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투자규모 결정
[팍스넷뉴스 한보라 기자] 교보생명이 기업공개(IPO) 재도전을 공식화했지만 상장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달 진행된 상장 심사가 최대주주인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2대 주주인 어피너티컨소시엄 간 '주식매수청구권(풋옵션) 갈등'으로 무산되면서 양측 공방이 가열되는 모습이다.
교보생명은 15일 "상장을 추진하기 위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겠다"며 "재무적투자자(FI)인 어피너티는 적극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상장 재도전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추진하겠다는 것이 교보생명의 입장이다.
◆ 교보생명 "특정 주주 위해 IPO 나선 것 아냐"
교보생명이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건 지난해 12월이고, 지난 8일 상장공시위원회를 열고 관련 안건을 다뤘다. 하지만 상장 미승인 결정을 내렸다. 교보생명의 오너인 적정투자규모 결정 신 회장이 2대주주인 어피너티와 풋옵션 소송을 진행 중인 만큼 경영권 분쟁으로 인한 투자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교보생명은 어피너티가 상장이 번번이 막아섰다고 주장했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9월 국재중재위원회(ICC) 중재판정부로부터 "신 회장이 어피너티의 주식을 매입해줄 의무가 없다"는 결과를 받은 뒤 IPO를 재추진했지만, FI 측에서 신 회장에 대한 가처분 소송 등으로 발목을 잡아 왔다는 적정투자규모 결정 것이다. 따라서 교보생명이 풋옵션 분쟁에 있어서 특정 주주(신 회장)의 편을 들기 위해서 무리하게 IPO를 추진했다는 어피너티의 주장은 틀렸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어피너티는 풋옵션 이행과 IPO는 별개의 문제라고 반박했다. 신 회장이 풋옵션 분쟁으로 대표되는 주주 간 계약을 이행한다면 상장 위협요건도 사라진다는 입장이다. 어피너티 관계자는 "IPO 여부와 별개로 신 회장은 주주간 계약에 따라 FI 측의 주식을 매수할 법적인 의무가 있다"며 "신 회장이 계약을 준수한다면 주주 간 분쟁은 곧 종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2조 분쟁' ICC 중재판정에도 해결책 오리무중
풋옵션 적정투자규모 결정 갈등의 불씨는 지난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어피너티는 대우인터내셔널(현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매각한 교보생명 지분 24%를 인수하면서 2015년까지 상장이 이뤄지지 않으면 신 회장이 해당 지분을 모두 매입해야 한다는 조건을 붙인 주주 간 계약(SHA)을 체결했다. 그러나 교보생명 상장이 끝내 무산되자 2018년 어피너티는 주당 40만9912억원(총 2조112억원)에 풋옵션을 행사했다.
딜로이트안진이 어피너티의 용역을 받아 FMV를 산출할 때 활용된 건 삼성생명, 한화생명, 오렌지라이프(현 신한라이프) 등의 2017~2018년 주가다. 이들의 당시 주가순자산비율(PBR)은 평균 0.8배을 넘어선다. 신 회장은 어피터니가 회계법인(딜로이트안진)과 공모해 주당 공정시장가치(FMV)를 고의적으로 부풀렸다며 풋옵션 이행을 거부했다.
이에 어피너티는 2019년 3월 ICC 중재재판을 신청했지만, 갈등은 재판 결과가 나온 뒤 심화됐다. 중재판정부는 어피너티의 풋옵션 권리를 인정한 것과는 별개로 안진회계법인이 산출한 풋가격을 일방적으로 강제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계약서 내용대로 신 회장이 선임한 평가기관을 포함해 FMV를 산출한 뒤에야 풋옵션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고 봤다.
이와 관련해 어피너티 관계자는 "풋옵션 행사에도 아직 주식매매계약이 진행 중인 건 신 회장이 계약에 따른 주당 FMV 결정 절차를 방해했기 때문"이라며 "풋가격에 불만이 있다면 스스로 합의한 SHA에 따라 가치평가기관을 선정하고 관련 절차에 참여하라"고 반박했다.
◆ 주주 간 갈등에 IPO는 이뤄지기 쉽지 않아
시장에서는 신 회장이 어피터니가 제시한 풋가격을 통해 풋옵션이 행사되는 것을 막기 위해 IPO 카드를 꺼내 들었다고 보고 있다. 보험주는 시장에서 극도로 저평가돼있기 때문에 상장 절차에 나설 경우 FI가 주장한 주당 40만9912억원을 인정받는 건 불가능하다. 신 회장 입장에서는 시장에서 FMV가 다뤄지기만 하더라도 밑지는 게 없는 장사다.
지난해 기준 피어그룹(비교기업)으로 꼽히는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의 PBR은 각각 0.35배, 0.16배다. PBR이 1배 미만이라는 건 시총이 가업의 순자산가치(청산가치)에 미달한다는 의미다. 앞서 상장된 동양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의 PBR도 0.2~0.3배에 머물러있다. 이를 반영하면 교보생명의 적정 몸값은 약 3조1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어피너티가 제시한 풋옵션 가격에 한참 미달하는 규모다.
어피너티 입장에서는 상장에 동의하기 어렵다. 10년간 1조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묶어둔 만큼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는 당시 산출한 2조원 안팎을 회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주주 간 갈등이 첨예해지면서 상장은 더 어려운 국면에 접어들게 됐다. 거래소 규정에 따르면 예심청구 기업은 투자회사 경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소송 등 분쟁사건이 없어야 한다. 어피너티(24.01%), 어펄마캐피탈(5.33%) 등 풋옵션을 행사한 FI들의 지분은 약 29%에 육박한다. 신 회장의 지분(33.78%)과 견줬을 때 경영권 분쟁이 있다고 평가하기 충분하다.
아파트멘터리의 김준영(왼쪽) 윤소연 공동대표.
인테리어 스타트업 ‘아파트멘터리’는 대기업들이 즐비한 업계에서 자신들만의 색깔로 조용히 큰 성장을 이뤄냈다. 최근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지만 원자재값 상승으로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아파트멘터리의 김준영, 윤소연 공동대표를 서울 강남구 도산사옥에서 만났다.
지난 2016년에 설립된 아파트멘터리는 아파트 인테리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업계 최초 모듈형 인테리어 서비스, 프라이스태그시스템(가격정찰제), 마감확인서 및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전용 어플리케이션 등을 선보여 왔다. 지난해에는 창업 5년 만에 2190%의 연매출 성장을 이루며 아파트 인테리어 서비스 단일 브랜드로 서울·경기권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인테리어 ‘초보’ 들의 과감한 도전
창업자이자 공동대표 윤소연 대표의 이력은 다소 특이하다. 그는 인테리어를 전공하지도 않았고, 디자이너로서 일해본 적이 없다. 오히려 MBC 방송국 편성 PD라는 전혀 적정투자규모 결정 다른 분야에 몸담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신혼집을 리모델링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느꼈고, 지난 2016년 아파트멘터리를 창업하기에 이르렀다. 윤 대표는 창업 당시를 떠올리며 “집을 인테리어 하는 과정에서 표준화된 서비스가 없어 견적이 제각각인 경우가 많아 어려움을 느꼈다”면서 “이 과정에서 인테리어 시장은 규모는 크지만 혁신이 아직 도래하지 않은 분야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인테리어 업계의 건자재 속이기, 제각각인 평당 시공비 등 불공정한 관행을 최소화하고, 표준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모델 만들기에 집중했다. 사업을 진행하면서 서비스 기획뿐 아니라 재무분야 전문가의 필요성을 느낀 윤 대표는 지난 2017년 자신의 사업소개서를 들고 현재 공동대표인 김준영 대표를 찾아간다.
당시 투자은행(IB)업계에 몸담고 있던 김 대표는 윤 대표의 사업모델에 공감하고 합류를 결정하게 됐다고 이야기한다. 김 대표는 “시장에서 서비스를 표준화하고 이를 브랜딩하는 점에 큰 흥미를 느꼈다”면서 “윤 대표가 제시한 비전과 사업모델에 매력을 느껴 합류를 결정하게 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김 대표 영입 이후 아파트멘터리는 공동대표체제로 자리 잡았다.
윤 대표가 마케팅과 기획, 김 대표가 재무와 투자유치 등을 맡는 등 각자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분담하고 있다.
떨어진 인테리어업계 신뢰회복에 집중
아파트멘터리가 가장 집중한 부분은 인테리어업계의 불공정한 관행 등으로 인해 바닥으로 떨어진 고객들의 신뢰를 얼마만큼 회복하느냐였다. 윤 대표는 “시장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가 좋지 못한 가운데 업체를 중개하는 플랫폼들이 생겨났다”면서 “중개 역할만 하는 플랫폼들은 서비스를 끝까지 책임지지 않기 때문에 결국 고객들과 인테리어 업자간 분쟁을 없애지는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아파트멘터리가 인테리어 시장 퀄리티(quality)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일지를 고민했고 이는 결국 신뢰라는 결론을 얻었다”며 “업체 소개를 넘어 서비스를 끝까지 책임지기 위한 방법 찾기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고객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아파트멘터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모두가 온라인 사업을 확장할 때 오히려 ‘현장’으로 나가는 정 반대의 행보를 보였다. 현장에 나가 아파트멘터리의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최대한 많이 보여주고 체험하게 하기 위한 의지였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는 온라인 기반으로 고객을 만나다 보니 주요 고객층이 30~40대로 한정됐었다”며 “폭넓은 고객을 만나기 위해 수도권 대단지 아파트에 나가 많은 고객들에게 노출시켰고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는 데도 집중했다”고 말한다.
이를 바탕으로 아파트멘터리는 지난해 8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팝업 매장을 연 데 이어 롯데백화점 동탄점에 프리미엄 리빙 편집샵 ‘스톨리’를 개점했다. 용산 아이파크몰 리빙관에도 아파트멘터리가 직접 만든 매트리스와 베딩 전문 브랜드 ‘라이프 시리즈’ 매장을 선보였다.
대규모 투자유치 성공… 원자재값 인상은 ‘고민’
적극적인 행보로 최근 대규모 추가 투자도 받았다. 지난 5월 레버런트파트너스 등으로부터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를 마무리한 것이다. 시리즈C 투자에는 레버런트파트너스, 신한금융그룹, 산업은행, 한국투자증권 등 신규 투자사와 기존 투자사인 다올인베스트먼트(구 KTB네트워크)의 참여로 진행됐다.
아파트멘터리는 2017년과 2019년에 각각 30억원,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으며, 이번 신규 투자를 통해 총 430억원의 누적 투자 금액을 달성했다. 윤 대표는 “아파트멘터리가 추구하는 오프라인 위주의 시장개척을 투자사들이 높게 평가한 것 같다”며 “투자를 바탕으로 수도권에 집중된 시장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이슈로 떠오른 원자재값 상승 문제에 대한 고민은 여느 인테리어업체와 마찬가지로 아파트멘터리도 예외가 아니다. 두 공동대표는 이 같은 상황에서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찾고자 머리를 맞대고 있다.
김 대표는 “인테리어 원자재 값, 인건비 등 비용 상승 및 변동성 확대로 고객 부담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 고민하며 다양한 방안을 테스트한 후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자재 값의 증가로 그 만큼 인테리어 자재의 선택, 공사 범위, 디자인 적용 등 ‘전문가로서의 경험’이 더욱 중요해졌다 고 판단한 것이다. 인테리어 원자재 값은 대부분 공개돼 있고, 고객도 인지하고 있는 정보이기에 당사에 직접적인 타격은 없다는 것이 두 공동대표의 설명이다.
윤 대표는 “원자재 값 및 인건비가 올라 전체 공사 금액이 인상됐기에, 고객 예산과 맞지 않아 인테리어 계획을 수정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이 점이 타격이라면 타격이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아파트멘터리는 크게 세 가지 적정투자규모 결정 형태로 상승 부분에 대한 대비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윤대표는 “첫번째로 고민한 방안은 대량 발주를 통한 상승폭 완화, 자재 사용에 대한 로스율 최소화, 선주문을 통한 할인율 증대 등 규모의 경제를 활용해 가격 인상 요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중장기적으로 원자재 값의 안정성을 제공할 수 있도록 가구 목자재 등을 직접 공급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높아진 인테리어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고객들을 위한 금융서비스 제공도 아파트멘터리가 내놓은 대안 중 하나다. 김 대표는 “원자재 확보와 규모의 경제를 통해 단가를 낮추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느꼈다”며 “인테리어는 보통 고객들이 적정 예산을 정해서 견적받는 경우가 많은 데 원자재 인상 등으로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한다.
이어 “자사 ‘A-PAY 금융상품(무이자 할부 등)’을 활용해 원자재 값 등 비용 상승으로 인한 고객 부담을 줄이기 위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넘어 해외시장 진출을 적정투자규모 결정 향해
아파트멘터리는 대기업들이 즐비한 국내 인테리어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은 만큼 시장확장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 자사브랜드(PB)확장, 수도권에 집중된 서비스의 전국화 등을 넘어 해외진출까지 목표로 삼고 있다.
윤 대표는 “최근에는 오프라인 고객 경험 확장을 위한 지역 거점 브랜드 ‘SPOKE’를 론칭했고, 다양한 PB브랜드도 내놓고 있다”며 “자체 자재와 홈퍼니싱 제품 및 AR·VR 등의 기술을 활용한 밸류 체인 확장, 한국을 대표하는 리빙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글로벌 진출 등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파트멘터리가 보유한 다양한 자산을 기반으로 향후 5년 내 글로벌 시장을 이끌 리빙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한다”는 향후 계획을 내놨다. 사업확장에 집중하면서도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것이 두 공동대표의 설명이다. 외형적인 성장과 더불어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윤 대표는 “수백억 원대의 매출규모 확장도 중요하지만, 최종적으로는 인테리어 산업에서 예측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시장에 남아있는 악행과 정보 비대칭을 없애고 싶다”고 말했다.
김 대표 역시 “아파트멘터리만의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투자사와의 금융·인프라 등 다양한 협업 및 공격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화장품 기업 주가가 3주째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중국이 내수 진작에 힘을 쓰면서 국내 화장품 기업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본격화될 2분기 실적 발표에서는 그다지 큰 역할을 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되며 주가 상승폭에 제동을 걸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화장품업종지수는 전주 대비 0.7% 상승하며 3주 연속 상승했다. 다만 1% 미만의 소폭 상승에 그쳤다.
국내 화장품 기업 가운데 지난 한 주간 주가가 가장 크게 오른 곳은 코스맥스(10.4%)다. 코스맥스는 미국 오하이오주 공장 철수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다. 해당 적정투자규모 결정 공장이 미국법인 적자의 원인으로 꼽히는 골칫거리였기 때문이다.
앓던 이를 뺀다는 소식에 7월 13일 코스맥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800원(+4.67%) 오른 62,800에 거래를 마쳤다. 다음날인 7월 14일에도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전 거래일보다 5,900원(+9.39%) 오른 68,700원을 기록했다. 이날 장중 한때 코스맥스의 주가는 73,4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코스맥스의 미국 오하이오주 공장 철수에 대해서는 증권가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중국 업황 회복에 미국 오하이오 법인 철수로 투자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다”며 코스맥스에 대한 투자의견과 적정주가를 상향했다.
6월부로 중국 상해 봉쇄가 해제됐고, 7월부터 화장품 소매판매는 기저 구간에 진입하는 데다 중국 정부의 내수 부양책 또한 시장 전반에 훈풍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또 오하이오 공장 폐쇄에 따라 미국법인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맥스는 오하이오 공장을 운영하며 2015년 매출 19억원을 시작으로 2019년 최대 매출 826억원을 달성, 글로벌 화장품 1위 시장에서 빠르게 영역을 키워왔다. 다만 신규 개척지에서의 시행착오 등이 연결법인 코스맥스에 불확실성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출 규모를 상당히 넘어서는 CAPA 규모, 지리적 여건 등이 코스맥스USA(오하이오 공장)의 고정비 부담 초래했고, 법인 설립 이후 단 한번도 흑자전환을 달성하지 못했으며, 자본잠식을 지속했다. 이에 따라 지급보증, 대여금 지원 등 다양한 부담 요소가 산재하면서 코스맥스의 기업가치를 낮추는 요소였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코스맥스의 이번 행보는 기업가치, 펀더멘털 측면에서 상당히 전진하는 이슈다. 특히 손익 측면에서 현재 달성하고 있는 당기 순익의 배가 되는 수준으로 단번에 변화될 수 있는 요소”라면서 “투자의견 BUY, 목표주가 8만 5,000원을 유지하나 오하이오 공장 폐쇄와 관련 내용 확정시 이익 전망치 상향 변경에 따른 변화 여지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펌텍코리아(8.1%), 네오팜(3.0%), 에이블씨엔씨(2.7%), 토니모리(1.8%), 선진뷰티사이언스(1.0%), 아모레퍼시픽(0.4%) 등도 지난 한 주 주가 상승을 기록했다.
반면 클리오(-4.9%), 아모레G(-2.0%), 애경산업(-1.7%), 연우(-1.5%), 한국콜마(-1.4%), 잇츠한불(-1.2%), 엔에프씨(-0.9%), 코스메카코리아(-0.5%), LG생활건강(-0.4%), 씨티케이(-0.3%) 등은 주가가 내렸다.
화장품 기업의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에 따라 화장품 주가도 힘을 쓰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더해졌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업종의 2분기 합산 수익률은 코스피 대비 4%포인트 하락했다.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42% 감소한 3,700억원을 적정투자규모 결정 예상하며, 컨센서스를 20% 하회할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상해 봉쇄 영향, 국내 브랜드 인지도 저하 우려 등으로 화장품 기업 주가가 하락했다. 부진이 주가에 기반영돼 있는 만큼 다음 국면을 준비할 때이다”며, “3분기는 ODM 중국법인이 상해 봉쇄로 이연된 수주 물량과 광군제 수주가 더해져 모멘텀 확대가 기대되며 4분기 전후로 중추절, 국경절, 광군절이 있는 만큼 회복되는 현지 수요에 주목해 아모레퍼시픽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효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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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지율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2일 이준석 대표가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은 배후에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관계자)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 "이 대표와 대통령 그리고 대통령 측근 그룹을 이간질시키려는 정치적 술수"라고 일축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연합뉴스TV에 출연해 "윤리위원회는 독립된 기구이기 때문에 윤리위의 독자적인 판단에 따라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 징계가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의 작품"이라고 주장한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선 "남의 당의 혼란상에 대해 걱정하고 위로를 해야 하는데 정치 공세의 수단으로 삼고 있다"며 "과연 그런 분이 제1야당, 거대 다수당을 이끌어갈 수 있는지 조금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대표적인 윤핵관이 저 아니겠나. 저는 윤리위원회 어느 누구하고도 접촉한 적도 없고 대화를 나눈 적도 없다. 윤리위원 중 유상범 의원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다"면서 "계속해서 근거도 없이 저런 식의 정치공세를 펴는 것은 상대당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대응 여부에 대해선 "저도 직접 이 대표와 접촉하지 않아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떻게 대응하려는지 전혀 아는 바가 없다"며 "다만 대표 직무대행으로서 우리 당의 사법기구인 윤리위 결정이 내려진 만큼 그 결정을 수용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보여달라고 기대만 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와의 소통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와의 연락 계획을 묻는 질문에 "지금은 접촉을 해서 어떤 당의 입장을 얘기하거나 설득하기엔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조금 시간이 흐른 후에 만남 여부에 대해 당직자들과 논의하고 결정하겠다"고 했다.
이어 "경찰 수사 진행 상황과 이 대표와의 만남은 별개"라며 "수사는 수사대로 흘러가는 것이고, 우리가 필요할 때 만나야 되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이 대표 사태에 대한 논의를 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제가 대통령과 여러 방면을 통해 소통하고 있지만 특정 시점에 만났는지 여부와 어떤 대화를 나눴는 지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요인으로 지목된 인사시스템 개선 지적에 대해선 "앞으로 대통령실에서 능력과 전문성, 도덕성을 모두 갖춘 사람들을 발굴하고 추출해야 하는데 그 점이 굉장히 어렵다고 대통령께서 말씀 하신다"고 답했다.
이어 "능력과 전문성이 있으면 사소한 하자가 다 있다고 (대통령이) 말씀 하셔서, 앞으로 대통령의 인사 고민이 더 깊어지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역량 부족 회계법인, 대기업 지정감사 못 맡아
경제 2022년 07월 17일 13:40
© Reuters. 역량 부족 회계법인, 대기업 지정감사 못 맡아
회계법인 평가에서 질적 감사품질관리 수준이 차지하는 비중을 높아지고, 역량이 부족한 회계법인은 자산규모 2조원 이상의 대형 기업의 지정감사를 수행할 수 없게 된다.
감사인 지정제도란 독립적인 외부감사가 필요한 기업을 대상으로 증권선물위원회가 외부감사인을 지정하는 제도다.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외부감사 및 회계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변경한다고 17일 예고했다.
우선 기업과 감사인(회계법인) 분류가 개선된다. 이에 따라 자산규모 2조원 이상인 대형 기업의 지정 감사는 감사품질관리 수준이 가장 높은 회계법인만 맡게 된다.
현재는 기업은 자산총액을 기준으로 5개 군으로 분류되지만, 개정안에서는 4개 군으로 개선됐다. 회계법인의 군 분류 요건은 품질관리인력과 손해배상능력 등 감사품질 및 투자자 보호를 중심으로 바뀐다.
감사품질 관련 사항은 감사인 지정제도와 연계된다. 감사인 지정점사는 기존에는 주로 소속 회계사의 수에 의존해왔짐나, 감사인에 대한 품질관리감리 및 품질관리평가 결과가 반영되도록 바뀐다. 또 재무제표 감리 결과 부실감사에 부과되는 지정제외점수 효과가 강화된다.
중견회계법인에 적정투자규모 결정 지정감사가 쏠리는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회계부정 위험이 큰 지정대상 기업에게는 하향 재지정 신청이 제한된다. 하향 재지정 제도는 특정 기업이 속한 군보다 상위군의 감사인을 지정받은 경우 하위군 감사인으로 재지정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해 감사보수 인하를 유도하기 위해 도입됐다. 하향 재지정 제도에 일부 제한이 생기는 만큼 현행의 상향·하향 재지정 외에 동일군 재지정 신청도 허용된다.
아울러 비상장사 감사인의 역량을 활용해 회계 투명성을 제고하는 방안도 개정안에 담겼다. 현재는 비상장사도 감사인 지정 점수에 따라 지정하므로 지정 점수가 낮은 상장사 미등록 감사인은 지정시장에서 소외됐지만, 앞으로는 감사품질 역량을 갖춘 상장사 미등록 감사인에게 중규모 비상장사 2개사를 우선 지정하게 된다.
또 금융위는 이밖에 지정감사제도 확대로 매년 상장법인 중 50%가 넘는 기업이 지정감사를 받는다는 지적에 따라 지정감사 비중을 적정하게 조정하는 방안을 의견수렴을 거쳐 연내에 모색하기로 했다.
이번에 변경예고된 개정안은 오는 9월 중 금융위원회 의결을 거쳐 즉시 시행돼, 10월에 진행되는 2023사업연도에 대한 감사인 지정부터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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