시장 상황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3월 16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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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진 KB증권(대표 김성현 닫기 김성현 기사 모아보기 ‧박정림) 경제학자(Economist)는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뉴욕 연방 준비은행 (Federal Reserve Bank of New York)은 경기 침체를 전망했다”며 “자기실현적 예언(self-fulfilling prophecy)으로 경기 침체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짚었다.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경제‧금융전문가들의 대내외 경제 상황이 불확실한 만큼 인플레이션에 대비한 금융대책이 필요하다는 조언에 공감하며, 취약계층 지원을 지속하면서 동시에 시장전문가와 원팀을 이뤄 금융시장 상황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5일 김 위원장은 금융위원회 대회의실에서 경제‧금융전문가들과 간담회를 진행하며 인플레이션, 긴축 기조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재영 국제금융센터 원장을 포함 증권사, 학계, 외국계 금융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최 원장은 “제한된 선택지 속에서 대응 정책의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목표 달성의 청사진을 정확히 제시할 필요가 있다. 실타래 같은 경제 변수에 대해 현명한 정책 순위와 섬세한 대응이 해법”이라고 말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자산 배분 파트장은 “미국 기준금리가 3%를 넘어설 수 있는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인플레이션 진정세가 확인되지 않을 경우 경기침체 위험이 높아질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수출 위축과 가계부채 부담증가 등 금융 불균형 요인을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용상 금융연구원 금융리스크센터장은 “인플레이션, 경기둔화에 대비해 가계·자영업 부채, 부동산 금융 등 취약부문 리스크를 중점 관리하고 금융기관의 손실흡수 능력도 선제적으로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철수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정학적 갈등으로 촉발될 글로벌 공급망 교란 및 재편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에 “현재 경제·금융시장 상황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통화긴축, 지정학적 갈등과 공급망 교란 등이 중첩되면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복합위기 국면”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이번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준금리 결정, 2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 8월 나올 우리나라와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 등 변동성 확대 요인을 면밀히 보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서민·취약계층과 한계차주의 금융애로 해소 지원을 위한 정책적 노력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시장전문가와 원팀을 이뤄 시장상황에 함께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14조 영업익 중 반도체가 71%…'불안한 3각편대'[뒷북비즈]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역대 두 번째로 높은 77조2000억 원의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이번 분기 매출의 일등 공신은 ‘반도체’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령, 우크라이나 사태, 인플레이션과 수요 위축 등 대외 악조건 속에서도 견조한 서버 시장 수요에 대응하며 스마트폰 사업 부진을 상쇄했다.

실적 선방에도 삼성전자는 마냥 웃지 못했다. 경영 환경 악화로 지난해 3분기부터 이어온 분기 매출 신기록 행진이 멈췄다. 하반기에도 이어질 불확실한 시장 환경에 대응해야 한다. 스마트폰 사업은 물론 굳건했던 반도체 판매량마저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량 증대에 승부수를 걸었다. 시장 상황 악화로 올해 세웠던 설비투자 계획도 재검토 중이다.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지난 28일 실적 발표회에서 올 2분기 매출은 28조 5000억 원, 영업이익은 9조 98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4%, 44% 성장한 수치다. 매출은 전 분기와 비교해도 6%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역사상 가장 좋은 실적이다.

DS 부문은 데이터센터(서버)용 메모리반도체 실적이 견조해 신기록 경신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PC 시장 위축에도 비대면·인공지능(AI)·클라우드 시장은 성장이 이어지면서 고부가가치 제품인 서버용 칩 판매량이 확대됐다. 한진만 삼성전자 부사장은 “모바일 수요가 예상보다 저조해 이 분야 D램·낸드플래시 제품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밑돌았다”면서도 “서버용 메모리반도체는 업계 최대 판매량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비심리 위축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 부문의 실적은 둔화했다. MX 부문의 2분기 매출은 29조 34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다만 전 분기 대비 매출이 9% 내려 성장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영업이익은 2조 6200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약 19% 줄었다. MX 부문은 이날 실적 발표회에서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6200만 대라고 전했다. 1분기 발표했던 판매량이 7400만 대였던 점을 고려하면 전 분기보다 16%나 감소한 셈이다. 삼성전자 MX 부문 관계자는 “지정학적 이슈와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전 분기보다 시장 수요가 감소했다”며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원가 상승은 물론 원화 약세까지 악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들어 정보기술(IT) 시장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2분기 실적을 이끌었던 반도체 부문마저 불투명한 시장 환경 속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을 정도다. 한 부사장은 서버용 반도체 시장 전망에 대해 “글로벌 경기 침체가 심화하면 서버 고객사들도 재고 조정을 할 수밖에 없고 메모리 수요에도 일부 영향을 준다”며 “불확실성이 큰 상황을 대비해 수시로 자료를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말했다.

냉랭해지는 시장을 보며 내년 반도체 설비투자도 재검토 중이다. 이미 SK하이닉스, 대만 TSMC,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은 하반기 시장 악화를 염두에 두고 내년도 설비투자 축소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상태다. 한 부사장은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인프라 투자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계획을 재검토하고 시장 상황 있다”고 설명했다.

2분기부터 수요 위축을 경험한 가전·MX사업부에서도 하반기 불확실한 시장 상황을 우려했다. 김성구 삼성전자 MX 부문 상무는 “시장, 국제 정세 불안정과 경기 하락으로 하반기에는 전년 수준 유지나 소폭 성장이 예상된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시장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이익이 많이 남는 프리미엄 제품 위주의 마케팅을 진행한다는 전략이다. 스마트폰 분야의 경우 조만간 출시되는 신형 폴더블폰을 앞세워 수익성을 최대한 끌어올릴 방침이다. 김 상무는 “폴더블폰을 갤럭시 노트 이상으로 판매해 본격적으로 대중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가전 사업도 주력 제품인 TV 분야에서 프리미엄 제품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김영무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상무는 “TV 시장은 하반기 성수기로 접어들지만 시장 수요는 불확실하다”며 “네오 QLED TV를 필두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TV의 경우 110인치 제품 외 89인치 TV를 도입해 프리미엄 신시장 개척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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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철호 기자
  • 승인 2022.07.27 13:53
  • 댓글 0

[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국내 외장형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시스템 시장 상황 시장이 향후 꾸준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B2C를 넘어 B2B 및 B2G까지 데이터 관리의 필요성이 부각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IT 시장분석 및 컨설팅 기관인 한국IDC는 '국내 외장형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시스템 시장 전망 보고서(시장 상황 2022-2026)'에서 해당 시장이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CAGR) 5.2%를 기록하며 2026년에는 8,402억원의 규모에 이를 전망이라고 27일 밝혔다.

사회 영역 전반에서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면서 B2C뿐만 아니라 B2B, B2G에 이르기까지 데이터의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직의 방대한 데이터를 효율적이고 지능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시도가 급증하면서 외장형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시스템 시장에 대한 수요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IDC는 보고서에서 기업의 디지털화 추진에 시장 상황 따른 데이터의 증가, 하이퍼스케일러 사업자의 성장, 그리고 소비 기반 모델의 활성화를 국내 외장형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시스템의 성장을 가속화시키는 요인으로 꼽았다. 반면, 장기화되는 하드웨어 공급 부족 현상과 경기 불황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은 시장 성장을 저해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 외장형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시스템 시장의 성장 못지 않게 외장형 스토리지 시스템의 데이터 용량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22년 외장형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시스템의 데이터 용량은 전년 대비 8.8% 증가한 866 페타바이트로 예상되며, 2026년에는 2022년 데이터 용량의 두 배를 넘어서는 1,830 페타바이트에 이를 전망이다.

성숙해진 AI/ML 기술 역량으로 데이터의 활용 및 분석이 활발해짐으로써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의 저장 및 관리 역량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미드레인지 스토리지 시스템의 향상으로 과거 하이엔드 스토리지 시스템에서 주로 지원되어 왔던 대용량 데이터 매니지먼트가 이제 미드레인지 스토리지 시스템에서도 어느 정도 가능해졌다. 이에 하이엔드 스토리지 시스템 뿐만 아니라 미드레인지 스토리지 시스템의 데이터 용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디지털 인프라 시장 리서치를 담당하고 있는 김민철 수석연구원은 "성숙도가 높아진 AI/ML 기술 역량으로 증가하는 대용량 데이터를 신속하게 분석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Scale-out NAS가 더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하지만 글로벌 하드웨어의 컴포넌트 부족 현상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도 늘어나는 스토리지 수요로 인해 외장형 스토리지 시스템의 ASV (Average Selling Value)는 증가하고 있다. 아직은 스토리지 시장 성장에 큰 영향은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외장형 스토리지 시스템 외에 다른 대안을 찾게되는 계기가 되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토스가 알뜰폰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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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의 알뜰폰 사업 진출 :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주 목요일 MVNO(알뜰폰) 사업자인 머천드코리아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인수 목적은 통신비 절감과 휴대폰 서비스 가입 모든 과정의 혁신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토스는 알뜰폰 시장 특성상 편리한 가입 절차 및 사용자 유형에 맞는 최적의 요금제, 운영 사업자의 브랜드 인지도를 시장 확대의 관건으로 보고 있었습니다.

현재 알뜰폰 가입자 수는 1000만명. 이 중 휴대전화 요금제로 알뜰폰을 활용하는 가입자 수는 600만명 수준. 나머지 400만 회선의 경우 차량 관제, 원격 검침, 무선 결제 등에 쓰이는 사물지능통신(M2M 네트워크) 회선 가입자입니다. 그리고 올 2월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보면, 통신 3사의 자회사 5곳의 알뜰폰 시장 점유율은 50.9%에 달합니다. SK텔레콤 및 KT, LG U+ 등 기존 통신사의 시장 지배력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 시장이기도 합니다.

주요 사업자 중 하나인, LG헬로비전의 작년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실적을 보면, 알뜰폰의 서비스 카테고리 매출액은 성장보다는 정체였고, 들쑥날쑥했습니다.

·작년 1분기 : 378억 원
·작년 2분기 : 384억 원
·작년 3분기 : 382억 원
·작년 4분기 : 378억원
·올해 1분기 : 382억원

게다가 최근 대다수 알뜰폰 사업자들이 1100원 요금제 등 공격적인 판촉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망 임대사업자라는 특성상 네트워크 투자 비용은 없지만, 망 도매 대가를 통신사에 지급해야 하고, 토스도 시장 진입을 위해서는 마케팅 비용 지출이 불가피한 상황. 토스는 왜 갑자기 알뜰폰 사업자를 인수하게 된 것일까요?

알뜰폰 사업 자체로만 볼까? : 통신 시장은 매우 보수적인 시장입니다. 직접 물리적인 USIM 카드를 받아야 통신사 번호 이동이 가능하고요. 직접 스마트폰을 삼성전자 매장이나 애플 매장에서 사는 것보다는, 통신사 시장 상황 매장에서 사는 것을 선호합니다. 그리고 특정 통신사를 쓴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는 고객도 일부 존재합니다. 텔레비전 및 신문, 잡지, 라디오 등 기존 광고 시장의 광고비 집행 상위 10개 광고주에는 늘 통신사가 들어갑니다.

이런 통신 시장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우선 오는 9월 1일부터는 물리적인 USIM 카드가 필요 없이, 스마트폰상에서 구동 가능한 eSIM 카드가 도입됩니다. 과기부는 “스마트폰 eSIM 도입방안” 발표 당시 알뜰폰 활성화 등 이동통신 시장의 경쟁을 촉진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토스 입장에서는 USIM 카드 재고의 부담과 배송, 또한 토스가 그동안 추구해온 “편리함”과 “간편함”이라는 사용자 경험을 확장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아울러 소비자들이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는 패턴도 바뀌고 있습니다. 직접 스마트폰 단말기를 구매하는 “자급제”가 안착되고 있습니다. 약정과 위약금에 얽매이지 않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났고, 기존 통신사의 할부 제도와 유사한 제도를 쿠팡 등 e커머스 사업자 등이 제공한다는 점에서 그 비율이 올라갔습니다.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자급제로 가입한 휴대전화 이용자 수는 전체의 35%. 이 숫자가 늘어날 경우, 토스는 순수하게 통신 서비스만 판매할 수 있습니다.

어떠한 시너지가 날까? 시장 상황 : 토스의 보도자료에서 “통신비 절감의 기회”라는 표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토스는 미국의 알뜰폰 제도가 5년 동안 61%의 요금 인하 효과를 봐왔지만, 우리나라는 11년간 10% 인하 수준에 그쳤다는 점을 보도자료 끝에 강조했습니다. 이런 점으로 볼 때 토스의 전략은 “저렴한 요금제”일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무작정 싼 요금제로만 고객을 유치할까요?

그 해답을 2019년부터 리브엠으로 알뜰폰 시장 점유율 5%가량을 확보한 국민은행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국민은행은 혁신금융서비스로 선정되어 이 사업을 할 수 있었는데요. 기존 국민은행 금융상품과 연계해, 각종 혜택을 주면서 고객에게 할인을 주는 방식으로 시장을 확대했습니다. 가령 국민은행 급여 이체 실적이나 청약 관련 상품 등이 있으면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국민은행으로서는 고객당 광고 비용을 요금 할인으로 주면서 자사 금융 상품에 고객을 더 록인 시킬 수 있었을 것입니다.

토스뱅크나 각종 금융 서비스를 보유한 토스 입장에서 이미 국민은행이 성공한 유사한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울러 주요 앱 이용량 분석 등을 종합해 보면, 통신사 앱은 데이터 이용량 확인 등을 위해 상위 20위권을 늘 기록하고 있습니다. 토스의 슈퍼앱 전략 중 하나는 바로, 앱을 자주 이용하게 하는 것입니다. 과거 토스의 만보계 기능이나 토스뱅크의 일 단위 이자 지급 등은 결국 이용자가 앱을 자주 접속하게 하기 위함인데요.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가입자 확보와 함께, 앱 이용량이 증가하고, 토스의 다른 서비스 시장 상황 가입을 촉진할 수 있는 선순환 효과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단 알뜰폰 사업과 기존 소비자 금융만을 볼 때 말이죠.

본인 확인 시장과 M2M 시장 등 그 이상의 기회 : 토스는 “본인 확인 기관과 전자서명인증 사업자 지위를 모두 보유한 사업자로서, 알뜰폰 가입 과정에서 토스 인증서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알뜰폰 업체 인수가 사업과 더불어 개인 인증 시장을 목표로 했음을 밝힌 셈입니다. 참고로 본인 확인 서비스는 온라인 서비스 또는 금융 상품 가입시 가입자가 본인이라는 것을 인증하는 절차인데요.

토스는 올 1월 본인 확인 기관으로 지정됐습니다. 기존 사업자였던 통신 3사의 시장 점유율이 98%에 달하는 시장에 진입하게 됐습니다. 참고로 이 시장 상황 시장은 통신 3사 입장에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전혜숙 의원실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 9월까지 통신사가 이 서비스로 벌어들인 수익은 3000억원대. 건당 수수료는 30원에서 40원으로 인상됐습니다. 토스 입장에서는 그간 지급하던 수수료를 아낄 시장 상황 수 있고, 토스 내의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다른 고객을 유치할 수도 있을 겁니다.

글 초반 말씀드린 약 400만 명에 달하는 사물지능통신(M2M 네트워크) 회선 가입자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참고로 토스는 매출의 90% 이상이 일반 소비자(B2C)가 아닌 기업 간 거래(B2B)에서 발생했습니다. 주로 금융회사로부터 받는 중개 및 모집, 광고 등이 매출원이죠. 알뜰폰 기반의 사물지능통신 회선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참고로 2020년 9월 현대·기아차는 알뜰폰 사업자가 됐습니다. 이전까지 기아차는 SK텔레콤의 망을 이용해 차량의 원격 제어 및 안전 보안, 인포테인먼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왔습니다. 국내에서는 현대/기아차 외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및 르노삼성, 쌍용차, 테슬라 코리아 등이 알뜰폰 사업자로 차량 제어 서비스를 제공 중입니다. 타다의 1대 주주인 토스 입장에서는 타다의 다양한 차량이나, 제휴 택시 회사 등에 기업용 알뜰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됩니다.

토스의 카드 결제 단말기 제작·판매 자회사 토스플레이스가 오는 11월 출시하게 될 결제 단말기도 주목할 만합니다. 토스 측은 3~4년 이내 최대 100만 개를 설치한다는 목표를 세워놓은 상황인데요. 만약 이 결제 단말기가 무선 기반으로 운영될 경우, 토스 입장에서는 회선 비용과 함께 그만큼 네트워크가 뒷받침되는 사업을 전개할 수 있게 됩니다.

이번 인수는 100억원대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포화 시장인 통신업 특성상 어느 정도 공격적인 마케팅비 집행도 예상됩니다. 그럼에도, 토스의 슈퍼 앱 전략 그리고 그 앱에 대한 사용성 강화, 시장 상황 시장 상황 기존 본인 인증 시장 확대와 다양한 추가 사업 기회를 생각할 때 토스 입장에서는 여러 시장을 여는 투자로 보입니다.

Comment : 단순히 ‘ 국민은행에 이은 또다른 금융 사업자의 알뜰폰 시장 진출’로만 보기에는 이번 토스의 인수는 결이 좀 다릅니다 . 토스가 원하는 큰 그림 , 즉 슈퍼앱 등극 및 다양한 토스 서비스 가입 , B2B 시장 확대 등이 얼마나 성취될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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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은행(총재 이창용)이 발표한 ‘2022년 2·4분기 중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2분기 경제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0.7%,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 증가했다./사진=통로이미지 주식회사(대표이사 이철집)

물가가 고공 행진함에 따라 전 세계 각국 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는 등 경기가 불안정한 상황이 거듭되고 있다.

정부는 민간 소비가 늘고 있다는 이유로 현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지만, 시장은 다르다. 여전히 ‘경기 침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중이다. 하반기 대한민국 경제, 괜찮을까?


전날 한국은행(총재 이창용 닫기 이창용 기사 모아보기 )이 발표한 ‘2022년 2·4분기 중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2분기 경제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0.7%,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 증가했다. 시장 컨센서스(Consensus‧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모두 웃도는 수준이며, 8개 분기 연속 성장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규제 완화로 비내구재와 서비스 소비 등 민간 소비가 늘어난 점이 양호한 성적으로 이어졌다. 2분기 성장률에 대한 민간 소비와 정부 소비 기여도는 각각 1.4%포인트(p), 0.2%p였다. 소비가 2분기 성장률을 끌어올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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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 한국 경제성장률 추이./자료=한국은행(총재 시장 상황 이창용)‧키움증권(대표 황현순) 리서치센터

시장 예상보다 나은 지표가 나와서일까. 정부는 현 경기 상황을 시장보다는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한덕수 닫기 한덕수 기사 모아보기 국무총리는 26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에 관해 “사회적 거리두기 규제가 완화되면서 민간 소비가 많이 늘고 있다”며 “당초 한국은행과 정부가 생각한 정도는 안 되겠지만, 2% 중반 정도는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내년 경제 전망은 어렵게 봤다. 그는 “내년은 중국 등으로 인한 지정학적 이유와 코로나19에 대한 대응 때문에 당초 예상보다 훨씬 더 경제가 좋지 않을 것”이라며 “수출이 상당한 영향을 받는 데다 유가도 획기적으로 내려갈 것 같지 않다”고 예측했다. 그러면서도 “(연간 성장률이) 한 2% 정도 언저리 수준은 유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황상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역시 “남은 3‧4분기 0.3%씩 성장하면 올해 목표치인 2.7%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정부 입장에선 현 경제 상황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것보다 긍정적 면을 강조하는 것이 바른 방향일 수 있다. ‘두려움이 경기 침체를 앞당기고 있다’는 분석도 있기 때문이다.

김효진 KB증권(대표 김성현 닫기 김성현 기사 모아보기 ‧박정림) 경제학자(Economist)는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뉴욕 연방 준비은행 (Federal Reserve Bank of New York)은 경기 침체를 전망했다”며 “자기실현적 예언(self-fulfilling prophecy)으로 경기 침체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짚었다.

보고서는 로버트 실러(Robert Shiller) 예일대학교 교수가 쓴 (Narrative Economics)을 언급했다. 해당 도서에는 ‘경기 침체 공포와 부정적 전망이 계속된다면 경제 체력이 상대적으로 양호하더라도 자기실현적 예언이 된다’고 적시돼 있다. 즉, 두려움이 실제 경기 침체로 이뤄질 수 있다는 메시지다.

실제로 미국에서도 조 바이든(Joe Biden) 대통령과 행정부 관료들은 시장의 경기 침체 우려에 맞서고 있다. 지금 위기를 피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연일 던지는 식이다. 시장과 시장 상황 반대로 ‘자기실현적 예언’을 통해 현 상황을 극복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시장 분위기는 ‘두려움’ 그 자체다. 국내 경기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엄습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경제학회(학회장 이종화)가 최근 조사한 설문에 따르면, 국내 경제학자 39명 가운데 59%에 해당하는 23명이 국내 경기 상황을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경기 불황+물가 상승) 단계에 들어섰다고 응답했다.

또한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허창수 닫기 허창수 기사 모아보기 )가 시장조사 전문 기관 ‘모노리서치’(Mono Research‧사장 이형수)에 의뢰해 27일 발표한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기업 영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매출액 500대 기업 중 12대 수출 주력 업종을 영위하는 대기업 중 93%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경우, 수익성이 나빠질 것으로 추정했다.

증권가도 앞으로 국내 경기를 좋지 않게 보고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대표 황현순) 투자분석가(Analyst)는 이날 관련 보고서를 통해 “올해 2분기(4~6월) 경제성장률은 민간 소비 중심으로 예상보다 양호했지만, 대내외 수요가 위축되면서 하반기는 둔화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최근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의 디레버리징(Deleveraging‧부채 축소) 영향과 물가 상승에 의한 실질 구매력 약화 등이 소비에 시장 상황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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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 한국 전 분기 대비 경제성장률과 성장 기여도, 항목별 증가율./자료=한국은행(총재 이창용)‧키움증권(대표 황현순) 리서치센터

빨간불이 켜진 수출에 관해서도 의견을 냈다. 지난 1분기 성장률을 떠받쳤던 수출은 화학제품과 1차 금속 제품 등을 중심으로 3.1% 줄었다. 지난 2020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는 대외 수요에 있어 주요 선진국 경기 위축 우려가 커지고 있는 탓으로 풀이된다. 김 투자분석가는 “미국이나 유로존(Eurozone‧유로 사용 지역) 통화 긴축 여파가 점차 수요 위축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는 만큼 수출 기대치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경기 침체 우려는 지표로 나타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경기선행지수는 현재 기준선 ‘100’을 밑돌면서 위축 국면을 나타냈다.

김 투자분석가는 “OECD 한국 경기선행지수와 경제성장률이 밀접한 흐름을 보였음을 고려할 때 경제성장률 둔화 가능성은 큰 상황”이라며 “연간 경제성장률은 2.5% 정도로 하반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대표 최알렉산더희문) 투자분석가도 “수출과 내수가 예상보다 잘 버텨주고 있으나 경기 둔화 우려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며 “경기를 떠받치던 민간 소비의 회복 탄력이 약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출 역시 3분기부터는 내림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문홍철 DB금융투자(대표 고원종) 투자분석가 역시 “세계 경제가 둔화 양상을 나타내면서 우리나라 경제 역시 불가피하게 갈수록 둔화하는 추세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며 “특히 서비스보다는 상품 수요가 크게 줄어들고 있어 상품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는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Liquid Crystal Display) 등을 중심으로 그만큼 타격을 더 많이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내수 역시 한국은행의 ‘빅 스텝’(Big Step‧기준금리 0.5%p 인상)으로 부동산 시장이 좋지 않다”며 “내수와 수출 모두 전체 경제 성장을 깎아 상황으로 가게 될 것”이라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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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경기선행지수와 경제성장룔./자료=OECD(사무총장 마티아스 콜먼)‧한국은행(총재 이창용)‧키움증권(대표 황현순) 리서치센터


국제통화기금(IMF‧International Monetary Fund)은 국내 경기 상황을 더욱 부정적으로 봤다.

IMF는 26일(현지 시각)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지난 4월 전망한 2.5%보다 0.2%p 내린 2.3%로 추정했다. 정부(2.6%)나 한국은행(2.7%)의 기존 전망치보다 낮은 수준이다. 특히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1%로, 기존 전망보다 0.8%p나 하향 조정했다.

세계 경제도 어둡게 전망했다. IMF는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각각 3.2%, 2.9%로 잡았다. 지난 4월 전망보다 0.4%p, 0.7%p 후퇴한 수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유럽이 러시아산 가스 수입을 전면 중단하는 부정적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경우,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각각 2.6%, 2.0%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일본의 노무라금융투자(Nomura‧대표 토모유키후나비키)도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을 이유로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9%에서 1.7%로 낮춘 상태다.

김정식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이에 관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통상 5~6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와 투자가 위축된다”며 “최근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이 올해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 경기를 침체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경기 침체에 따른 위험에 대응하고자 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3일 통화정책방향 관련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내외 여건 변화로 인플레이션이 더 가속되거나, 이와 달리 경기 둔화 정도가 예상보다 커진다면 정책 시장 상황 대응의 시기와 폭도 달라질 수 있다”며 “이 과정에서 신흥국의 환율상승 및 자본유출 압력 증대와 그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 변화가 우리 금융·외환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예의 주시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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