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시장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2월 5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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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고객과 고객사이의 중고거래

월마트, 중고시장 진출… 온라인 판매 시작

월마트가 중고제품 판매에 나선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난으로 각 가정이 긴축재정에 들어서자 알뜰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월마트는 27일(수) 중고유통 플랫홈인 트레드업(ThredUp)과 제휴해 의류, 신발, 핸드백 등의 중고제품을 중고시장 온라인 판매한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중고판매 시장에 진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월마트는 “1년 전부터 트레드업과의 제휴를 논의해왔으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많은 가정이 광범위한 휴직과 실직에 직면함에 따라 저렴한 공급을 원하는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중고제품 판매를 착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월마트는 “중고제품 판매가 환경친화적인 쇼핑 선택에 몰리는 밀레니엄 소비자들에게도 어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레드업(ThredUp)과의 협업으로 이뤄지는 월마트 온라인 마켓에서는 기존에 매장에 없었던, 코치(Coach)·나이키(Nike)·캘빈클라인(Calvin Klein)·마이클 코어스(Michael Kors)와 같은 브랜드 제품도 구매 가능하다.

모든 제품은 walmart.com에서만 판매되며, 35달러 이상 구매할 경우 무료배송된다. 반품은 월마트 매장에서 가능하다.

최윤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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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어린이 날인 5일 오전 부산 금정구 부산대 넉넉한터에서 열린 '전국 어린이 벼룩시장'에 참가한 가족단위 120개 팀이 돗자리를 깔고 중고 물품을 판매하고 있다. 부산대와 아름다운가게가 마련한 이날 행사에서 가족 참가자들은 판매수익금 50% 가량 자발적으로 기부하게 되며, 이 기부금은 장애 어린이 재활치료 지원과 장애 어린이 복지·문화 사업 지원 등 지역 장애 어린이 돕기에 쓰일 예정이다. 2016.05.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중고차를 제외한 중고 물품 시장의 규모가 크게 성장하고 있다. 유통업계는 국내 중고 물품 시장 규모가 2016년 기준 약 18조원을 넘었고, 현재 약 20조원 규모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중고 시장이 26조원 규모까지 커진 일본의 경우처럼 소비의식의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G마켓은 이달 1일부터 14일까지 중고 제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고폰 매출은 30%나 증가했고, 중고 골프클럽은 4배 이상(355%), 컴퓨터 부품은 92%, 게임 타이틀은 14%가 늘었다. 특히 중고 도서의 경우 학습 참고서(409%)와 수험서(190%)는 물론, 단행본(531%)과 요리 등의 취미도서(350%) 매출도 큰 폭으로 신장했다.

이 같은 추세는 11번가의 2012~2016년 전년 대비 중고 상품 매출 증가율 분석 결과에서도 나타난다. 자료에 따르면 중고 물품 매출은 연평균 50%대 중반의 성장세를 보인다. 2013년에는 최고 성장률인 68%를 기록하기도 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중고 시장의 거래량 등 규모에 대한 명확한 통계는 없다. 중고 물품거래는 기업 간의 거래, 기업과 소비자 간의 거래 이외에 소비자 간의 거래도 있어 그 규모를 조사하기가 쉽지 않다. 정확한 추산은 어렵지만 유통업계는 국내 중고 물품 시장 규모가 2016년 기준 약 18조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같은 중고 시장의 성장에는 소비의식의 변화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새 물건이 아니어도 기능에 문제만 없으면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사용하겠다는 합리적인 인식 변화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중고물품 거래 경험이 있는 직장인 송모(30·여)씨는 "이러나 저러나 소모품이고, 조금 썼던 거긴 하지만 저렴하게 사면 더 좋다"면서 "앞으로도 중고 거래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부 자료들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가성비를 중시하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중고폰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경우 스마트폰 시장을 이끌어 갈 정도로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와 산업 및 사회 구조가 비슷한 것으로 평가받는 일본도 중고 시장이 크게 성장한 배경으로 젊은이들의 소비 의식 변화를 꼽는다. 올해 2월 요미우리 신문은 쓰는 물건 대부분을 중고로 구매하는 젊은 소비자 인터뷰 등을 통해 달라진 소비 인식에 대해 보도하기도 했다.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2016년 기준 경제산업성 추정 중고물품 거래 시장 규모(중고차와 중고 오토바이 제외)는 2조6201억엔(약 26조2800억원)에 달한다.

평화로운 중고시장! 대기업이 주목하는 이유는?

최근 중고 거래 어플 ‘당근마켓’이 쿠팡, 옥션, G마켓 등 대형 브랜드를 제치고 한국인들이 가장 자주 찾는 어플 1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유통 대기업에서도 이런 성장성에 주목해 위험을 이겨낼 신성장 동력 중 하나로 중고 시장 진출과 투자를 하고 있어요. 당근마켓은 GS리테일, 번개장터는 현대백화점, 중고나라는 롯데쇼핑과 각각 손을 잡았습니다. 평화로운 중고시장에 대기업이 주목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합시다.

# 중고거래 특징

중고시장은 2003년 개설된 네이버 카페 ‘중고나라’로부터 시작되었어요. 압도적인 회원 수와 거래 내역으로 대표적인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자리잡으며 20여년째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중고거래 앱 사용자 수 1위에 오른 당근마켓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당근마켓의 최대 강점은 앱 기반의 지역 커뮤니티예요. 지역 정보를 공유하려는 사용자가 모이면서 커뮤니티가 커졌고, 자연히 거래량도 늘어났습니다.

두 번째 특징은 플랫폼 사용자가 구매자이자 판매자라는 점이에요. 중고 물품을 거래하는 플랫폼이 ‘차별화된 콘셉트’를 갖고 있는 이유이죠. 예를 들면 번개장터의 모토는 ‘취향을 잇는 거래’입니다. 취향이 같은 사람끼리 중고 물품을 거래하라는 취지인데, 특히 10대 소비자가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아이돌 굿즈, 피규어, 콘서트 티켓, 문제집 등을 사고팔면서 번개장터는 중고 플랫폼의 강자로 올라섰어요. 당근마켓 역시 ‘이웃 간 직거래’를 콘셉트로 동네 사람들을 구매자이자 판매자로 만들어 주었어요.

마지막 특징은 사기 거래 리스크가 크다는 점이에요. 중고물품은 주로 개인 간 거래로 진행되기 때문에 ‘먹튀’가능성이 적지 않아요. 헬로마켓이나 번개장터가 자체적인 결제수단(헬러페이, 중고시장 번개페이)과 채팅기능(헬로톡, 번개톡)을 도입한 이유에요. 앱 내에서 흥정과 결제를 할 수 있어서 편리하기도 한데다 사기 거래의 위험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죠. 더불어 플랫폼들은 AI에 사기 수법을 학습시켜 사기 거래를 사전에 차단해주고 있어요.

# 중고거래의 장단점

일반적으로 한 번 이상 사용되거나 이미 구매가 발생한 품목을 중고라고 부르므로 중고거래의 장점은 역시 가격이 정가보다 저렴하다는 것이에요. 동서양을 막론하고 시대가 흐를 수록 1세대 유통이 저물고, ‘중고’라는 키워드가 중요시되면서 이 시장은 점점 더 커지고 있어요. 가전 제품, 가구, 생필품, 자동차, 휴대폰, 의류 등은 정가보다 값 싸게 살 수 있으며 특히 업체를 통해서 구매를 할 경우 성능만큼은 자체 검수로 보장되어 있기 때문에 ‘새 제품’과 동일한 성능을 누릴 수 있다는 큰 이점이 있어요.

소장할수록 가치가 높아지는 클래식 카, 그림, 개수가 적은 명품 등은 오히려 출시된 가격보다 배 이상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러한 점을 이용하여 중고마켓에서 리셀(resell)을 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소비자 가격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에요. 또한 구매 후 몇 번 사용하지 않았지만, 변심의 이유로 버리기엔 아까운 제품들을 판매하여 그만큼의 손해를 방지할 수 있어요. 나에게는 흥미를 잃었지만 다른 사람이 사용함으로써, 아직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버려지는 것을 막아 환경에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중고거래의 단점은 거래 사기입니다. 악덕 업체 및 악덕 상인들이 중고거래를 이용하여 이득을 보려고 하기 때문이에요. 가장 흔한 사기로는 택배로 제품을 배송해주기로 하고 제품값을 받은 뒤 제품은 배송하지 않은 채 연락이 끊기는 것이에요. 경찰서에 신고해도 진술서를 쓰는 등의 번거로운 과정 때문에 고액이 아닌 이상 보통은 포기하게 되죠. 그 밖에 제품이 거의 고장에 가까움에도 불구하고 겉모습을 멀쩡히 보이게끔 하여 판매하기도 합니다. 직접 만나서 거래할 때에도 사기를 당할 수 있는데요. 고가의 손목시계나 자전거 같은 경우 한 번 착용해보거나 타본다고 하고서 그대로 도주하는 경우도 있었어요.

# 중고시장의 성장

2021년 최근 한 달 중고거래 앱 1번 이상 사용자는 1,432만 명이며 가장 유명한 당근마켓의 월 사용자는 158% 성장하였어요. 이렇게 중고시장이 성장할 수 있었던 중요한 이유는 소비자들의 가치관이 변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시장조사기관 트렌드 모니터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고, 리퍼 제품 구매’를 선호하는 소비자는 68.3%에 달한다고 해요. 더 이상 중고 거래를 어색하게 생각하지 않는 소비 트렌드를 타고 중고 거래 플랫폼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어요. 쇼핑 앱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가 된 중고 중고시장 거래 플랫폼들은 이제 대형 이커머스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성장했어요.

특히 대표적인 중고 거래 플랫폼인 중고나라의 2019년 거래액은 3조 5,000억에 달하고, 모바일 중고 마켓 번개장터의 거래액은 1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개인 간 거래가 많은 중고 시장의 특성을 감안한다면, 이 거래액은 빙산의 중고시장 중고시장 일각에 불과할 수 있어요. 업계에서는 중고 시장 규모가 최대 20조 원 이상으로 성장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중고시장이 성장한 이유

집현전의 국내 중고거래 플랫폼 시장은 현재 총성 없는 전쟁 중이라 할 수 있을 만큼 치열한 경쟁 속에서 대기업과 합종연횡도 이루어지며 끊임없이 전장을 더욱 넓혀가고 있습니다. 중고거래 시장에 대기업이 진입하는 것은 과거에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지만 지금은 중고거래 산업의 성장과 맞물려 분위기가 바뀌었어요. 변화의 중심에는 MZ세대가 있습니다. 일차적인 소유를 넘어 2차 판매와 거래에 거리낌 없는 이들의 세컨슈머(Second + Consumer)성향이 중고거래 시장의 성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에요.

MZ세대는 집이나 자동차 등 고액의 자산을 소유하기가 어려워지면서 현재의 삶에 충실 하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원하는 물건을 구매하되 물건의 효용이 다했다고 판단되면 미련 없이 처분해 현금화하거나 다른 물건으로 교환합니다. 판매자로서는 안 쓰는 물건을 정리하고 추가 수입도 올릴 수 있어서 일석이조이죠.

비싸더라도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으며 그것이 ‘중고’라도 구매하는 것이 특징 또한 한몫하였어요. 중고시장은 경제 불황을 맞이해서 얇아지는 서민들의 지갑을 오히려 열게 만드는 ‘열쇠’가 되며 더욱 성장하였습니다. 스마트폰의 보급은 1인 미디어의 발전을 불러오면서 중고 시장 또한 촉구시켰습니다.

어려운 경제로 인해 소비자들의 소비 트렌드는 빠르게 변화되고 있어요. 새것보단 중고를 찾는 합리적인 소비자들이 많아졌고, 중고거래 플랫폼의 뒷받침으로 내수시장의 영원한 ‘2부 리그’였던 중고시장이 고속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금전적인 부분뿐 아니라 가치 소비 측면과 환경 측면에서도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어 중고거래 시장의 가치는 나날이 인정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피알=조성미 기자] 1500원짜리 과자 허니버터칩이 3배가 넘는 5000원대에 거래가 되는가하면, 경매사이트 이베이에서는 3봉지에 56.75달러(약 6만2000원)에 매물이 등장하기도 했다. 요즘 중고장터는 중고만 사고파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 가치에 따라 통념을 깨는 거래의 채널이 되기도 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2003년 개설된 국내 대표 중고품 거래장터 네이버 카페 ‘중고나라’는 2월 기준 1300만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대한민국 인구 5000만명 가운데 4분의 1이 중고장터에 가입할 정도로 2015년 대한민국은 활발한 중고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2009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온라인을 제외한 중고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약 10% 성장한 4조1272억원 수준이었다. 이후 중고시장 규모에 대한 정확한 통계가 나와 있지는 않지만, 최근에는 오픈마켓을 비롯한 스마트폰 앱을 통한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업계에서는 국내 중고거래 시장이 약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 ‘허니버터칩’ 열풍이 불며 제품을 구하기 힘들어지자, 소비자가 3배 이상의 가격으로 주고거래 사이트에 매물이 올라오기도 했다.

중고거래가 활성화된 데에는 장기적인 불황으로 알뜰 소비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고, 더불어 신규 모델 출시와 사용 시기의 제한 등을 이유로 ‘새 것과 같은’ 상태의 중고품목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소비자가 느끼는 중고거래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이 줄어들면서 중고거래가 활성화되고 있는 것이다.

11번가에 따르면 가장 많은 중고거래를 보이는 전자기기의 경우 성능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리퍼나 스크래치 상품을 정가 대비 반값에 구입할 수 있어 매년 수요가 늘고 있다. 또 2014년 9월 말 실시한 옥션의 설문조사 결과, 중고거래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5.8%가 저렴한 가격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과거 수입명품이나 디지털기기 등 상대적으로 고가품에 중고거래가 한정돼 있었다면 최근에는 일상용품까지로 취급 품목이 확대되고 있다.

기술발전이 가져온 ‘중고천국’

실제로 옥션의 중고장터 거래 분석 결과에서 이용자가 많이 구매한 제품을 살펴보면 디지털 기기, 패션의류 및 잡화, 도서, 스포츠·레저, 유아용품, 취미·컬렉션 순으로 다양한 상품이 거래되고 있다.

특히 의류/패션잡화/운동화 등의 매출 비중이 전체 40% 이상 차지할 정도로 패션 상품 거래가 늘어났고, 쇼핑 시간이 부족한 주부들의 경우 모바일을 통해 유아용품을 거래하는 빈도가 많아지면서 매일 300개의 새로운 매물이 올라오는 등 거래량과 거래 품목이 빠르게 증가 추세다.

중고거래의 활성화는 최근 경제 트렌드인 공유경제 측면에서도 중요한 부분으로 꼽히고 있다. 성낙환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공유경제, 소비자들의 롱테일 수요 깨운다’라는 보고서를 통해 공유경제 사업 모델 중 하나로 물물교환 및 중고거래를 통해 자원을 재활용하고 재분배해 장기적으로 재화를 공유한다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중고거래로 소비행태가 변화하는 것과 더불어 재화에 대한 소비자들의 시각도 바뀌기 시작했다. 기본적으로 재화의 가치는 생산비용과 물류비용 등을 기준으로 소비자 가격이 산정된다. 하지만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한정판’ 상품의 경우 그 값어치가 순식간에 천정부지로 뛰기도 한다.

과거 단순히 필요에 의해 소비를 하던 것에서, ‘나에게는 쓰레기가 남에게는 보물’이라는 말처럼 소유하는 사람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지고, 숨겨진 가치를 인정하는 사람들끼리의 커뮤니티가 형성된 것도 중고시장 활성화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정건길 11번가 중고 담당MD는 “중고거래의 확대로 많은 소비자들이 제품 구매 후 되팔 경우를 고려해 포장박스, 더스트백 등을 버리지 않고 보관하는 추세”라며 “새것과 같은 패키지 구성으로 되팔기 때문에 구매자 입장에서도 중고품에 대한 신뢰가 늘어난 것도 중고시장 활성화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IT기술 발전도 중고시장 활성화의 기폭제가 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저렴하게 좋은 상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의 욕구는 오랫동안 있어 왔다. 때문에 과거에는 생활정보지 등을 통한 중고품 거래가 꾸준히 이어져왔다.

그러던 중 스마트폰의 보급과 온라인, 택배서비스 발달과 만나면서 상품 확인 및 배송이 편리해진 점이 중고거래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상품가치가 있는 중고제품을 판매하려는 판매자와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하려는 소비자의 연결고리가 확대된 것이다.

실제로 리퍼·전시·스크래치 상품을 한데 모은 중고상품 전문관인 ‘중고스트리트’를 2012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11번가의 경우 현재 등록 판매자수만 3000명, 판매물품이 100만개에 육박한다. 특히 2014년 전체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누구나 판매자로 참여가 가능한 오픈마켓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중고거래 플랫폼을 활성화시키고 있다.

온라인 오픈마켓 이어 모바일 앱으로 확대

특히 최근에는 중개업자가 물품을 직접 매입해 판매를 대행해주는 형태로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중고거래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지면서 많은 이들이 물건을 사고팔지만, 적정가를 책정하고 안전하게 거래하는 것은 여전히 쉽지 않은 문제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우선 11번가는 중고상품의 신뢰와 거래 활성화를 위해 ‘안심구매서비스’ 제도를 도입했다. 중고스트리트에서 상품을 구매한 후 30일 이내 제품 이상 발견 시 A/S비용을 최대 11만원까지 보상하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복잡한 상품등록 절차 없이 신청만 하면 수거부터 검품, 판매 후 입금까지 전문업체가 대행해주는 휴대폰·컴퓨터·디지털카메라·명품 매집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G마켓도 중고 휴대폰, 태블릿PC, 노트북, PC 등을 간편하게 거래 할 수 있도록 ‘원클릭 중고매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 서비스는 물품을 직접 수거할 뿐 아니라, 해당 과정에서 발생하는 배송비를 모두 지원하고 거래 미성사시에 회수 택배비 역시 무료로 제공해 부담을 낮췄다. 또 매입한 물건은 전문 업체에서 신속하게 검수해 가능한 최고가에 매입하고, 거래 종료 후 금액을 현금잔고로 실시간 지급해 판매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이처럼 오픈마켓들이 중고거래시장을 활성화시키고 있는 가운데, 최근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중고의 발견’은 검색, 전화, 방문견적 없이도 비교견적이 가능한 모바일 중고거래 앱이다. C2B(개인 대 기업) 거래방식의 특성상 오프라인 중고매입업체의 서비스가 더해지면서 개인 간 직거래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거래가 가능하다.

‘셀잇’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가격제안부터 제품을 담을 박스준비, 판매, 안전한 입금까지 모든 과정을 대행하며 14일 동안 판매되지 않은 제품은 직접 매입해준다. 제품의 반품 및 환불이 가능하며, 3개월 내 고장 발생 시 수리비용을 지원해 구매자도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안전거래’는 여전한 화두

온라인 중고거래가 접근성과 판매와 구입이 편리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사기 피해에 대한 우려는 남아있는 상황이다. 개인 간 거래가 많고, 온라인을 통한 장거리 거래에, 매물을 직접 확인하지 못한 상태에서 택배로 거래되기 때문에 나타나는 문제들이다.

▲ 경찰청이 사이버 범죄 예방 정보를 제공하는 앱 ‘사이버캅’ 실제로 중고거래에서 발생하는 사기거래 유형으로는 상자 안에 무게만 대강 맞춰 쓰레기를 담아 보내거나, 사용 흔적이 많은 제품을 새 상품이라고 속이는 경우, 또 돈만 받고 물건을 보내지 않는 등 그 수법도 다양하다.

이런 이유로 에스크로 안전결제와 같은 안전장치가 강조되고 있다, 에스크로 서비스는 구매자의 결제 대금을 제3자에게 예치하고 있다가 배송이 정상적으로 완료된 후 판매자에게 대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를 중고시장 통해 주문한 상품을 받지 못하면 돈을 떼이거나 엉뚱한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불상사를 줄였다.

이외에도 오픈마켓이나 중고거래 앱들은 저마다의 안전장치 확충에 노력하고 있다. 옥션의 경우 사기거래 등에 대한 우려를 갖고 안심거래를 고민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허위판매자에 대한 벌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옥션 중고장터는 판매자가 중고시장 고정가를 제시하거나 경매를 진행할 수 있는데, 만약 판매자가 낙찰 받은 상품을 판매 거부하는 경우 경매벌점 1점을 부과, 벌점이 누적 3점이 되면 60일간 일반경매 판매와 구매가 불가능 하도록 조치를 취해 놓고 있다.

또한 모바일 앱 ‘페이맨’은 기존 안전거래 방식을 개선해 모바일에 도입했다. 중고거래가 포털 사이트의 카페에서 활발하게 이뤄지는 점에 착안, 포털 로그인 계정과 연동해 편리성을 증대했다.

이용방법은 거래신청(상품등록)을 하고 상대방의 아이디와 물품 정보를 입력해 등록하면 된다. 거래단계는 입금·배송지 입력·물품 발송·수령·구매 결정(혹은 반품 결정)의 총 5단계로 거래자 간 진행되며, 물품 배송 단계에서는 입력된 택배사의 운송장 번호를 통해 배송 추적이 실시간으로 가능하다.

급증하는 중고거래의 피해를 막기 위해 경찰청도 ‘사이버캅’이라는 사이버 범죄 예방 정보 제공 어플리케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이 앱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의 자료를 활용해 발신 번호나 계좌번호가 인터넷 거래 사기에 이용된 적 있는지 이력을 제공한다.

ANALYSIS

상기의 분석 - 3 가지 알아보기

1. 인간의 역사는 물물교환의 역사에서부터 비롯되었다. 인간의 삶을 영위하기 위한 소비의 변화, 그리고 중고 거래에 대해 알아보기

2. ESG 그리고 팬데믹. 2021년 가장 화두가 되고 있는 이 두 키워드가 현대 소비 방식에는 대체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 중고시장 알아보기

3. 왜 MZ 세대들은 중고거래 트렌드를 이끌어 가며, B2C보다 C2C에 대해서 더 열광하는 것일지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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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그림 1. 중고시장의 규모와 이용자 수
(a) 중고거래 앱 사용자 점유율 (b) 중고시장의 규모 (c) 중고시장별 월간 순이용자수

소비의 트렌드가 변화했다. 과거의 소비자와 다르게 현대의 중고시장 소비자들도 많은 학습을 통해 소비와 소유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경제 저성장이 전 세계적으로 나타남에도 불구하고 중고 거래는 활발해졌다. 새 제품을 선호하는 현상이 줄어들며, 상태가 좋은 중고를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했다. 창고에 잠들고 있던 쓰지 않는 물건들을 판매함으로써 여유 자금을 마련하는 사람들이 등장하였다.

2008년 한국의 중고 시장은 약 4조 원 대로 추산되었으나 2020년에는 약 20조 원으로 12년 사이에 무려 5배나 상승한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2021년에는 20% 상승한 24조 원으로 추산 중이며, 앞으로도 중고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초의 인터넷 중고 시장인 네이버 카페 ‘중고나라’의 2020년 판매량만 전년 대비 1.5조 원이 상승한 5조 원(그림 1. b))이었다.

최근 급부상하는 IT 업계를 줄여 부르는 ‘네카라쿠배당토’ 에서 ‘당’에 해당하는 당근 마켓은 1년 사이에 이용자 수가 약 300만 명 정도 급상승하여 가장 관심 가는 기업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는 중고 시장이 주목 받음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예시라고도 볼 수 있다(그림 1.(c)). 플랫폼의 발달이 중고 거래의 허들을 낮춤으로써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시장에 불을 지폈다. 즉, 소비자들의 인식이 중고 제품에 대한 지불 의사(Willing-to-Pay)(1. João)를 드러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꾸준히 성장해 나가는 중고 시장의 원동력과 그 이면의 심리는 무엇일까? 이 글에서는 중고물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의 심리와 중고 시장 이야기에 대하여 각 논문을 레퍼런스 삼아 풀어나가 보도록 하겠다.

#1
중고거래


그림 2. 고객과 고객사이의 중고거래

우리나라는 중고에 대해 그렇게 인색한 국가가 아니었다. 과거에서부터 ‘물려준다’라는 단어가 사용된 배경에는 물건을 소중하게 사용해왔다는 점과 아껴 쓰는 절약 정신을 강조했음이 드러난다. 형제끼리의 옷, 책 등을 물려주며 검소하게 생활했던 한국의 문화는 덕목으로 자리잡았다. 그래서 중고품 거래에 대하여 부정적인 시각보다는 긍정적인 시각이 더 많았다. 특히, 우리나라는 ‘아나바다(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쓴다)’ 혹은 ‘3R(Reduce, Reuse, Recycle)’ 과 같은 운동을 국가차원에서 권장하는 문화를 만들어간 것도 큰 영향을 끼쳤다.

사람과 사람 사이 (Customer to customer: C2C)의 거래는 문명이 발달하기 전부터 인류가 써오던 방식이다. 초기에는 물건과 중고시장 물건을 바꾸는 물물교환으로 진행되었으나, 이러한 방식은 동일 가치 교환, 품질의 일관성 등과 같은 문제로 어려움을 갖게 된다. 그래서 특정 물건을 화폐처럼 쓰는 대체 통화 화폐가 등장하며 물물교환의 주체가 되었으며, 가치가 오랜 시간 동안 변하지 않는 조개 등이 사용되다가 추후에 금전으로 변모하였다. 그리하여 물건의 교환은 특정 물건에 대한 가치를 화폐로 지불하면서 거래가 성사되기 시작하였다.

대부분의 거래는 새 제품을 구매하는 활동이었지만, 기능적이고 효율적인 측면으로 소비형태가 바뀌면서, 중고거래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경제 저성장으로 인한 소비가 위축되어 합리적인 구매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중고거래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과거 중고의 의미는 근검절약과 물자 절약의 의미에서 말 그대로 ‘오래되거나 사용하여 낡은 중고품’을 나타냈다. 하지만 현재는 거의 새 것과 같은, 미개봉 상품 등 ‘새 상품이거나 새 상품에 준하는 수준의 물건’들을 판매점이 아닌 개인이 판매하며 그 의미가 크게 변한 것이다.

불과 몇십 년 전만 하더라도 벼룩시장과 같은 중고 시장은 그리 큰 주목을 받지 못했고, 환경 및 경제성을 생각하는 소수만이 이용 하였다. 한편, 외국에서는 30에서 100년 사이의 오래된 물건을 빈티지 (Vintage), 100년 이상 오래된 앤티크 (Antique) 등을 취급하며 전통 있는 물건을 거래하는 방식이 기존부터 존재해왔다.

1990년 대에는 옥션과 같은 경매 사이트에서 경매 시장을 제공하고 판매자와 구매자에게 소정의 수수료를 받는 시스템이 등장하며 중고물품의 거래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경매 식의 거래는 경매에 낙찰되어야 구매가 가능해서 게임적 재미를 선사하기도 하며, 자신이 가진 금액 내에서 거래를 할 수 있다는 특징이 존재하였지만, 간혹 판매 과정 중 원하지 않는 결과나 과열 양상으로 시장의 불안정을 가져다주는 문제도 존재했다.

인터넷으로 행해지던 거래가 본격적으로 확장된 것은 모바일 플랫폼의 성장이었다. 이로 인해 합리적인 소비에 대한 니즈와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처분하여 유용 자금을 마련하려는 목적이 부합되며 현재의 중고 시장이 형성되었다. 원가보다 10~30% 저렴한 편이며 ‘선착순’이라는 단어가 소비 욕구를 촉진시키는 ‘원 앤 온리(One & Only)’ 마케팅은 ‘빨리 구매하지 않는다면 나 대신 누군가 사버릴지 모른다’는 초조함을 야기시키기에 충분하다.

#2
소비의 변화


그림 3. 소비 문화의 4 요소

유교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대한민국은 근검절약을 중요시했다. 또한 역사적으로 식민지를 경험하고 전쟁의 아픔을 겪은 대한민국은,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더 아껴 쓰는 문화를 정착시켜왔다. 1980년대 후반, 글로벌 경제 호황과 함께 대한민국도 점점 기술이 발전하고 경제가 성장하면서 소비문화를 촉진시키려는 움직임도 보였지만, 1997년 외환위기(IMF)를 겪으며 다시금 아껴 쓰는 문화가 퍼지기 시작했다.

그 후 인터넷 경매시장이 성장하면서 2000년대 초반에는 소비자 중심의 거래 방법이 활성화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플랫폼에서 주도하던 경매방식을 벗어나 2003년에는 네이버 카페 ‘중고나라’가 등장하였다. 그리하여 브랜드에서 고객(Brand to Customer (B2C))의 중고 거래 방식도 본격적으로 소비자에서 소비자(Customer to Customer(C2C))로 중고시장 전환되기 시작하였다.

그 이후, 스마트폰이 보급되며 중고 거래는 점차 단순한 오프라인 시장을 넘어 온라인으로도 쉽게 접할 수 있게 바뀌어갔다. 2020년 6월 기준, 스마트 폰 이용자 중 중고거래 플랫폼을 사용하는 이용자가 1,000만 명을 돌파하며 4명 중 1 명은 스마트 폰으로 중고거래를 이용한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 (닐슨코리아, 2020.7.)

2017년 한국리서치는 1년간 1회 이상 중고거래 여부에 대한 조사를 시행하였다. 이 조사에 의하면 6.9%만이 중고거래를 경험하였으나, 2020년에는 44.7%로 37.8% 상승하였다. (오픈서베이, 2020) 특히, 2020년 데이터가 작년 대비 약 1.43배 상승한 이유는 COVID-19으로 인한 팬데믹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더 아껴서 합리적인 소비를 해야 한다는 문화에서 비롯되었다. 그중 20-30 대인 MZ세대가 83%로 가장 높게 나타나며, 30대는 65.4%, 40대는 60.8%로 뒤를 이었다.

인식의 변화 및 모바일 거래 플랫폼들의 등장은 중고 거래의 문턱을 한층 낮게 만들었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중고는 저성장이 약화하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소비를 통해 행복을 추구하는 방법이고, 수입 속에서 적게 쓰지만 만족을 크게 얻으려는 전략”이라고 발언하였다. 단순히 쓰이지 않는 물건을 처분하는 것뿐 아니라 그 과정에서 재미와 관계가 형성되면서 다양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동시에 각 기업들은 적극적으로 중고 중고시장 시장을 점유하기 위한 운동을 펼치고 있다. 심지어 최근의 당근마켓에서는 ‘대신 치워드립니다’, ‘대신 벌레 잡아드립니다’, ‘과외해드립니다’ 등의 노동력을 파는 개념과 동네 사람들과 커뮤니티를 형성하여 지역 내의 커넥션을 강화하며 사업의 범위를 넓혀가는 추세이기도 하다.

#3
중고거래의 이유


그림 4. 당근마켓과 키워드

언젠가부터 사람들에게는 중고 제품을 구입하는 방식이 어쩔 수 없는 차선책이 아니라 새로운 선택지로 자리잡았다. 과거의 중고 제품에 대한 이미지는 낡거나 기능에 이상이 있는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중고 제품에 대해서도 사용감에 따라 가격이 나뉘며 판매자에게는 불필요한 제품을 처분하여 유용 자금을 얻고, 구매자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필요한 제품을 구매하여 서로 윈윈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지난 1년간 중고 거래 경험 유무에 대한 조사에서 64 %가 경험이 있다(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2021)고 할 정도로 이제는 어엿한 문화로 자리잡게 되었다.

과거의 소비자들과 다르게 현대의 소비자들은 합리적인 방식으로 구매 패턴의 변화를 주었다. 소비의 기준은 ‘소유’에서 ‘사용‘으로 전환되었다. 그러면서 단순히 제품의 사용성과 수명이 아닌 ‘이용 가능성’에 초점이 변화가 되면서 인식의 전환이 일어났다는 점을 말해준다. 플랫폼과 기술의 발전으로 과거의 중고거래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개선되며 진입장벽과 심리적 장벽이 낮아짐으로 연령대와 상관없이 이용률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과거에는 구매자 입장에서 사기를 당할 위험성이 높아서 중고거래에 대해 부정적이었으나, 중고나라의 안전거래, 당근마켓의 직거래, 번개장터의 에스크로 서비스 등이 적용이 되면서 고액의 물품 거래에 있어서 구매자에게 안전함을 제공함으로써 기존 개인 간 거래의 문제를 보완하였다.

중고 거래 시 구매자는 제품에 대한 정보, 가치 등에 대한 불확실성을 경험하게 된다. 전자상거래에 관한 다수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소비자가 불확실성을 지각하는 경우 상품 구매 의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Gregg and Walczak 2010, Pavlou 2003) 제품에 관한 불확실성과 판매자에 대한 불확실성이 대표적이며, 제품 정보에 관한 불확실성 (Product uncertainity)은 구매자가 판매자로부터 받는 정보가 명확하게 전달받지 못해 정보의 비대칭으로 인해 야기된다 (Pavlou 2007). 판매자 불확실성(Seller uncertainity)은 판매자의 특성을 확인할 수 없으며, 고의적으로 상품 거래에 대한 이행 자체를 하지 않는 등의 기회주의적 행동을 할 것이라는 염려에서 비롯된다. 비용 측면의 영향 요인인 제품 정보 불확실성은 인지된 위험을 증가시키는 원인으로 확인되나, 판매자 불확실성은 지각된 위험에 영향을 주지 않아 판매자가 불확실하더라도 제품에 대한 정보가 불확실할 경우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

그로 인해 명품 혹은 한정 제품들에 대한 중고 거래로 재테크를 노리는 리셀(Re-sell) 재테크가 성행하기 시작했다. 번개장터에서는 스니커즈 품목 거래액이 2020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9% 증가한 것으로 중고시장 나타났다. (번개장터 트렌드 리포트, 2020) 경제구조를 분석하고 주식 및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MZ세대들은 한정판 제품 리셀을 재테크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희소성이 높은 제품들도 중고시장에서 심심치 않게 목격할 수 있다.

1972년 UN 환경 회의를 시작으로, 환경문제에 대한 심각성이 대두되었다. 그러면서 친환경 소비주의(Environmental Consumerism), 친환경제품 구매 행동 (Green Product Buying Behavior) 또는 지속 가능한 소비(Sustainable Consumption)와 같은 ‘친환경 소비 행동’을 탐구하기 위한 여러 연구들이 수행되었다. 또 ESG (Environment Social Governance) 문제가 불거지면서 중고 거래는 친환경적 소비행위라는 인식을 가지며 환경문제 관심과 심각성 인식수준이 중고시장 높을 수록 중고 제품을 구매하며 환경에 대한 직접적인 상관관계를 보여주려 노력하고 있다. 기업 또한 ESG 문제를 고려하여 리퍼비쉬 (Refurbished) 제품을 취급 및 판매하고 있다. 리퍼비쉬 제품은 외관상 흠집이 있거나, 구매자의 단순 변심으로 재고가 된 상품, 이상이 생겨 재정비 혹은 수리하거나, 매장에 전시된 적이 있는 상품 등을 판매하는 것으로 새 제품과 다름없지만 원가보다 저렴하다는 매력이 있다. 환경을 보호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의 구매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어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애플, 아이키아 등에서 채택하고 있다. 다만, 제품이 제한적이라 반드시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도 확인해 둬야 한다.

COVID-19 팬데믹 현상으로 비대면시대에 돌입하며 소비문화가 C2C로 바뀌었다. 팬데믹으로 사람들의 활동이 움츠러들면서 소비 또한 줄어들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 것이다. 심지어 기업들은 마케팅 및 브랜딩 전략을 바꿔가며 매출 신장에 힘을 썼는데, 역으로 중고 시장은 큰 폭의 상승을 보여주었다. 즉, 소비에 대한, 중고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이 변한 것이다. 가격대비 이익 관점(2. Zerthaml) 에서 보면 제품의 가치는 낮은 가격, 원하는 제품의 지각성, 지불한 비용에 대해 얻는 품질과 그로 인해 얻는 것들로 매겨진다. 이로 인해 소비에 관념이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소비자들에게 제품은 ‘소유’하는 것이 아닌 ‘사용’하는 것으로, 소비 트렌드가 엄연히 바뀌고 있다. 구매자를 통해서는 자신이 지향하는 가치를 쫓고 있다는 트렌드 중심적 측면과 취향 존중의 문화를 볼 수 있다. 또한 판매자를 통해서는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정리하는 미니멀 라이프가 대세임을 수치로 확인 가능하기에 어느덧 중고거래는 어엿한 문화로 자리 잡았음을 알 수 있다.

중고제품은 소비자간의 소통과정으로 중고시장 한정된 수량의 제품을 놓치지 않기 위해 과도한 구매행동으로 결과가 도출되거나(3. Bardhi), 충동적 소비를 오락성과 경제적 동기(4. Graham)로 보이게 하는 효과도 있다. 그러나 중고물품은 싸기 때문에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을 구매하고, 구매한 물건이 만족스럽지 않아도 싸기 때문에 큰 문제가 아니라고 치부하는 등 불필요한 구매가 벌어질 확률이 크다.

과거 중고거래 플랫폼의 단점으로 보였던 불확실성을 보완한 최근의 플랫폼은 사용자의 거부감을 줄이며 사고파는 소비방식을 주도적으로 변화시켰다. 전통적인 거래방식으로 여겨지는 기업과 소비자와의 만남이 아니라, 소비자와 소비자 사이의 수요와 공급, 시세 설정들로 유기적인 호흡이 가능해졌으며 앞으로도 많은 잠재성을 가진 시장이라고 분석할 수 있을 것 같다. 거래 유경험자와 거래 무경험자 사이에서 받아들여지는 시장의 크기는 다소 상이하겠지만, 지금 한번 스마트폰으로 원하는 물건을 검색해보고 비교해보는 것은 어떨까?

참고문헌

1. João Quariguasi Frota Neto et al, Int. J. Production Economics, 2016, 171, 371–380 “Market prices of remanufactured, used and new items: Evidence from eBay’

2. Zerthaml, Journal of Marketing, 1988, 52, 2-22. “Consumer Perceptions of Price, Quality and Value: A Means-End Model and Synthesis of Evidence”

3. Bardhi & Arnould, Journal of consumer behaviour, 2005, 4, 4, 223-233, Thrift shopping: Combining utilitarian thrift and hedonic treat benefits

4. Graham stone et al, Daily Partitioning of Pollinators in an African Acacia Community, 1996, 263, 1398-1939. “Daily Partitioning of Pollinators in an African Acacia Community”

5. Augusto C.J. Santos et al, Process safety and environmental protection, 2021, 146, 118-125. “The use of second-hand items based on delay time modelling”

6. Intissar Abbes et al, Journal of retailing and consumer services, 2020, 52, 101885. “Second-hand shopping and brand loyalty: The role of online collaborative T redistribution platforms”

7. 박고은, 소비자문제연구, 2020, 51, 3 “당근하세요? : 모바일 플랫폼을 이용한 소비자간 중고품 거래 경험의 의미”

8. 박은아, 사회과학연구논총, 2021, 4, 5-31. “그들은 왜 중고제품을 구매하는가? : 청소년과 성인의 중고거래 관련요인 비교”

9. 박유진, e-비즈니스 연구, 2017, 18, 123-140. “온라인 중고물품 재구매의도 영향요인 분석: 중고나라 사이트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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