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통화 스와프(Currency Swap)
최근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금리인상과 급등한 달러환율로 인해 우리나라의 통화보유액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얘기와 그로 인해 한미 통화 스와프의 필요성에 대해 연이어 뉴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한미 통화 스와프가 무엇이고 어떤 영향이 있을지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한미 통화 스와프란?
통화 스와프는 말 그대로 통화를 교환(swap) 한다는 뜻으로, 서로 다른 나라의 통화를 미리 정한 환율에 따라 일정한 시점에 상호교환 하는 외환거래 입니다.
환율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는 일종의 나라간의 정책이며 자국의 외화가 부족하게 되면 자국의 통화를 상대국에 맡기고 상대방 통화를 단기 차입하는 중앙은행간의 계약입니다. 서로가 동일한 양에 해당하는 돈을 계약한 기간동ㅎ안 서로 교환하고 일정기간이 지난 후에는 계약 때 정한 환율로 다시 맞교환 하는 거래를 뜻합니다. 이자를 부담하기는 하지만 금리는 상당히 낮습니다.
통화스와프가 성사된다면 환율이 급격하게 올라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코로나의 예측과 다른 장기화, 미국의 긴축 정책 또한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길어지면서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급격하게 이루어지면서 미국 달러의 강세장이 되고 있는데 이러한 한미 통화스와프같은 적극적이 환율정책은 환율의 안정화에 크게 기여 할 수 있습니다.
한미 통화 스와프의 목적
한국은 기축통화국이 아니므로 한국의 원화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쓰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달러로 수출, 수입시에 사용하고 있는데 외환보유량이 줄면 사용할 수 있는 외화가 줄어들어 외환위기가 올 수 있기 때문에 방지하는 목적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7월 4457억 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지난달 기준 7%(312억달러)나 감소했습니다.
세계통화기금 (IMF)이 발표하는 '적정 외환보유액 평가지수(ARA)'의 비율은 수출액, 시중통화량, 유동외채, 외국인 투자금 잔액등을 감안한 비율인데 한국은 적정 수준 비율이 1~1.5인 비율에서 벗어난 0.99수준 입니다.
98년 IMF, 08년 금융위기, 22년 현재 3차례 외환보유액이 감소했습니다. 출처 = Bloomberg, KB증권
보통 원화가 약세인 시기에는 비싸게 달러를 주고 수입하는 것보다는 값싼 한국 물품을 수출할 때에 좋습니다. 하지만 요즘 같은 원화 약세 시장은 수출 경쟁국인 일본이나 중국의 통화가치도 함께 내려가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효과를 누리기도 어려울 뿐더러 수출 할 때 쓰여지는 에너지 자원의 가격 급등으로 다른 나라에서 최대한 자급자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통화 스와프를 맺으면 달러는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으면서 환율은 낮추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통화 스와프는 경제적인 안정성 뿐만 아니라 스와프의 성공은 두 나라간의 관계에 대해 다시금 생각 할 수 있게 되기도 합니다.
이전의 한미 통화 스와프
한국은행은 2008년 10월 30일 체결했던 300억 달러 규모의 계약과 2020년 3월 19일의 두 번 한미 통화스와프가 있었습니다.
2008년의 한미 통화 스와프 계약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국내 외환시장에서 달러 유동상 위기 우려가 고조된 상황에서 체결되었습니다. 당시 달러는 1,468원까지 상승하였다가 계약이 끝날 시점에는 1,170원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달러 수급 불균형으로 환율이 급상승하는 모습에 국내 외환시장의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었습니다.
이때에 미국은 캐나다, 중국, 스위스. 인도네시아, 호주 등과도 통화 스와프 계약을 맺었었습니다.
우리나라가 체결했던 두번의 통화스와프는 모두 연준의 주도로 이루어졌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달러의 유동성이 부족해지자 연준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14개국 중앙은행들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했습니다. 연준이 체결하는 통화스와프는 일방적으로 달러를 공급하게 되기 때문에 연준이 어쩔 수 없이 주도권을 갖게 됩니다.
상설통화스와프는 더 어려운데 영국, 일본, 캐나다, 유럽연합, 스위스 5개국 뿐입니다. 이곳들은 2013년 무제한, 무기한으로 상설화되어있습니다. 이 곳들은 전 세계적인 금융 허브라고 하는 국가들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세계 외환거래 원화가 12위인 나라라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미 통화 스와프의 영향
특히 2020년 이루어진 한미 통화스왑은 거시경제에 미친 영향을 전략적으로 분석한 경과 거시경제의 충격을 상당히 완화하는 효과가 있음을 발표하였습니다.
한국, 브라질, 멕시코 등은 국제금융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크기 때문에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할 수 가 없고, 이들 국가는 코로나 위기에서도 미 연준과 스왑 계약을 체결하였습니다.
통화스왑은 시장 우려를 안정시킬 수 있으며 그 예가 한국은 2008년 미국 연준 등과의 스왑계약 체결을 통화 외환위기의 재발을 방지하였습니다.
통화스와프의 장점은 국가가 보유하게 되는 외환보유액이 늘어나며 환율이 안정된 다는 것입니다. 통화스와프는 계약한 환율이 적용되므로 급격한 환율변동에 대처할 수 있고 외화가 부족해도 약정 금액 내에서는 유동성 위기를 벗어날 수 있습니다.
환율의 안정화를 이루는 작업이라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자금 유출을 막을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자본이 우후죽순 빠져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주식시장의 안정화를 불러 올 수 있을 것 입니다.
현재 원화 약세의 상황은 과거의 글로벌 위기나 코로나19 상황과는 다르게 상설통화스와프 체결된 엔화와 유로화의 가치가 떨어진 것을 보면 원화의 가치를 올릴 수 있을지는 잘 판단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역환율전쟁(Reverse Currency War)
연이어 오르는 금리와 물가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는데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환율이 급등하면서 여러 가지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여러 가지 현상 중에 역 환율전쟁에 대해 알아보
요즘 뉴스에서는 인플레이션, 인플레이션을 넘어서 스테그플레이션, 경기침체 얘기까지 나오고 있고, 용어는 많이 쓰이고 있어서 익숙해졌지만 정확하게 어떤 뜻이고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어
무제한 국채 매입 (OMT, Outright Monetary Transaction)
장기간 일어나고 있는 코로나19, 러시아 -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인해 양적완화가 계속적으로 일어나고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면서 세계 모든 나라가 어렵지만 유럽 또한 크게 흔들리고 있습
통화스와프 총정리
최근 원 · 달러 환율이 지속 상승하면서 지난해 12 월 종료된 한미 통화스와프를 다시 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통화 스와프
통화스와프란 무엇일까요 ? 환율이 오르는데 왜 통화스와프를 시행해야 하는 걸까요 ?
오늘은 통화스와프의 의미와 통화스와프를 체결하는 이유 , 통화스와프를 시행했을 때의 효과와 현재 우리나라의 통화스와프 현황 ( 미국중심 ) 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통화스와프란?
통화스와프 란 두 나라가 서로의 통화를 교환하고 , 만기 시점에 교환 시의 환율로 다시 통화를 서로 돌려주는 제도를 뜻합니다 .
어차피 돌려줄 거 , 왜 굳이 통화를 서로 바꾸는 걸까요 ?
이는 외환부족과 같은 경제적 위험에 대비하기 위함 입니다 .
통화스와프 이유 - 외화 안정을 위해
우리나라 통화 ‘ 원 ’ 은 글로벌 경제 내에서 결제나 거래 시에 주로 쓰이는 기축통화가 아닙니다 . 따라서 해외로 수출도 하고 수입도 하고 , 다른 나라에 돈을 빌리거나 갚고 .
한마디로 나라가 벌어먹고 살려면 외화, 그중에서도 달러가 필요합니다.
만약 경제적 위기가 발생하면 우리나라에 투자했던 외국 자본은 자산 통화 스와프 안전성을 지키기 위해 투자했던 자금을 달러로 바꿔 빠져나갈 위험이 큽니다 .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의 외환 보유액이 한순간에 급격히 줄어들겠죠 .
달러로 빌린 돈도 갚고 , 수입 원자재 , 제품 값도 치러야 하는데 일시에 외환보유액이 마르면 그야말로 부도가 납니다 . 실제로 우리나라가 IMF 구제 금융을 지원받게 된 것도 아시아 금융위기로 외국 자본이 급격히 유출되어 외환보유고가 바닥나 흑자도산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
이처럼 우리나라와 같은 비기축통화국에게 외환보유액은 중요합니다 .
IMF 위기를 넘기고 이후 우리나라가 외환보유액을 꾸준히 늘려온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
한국과 미국이 통화스와프를 체결한다면 그만큼 달러가 확보되어 외환 안정성이 더해집니다.
기존 외환보유액으로는 환율 방어 한계
출처 : 연합뉴스
'이제 IMF때보다 외환보유액이 늘어났으니 환율이 오를 때 외환보유고를 풀어 대처하면 되지 않을까?' 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기존의 외환보유액으로 고환율을 방어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5 월 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 천 477 억 1 천만 달러입니다 .
IMF 당시 외환보유액은 251 억 달러 였는데 , 그때부터 꾸준히 증가해 작년 말에는 4 천 631 억달러로 최고치를 찍기도 했습니다 . 작년 하반기부터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 안정화 조치로 우리나라의 외환 보유액은 석 달째 지속 감소하는 추세 입니다 .
또한 이전보다 늘어나긴 했지만 , 국제결제은행(BIS)이 권고한 우리나라의 달러 비축 금액은 9300 억 달러 입니다 . 현재 외환보유액은 그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기 때문에 마냥 안전하다고 볼 수 있는 수준은 아닙니다 .
따라서 갖고 있는 외환보유액으로 환율을 안정시키기에는 위험 부담 이 있습니다 .
이때 한미 통화스와프를 체결하면 외환보유고 감소 부담 없이 달러 보유를 늘리고 , 환율을 안정화 시킬 수 있습니다.
통화스와프가 우리나라에 달러 마이너스 통장 역할을 해 주는 것입니다 .
우리나라는 미국과 2008 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300 억 달러 , 2020 년 코로나 팬데믹 시작 당시 600 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
2008 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10 월 29 일 1427 원까지 상승했던 환율은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이후 1250 원으로 내려갔고 , 코로나 확산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컸던 2020 년 3 월에도 1296 원까지 치솟았던 환율이 한미 통화스와프 이후 안정되었습니다 .
2020 년의 한미 통화스와프는 600 억의 규모로 체결되었으나 , 실제 사용액은 200 억 달러입니다 .
이처럼 통화 스와프는 체결 자체만으로도 시장에 ‘달러 우산’을 썼다는 안정감을 주고, 외환 불안요소를 낮춰주는 효과 가 있습니다 .
우리나라 통화스와프 현황
출처 : 동아일보
현재 우리나라는 캐나다 , 중국 , 스위스 , 호주 등 9 개국과 통화스와프 협정을 맺고 있습니다 .
미국과 맺은 한미통화스와프는 2020년 체결 후 2번의 연장을 거쳐 지난해 12 월 만료된 상태 입니다 .
최근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인상 , 양적긴축 등 미국이 강한 긴축 행보를 보임에 따라 달러 대비 원화가치가 매우 떨어지고 있습니다 . 지난주에는 환율이 1300 원을 돌파하며 2008 년 금융위기 때의 수준이 되었습니다 .
출처 : 국민일보
지나친 고환율은 수입물가 상승 및 외국인의 자본유출 위험으로 우리나라 경제에 위험 합니다 .
때문에 한미 통화스와프를 다시 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
이에 더해 미국과 한시적 통화스와프가 아닌 통화 스와프 상설 통화스와프 협정을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
한시적 통화스와프의 경우 협정 만료 때마다 외환시장의 불안감이 커진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
그러나 한미 통화스와프는 우리나라가 요청한다고 바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
미국이 협정에 응할 동인이 있어야 합니다 .
2008 년 , 2020 년과 다르게 현재는 미국이 시장의 달러를 거두어들이는 긴축정책을 펼치고 있어 우리나라가 요청할 경우 통화스와프에 선뜻 응할지 알 수 없습니다 .
또한 상설 통화스와프의 경우 미국은 유럽연합 , 일본 , 영국 , 스위스 , 캐나다 5 개국과 체결하고 있는데 , 이는 유로와 엔화 등 달러 외의 기축통화 활용을 위해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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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통화스와프 계약 오늘 종료…금융상황 안정됐다 판단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 계약 체결
통화스와프로 198억7200만 달러 공급
지난해 7월 상환 후 추가 수요 없어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방지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 미국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후 맺었던 통화스와프 계약이 오늘(31일) 종료된다.
한국은행(한은)에 따르면 한은이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연준)과 체결했던 한시적 통화스와프 계약은 예정대로 계약만기일인 31일에 종료된다. 계약 통화 스와프 체결 후 국내외 금융·경제 상황이 위기에서 벗어나 안정을 유지하고 있는 점이 계약 종료의 배경이다.
통화스와프는 두 국가가 현재의 환율에 따라 필요한 만큼의 돈을 상대국과 교환하고,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 최초 계약 때 정한 환율로 원금을 다시 교환하는 거래다. 계약을 맺은 두 국가는 자국 통화를 상대국 중앙은행에 맡기고, 상대국의 외화를 빌릴 수 있다. 마이너스 통장에 비유할 수 있는 이 제도는 계약 체결 상대방 국가를 통해 언제든지 달러를 꺼내 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3월 19일 미 연준과 600억 달러 한도의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을 발표했다. 같은 달 29일에는 경쟁입찰방식의 외화대출 실시 방안과 일정을 발표하고 그달 31일부터 총 6차례에 걸쳐 198억7200만 달러를 공급했다. 우리나라는 한·미 통화스와프계약을 통해 공급된 이 자금을 지난해 7월 30일 전액 상환했다. 이후 현재까지 수요가 없는 상황이다.
강필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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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다음주 한국을 방문하면서 한·미 통화스와프가 재개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넘어선 상황에서 통화스와프 체결 여부에 따라 환율의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공급망 차질 등으로 심화하고 있는 인플레이션 대응책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19~20일 한국을 방문해 카운터파트인 추경호 통화 스와프 부총리 등 한국 정부 인사들을 만날 예정이다.
옐런 장관이 한국을 찾는 것은 지난해 1월 바이든 행정부 재무장관으로 취임한 후 처음이며, 미국 재무장관의 방한은 지난 2016년 6월 이후 6년 만이다.
기재부는 "두 장관은 한·미 양국 간 경제·금융 협력, G20 등 다자협의체를 통한 정책공조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할 것"이라며 "이번 회의는 지난 5월 양국 정상 간 만남에 이어 한·미 간 경제적 유대를 심화하고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월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콘퍼런스콜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옐런 장관 방한 일정 중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단연 통화스와프 재개 여부다.
한·미 양국은 지난 5월 정상회담 후 발표한 공동선언문을 통해 "양 정상은 외환 시장 동향에 관해 긴밀히 협력해 나갈 필요성을 인식했다"고 밝혔다. 한·미 정상이 공동선언문에 외환 시장 안정 협력을 명시한 것은 사상 처음이었다.
당시 협력 방안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지는 않았지만 통화스와프 체결이 후속조치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미 양국은 지난 2020년 통화스와프 통화 스와프 통화 스와프 협약을 체결했지만 지난해 말 종료된 상태다.
한·미 간 통화스와프가 체결되면 환율 급등으로 불안정해진 국내 금융 시장이 다소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통화스와프 자체는 중앙은행 간 계약인 만큼 재무장관회의에선 공식 의제로 다뤄지지 않고 구체적인 논의 수준에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화스와프에 대한 언급이 없을 경우, 원화는 더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달 통화정책회의에서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이달 한은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려도 한·미 금리는 역전돼 달러 강세에 불을 붙일 수 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부채가 많은 상황에서 금리가 오르면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고 글로벌 신용사건이 번질 경우 유동성 문제도 생길 수 있다"며 "이 경우 한국 등 신흥국이 미 국채를 팔 것이기 때문에 연준이 통화스와프에 전향적으로 나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옐런 장관은 한국 정부 인사들과 한·미의 경제정책과 경제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대(對)러시아 제재 현황과 향후 조치 등에 대한 양국 통화 스와프 재무장관의 언급에 관심이 쏠린다.
옐런 장관은 이번 아시아 순방에서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 확대를 위해 총력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NYT)는 옐런 장관이 유가 폭등을 억제하기 위해서라도 각국에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 동참을 설득할 것이라고 전했다.
NYT는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제재 일환으로 연말쯤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를 예고한 상황에서 미국 정부가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를 통해 러시아로 가는 자금줄을 죄고 유가 상승 압박을 완화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주요 7개국(G7)이 이미 도입에 합의한 가격상한제는 아직 구체적인 상한선이 정해지지 않았으나, 40∼60달러 수준에서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중국과 인도 등 일부 국가가 가격상한제 시행 협력을 거부하고 있지만, 합리적인 상한제 안이 마련되면 동참 국가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한국과 미국의 대북 독자 제재 추진 방안이 논의될지도 주목된다.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미국의 독자 제재 대상을 지정하는 등 제재 운영에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달 27일에는 브라이언 넬슨 미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이 한국을 찾아 외교부 당국자들을 잇따라 만나며 옐런 장관 방한 전 대북 제재 방안에 대한 사전 논의를 진행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와 함께 미국이 주도하는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를 통한 경제협력 방안 및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논의될 디지털세와 관련한 후속 논의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사진=AP·연합뉴스]
옐런 장관은 2014~2018년 연준 의장을 지냈고, 조 바이든 정부가 출범한 지난해 재무장관으로 임명됐다. 경제정책 양대 축인 통화와 재정 두 분야에서 수장에 오른 진기록을 가진 인물이다. 최초의 여성 연준 의장, 최초의 여성 재무장관이라는 양대 타이틀도 있다.
옐런 장관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연준 의장에서 퇴임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2018년 10월 한국에서 열린 세계지식포럼에 강연자로 참석한 적이 있다.
옐런 장관은 방한 전인 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 통화 스와프 참석해 추 부총리와 만날 예정이다. 발리에서는 옐런 장관의 방한 일정을 고려해 간단하게 경제 상황 등에 대한 대책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 통화스와프, 연장 불발로 이달 말 종료…"외환시장 영향 크지 않을 것"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와 체결했던 600억달러 규모의 한시적 통화스와프 계약이 연장이 불발되면서 예정대로 계약 만기일(이달 31일)에 종료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한은은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 이후 국내외 금융·경제 상황이 위기에서 벗어나 안정을 유지하고 있는 점이 계약 종료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이 종료되더라도 최근의 금융·외환시장 상황, 강화된 외화유동성 대응역량 등을 감안할 때 국내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11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639억1000만 달러로 지난해 3월 말(4002억1000만 달러)보다 크게 늘었다.
최근 국내은행의 외화유동성 통화 스와프 사정이 양호한 모습을 지속하는 가운데 CDS프리미엄, 외화 차입가산금리 등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외화차입여건도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한은은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을 통해 공급된 자금은 총 198억72000만 달러로 지난해 7월 전액 상환한 이후 현재는 수요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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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락하는 터키 리라…한국·터키 2.3조 통화스와프 '빨간불' [김익환의 BOK워치]
터키 리라화 가치가 폭락하면서 한국은행과 터키 중앙은행이 맺은 20억달러 규모 통화스와프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터키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 만큼 20억달러에 달하는 통화스와프 거래 실효성과 손실 가능성을 놓고 의구심도 확산되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리라화 환율은 달러당 13.69리라에 마감하며 전날보다 2.3% 상승했다. 달러 대비 리라화 가치는 지난해 말과 비교해 47%가량 폭락했다. 폭락한 리라화 가치로 환산한 수입제품의 가격이 치솟자 터키 물가도 두 자릿수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터키의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지난 8월 19.3%, 9월 19.6%, 10월 19.9%, 11월 20.7%로 갈수록 오름폭이 커졌다. 이처럼 물가가 치솟고 통화가치가 떨어지면 통상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 하지만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사진)은 중앙은행을 압박해 되레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지난 9월부터 3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내려 연 19%였던 기준금리는 11월 현재 연 15%로 떨어졌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터키 중앙은행에 추가 금리인하도 압박하고 있다. 급기야 터키는 폭락하는 리라화 환율을 방어하기 위해 외환보유액을 풀기로 했다. 하지만 이 같은 터키의 행보로 되레 국제 투기자본의 타깃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터키의 펀더멘털은 그만큼 취약한 수준이다. 지난 11월 기준 터키의 외환보유액은 1239억달러에 달한다. 하지만 골드만삭스는 주요 중앙은행과의 통화스와프 통화 스와프 계약액을 제외한 순외환보유액은 마이너스 468억달러라고 봤다. 한국은행은 이처럼 통화가치가 폭락하는 터키 중앙은행과 지난 8월12일 양자 통화스와프를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2조3000억원·175억리라 규모로 계약기간은 3년이다. 통화스와프는 비상 상황이 생겼을 때 상대국에 자국 통화를 맡기고 미리 약정한 환율로 상대국 통화를 빌릴 수 있는 협정이다. 한은은 당시 "이번 통화스와프는 양국의 교역 확대 및 금융협력 강화를 통해 양국의 경제발전을 증진시킬 목적으로 체결했다"며 "무역대금을 자국통화로 결제할 여건을 조성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금융불안이 끊이지 않고 통화정책의 신뢰도가 떨어지는 터키와의 통화스와프 체결 당시에도 실익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 같은 우려는 넉달여 만에 더 불거졌다. 한은은 당시 구체적 교환 조건과 내역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통화스와프 계약 당시에 2조3000억원어치였던 175억리라의 가치는 현재는 1조5000억원으로 폭락했다. 최악의 경우 한은이 2조3000억원을 회수하지 못한 채 폭락을 이어가 휴지조각이 되버린 리라화만 움켜쥐는 통화 스와프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세금으로 메워야 하는 손실이다. 한은이 터키 통화스와프와의 구체적 내역과 체결 배경을 밝혀 이 같은 우려를 불식해야 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익환 기자 [email protected]
韓·日,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영향 놓고 화상으로 대화
정부가 3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과 관련해 일본과 화상 브리핑 세션을 가졌다. 지난달 17일 일본 도쿄전력이 내놓은 오염수 해양방출에 대한 방사선영향평가 보고서 초안에 대해 우리측의 우려와 질문을 전달한 것이다.정부는 이날 오후 서울과 도쿄를 화상으로 연결해 진행한 '한·일 간 브리핑 세션'에서 일본 정부의 오염수 해양방류에 재차 우려를 표했다고 밝혔다.정부 관계자는 "거듭된 우려 표명에도 일본이 해양방류를 전제로 보고서를 발표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해양방류가 사람과 환경에 미칠 영향의 불확실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이날 브리핑에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대응 관계부처 TF(태스크포스)에 포함된 국무조정실, 외교부, 원자력안전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해양수산부가 참여했다. 일본측에선 외무성과 자원에너지청, 도쿄전력이 참석해 우리 정부의 질의에 답변하고 일본측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전문가 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해당 보고서의 주요 가정과 방법론상의 의문점을 제기했고, 일본에 추가적인 자료도 요구했다"며 "우리나라를 포함해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를 우려하는 인접국가들에 대한 일본의 투명한 정보공개와 성실한 협의도 거듭 요구했다"고 강조했다.문혜정 기자 [email protected]
카카오뱅크, ATM 이용 수수료 면제 내년 6월말까지 '연장'
카카오뱅크가 현금자동입출금기(이하 ATM) 수수료 면제 정책을 연장한다고 30일 밝혔다.연장 기한은 내년 6월30일까지로, 카카오뱅크 계좌개설 고객과 카카오뱅크 미니(mini) 고객은 전국 편의점, 은행 등에 설치된 모든 ATM에서 출금·입금·이체 서비스를 수수료 없이 이용할 수 있다.카카오뱅크는 2017년 7월 대고객서비스 시작 이후 현재까지 ATM 이용 수수료 면제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말까지 카카오뱅크가 고객들을 대신해 지급한 ATM 이용 수수료 비용은 1742억원이다. 현재 카카오뱅크는 계좌이체, 카카오톡 친구이체, 오픈뱅킹 등 모든 원화 이체에 대해서도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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