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더 심리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2월 17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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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 중 대부분은 트레이더 기질이 없다. 올해 투자가 힘든 이유에 대하여!

올해 개인투자자분들 중 큰 손실을 보고 있다고 언급하는 경우를 SNS나 커뮤니티에서 심심치 않게 보곤 합니다. 올라도 걱정, 내려도 걱정인게 주식시장이라고는 하지만 은근히 많은 개인투자자분이 올해 증시를 힘들어합니다. 주가지수는 그렇게 심각한 상황은 아님에도 말입니다. 과거부터 개인투자자는 초 강세장에만 수익을 만들었다가 횡보장이나 하락장에서는 큰 손실을 만드는 역사가 반복되었는데 이런 개인투자자의 흑역사가 반복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이 불편한 상황에 대해 저는 이렇게 이야기해 드리고 싶습니다.

“개인투자자 중 거의 대부분은 트레이더 기질이 없다! 기질과 다르게 투자하는 개인!”

▶ 삼국지의 조자룡, 관우, 장비처럼 현란하게 매매하고 싶어 하는 개인투자자

소설, 영화 속 삼국지의 유명 인물들의 활약상은 저절로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지요. 조자룡이 조조의 대군을 헤치고 장판파에서 유비의 아들 아두를 구출하는 명장면, 관우가 술이 식기 전에 오겠다며 동탁의 부하 화웅과의 일기토에서 승리한 장면 등은 사람들의 뇌리에 깊이 각인되어 있습니다.
갑자기 생뚱맞게 삼국지 이야기를 드리는 이유는 개인투자자분들 중 대부분이 이러한 삼국지의 영웅호걸들처럼 화려한 무공을 주식투자에서 펼치려 하기 때문입니다.

“주가가 내릴 때 쫙~ 기다렸다가 팍! 쳐서 주가가 쭉쭉 올라가면 고점에서 딱! 이익 실현”

이런 삼국지 영화의 한 장면을 보듯 매매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수십에서 수백만의 트레이더 심리 장졸 중 삼국지의 호걸은 몇 명에 불과한 것처럼 주식투자에 있어서 화려하게 매매하는 개인투자자는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그런데도 개인 투자자들의 매매는 트레이더처럼 빠르게 그리고 달리는 말처럼 역동적으로 매매하고 싶어 합니다. 왠지 그게 정석 투자인 것 같기도 하지요?

하지만, 빠르게 매매하는 트레이더로서의 기질을 갖춘 투자자는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결국 기질과 다른 매매를 하다 보니 무언가 불편한 투자를 이어가면서 잘못된 투자 결과가 반복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 어설프게 트레이딩 하다 보면 몰빵투자와 리스크가 큰 투자가 반복

체계적으로 트레이더라 마음먹고 투자하는 극소수의 투자자분들은 나름 체계와 마인드를 갖추고 투자를 하십니다. 주가 변동에도 흔들리지 않는 담력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자신만의 전략과 리스크 관리 방법을 가지고 체계적으로 트레이딩을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투자자는 이러한 기질이나 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막상 투자하는 것은 트레이더처럼 흉내 내며 매매를 하다 보니 잘못된 투자가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손실이 쌓이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수익률을 한 번에 높이겠다며 몰빵투자와 매우 위험한 투자 방식을 사용하기에 이릅니다.
특히나 단기투자나 트레이딩의 경우 신경 써야 할 것이 많다 보니 극소수의 종목만 투자하게 되고 결국 한 종목에 몰빵투자 하거나, 매우 높은 레버리지를 사용하거나 혹은 매우 위험한 종목에서 한 방을 노리게 됩니다.

수익이 나면 다행입니다만, 안타깝게도 자금관리에 관한 규칙을 세워두지 않다 보니 한두 번 수익을 보았다가 단 한 번의 매매로 큰 손실이 발생하는 예도 다반사이지요.
과거 선배 개미 투자자들이 했던 방식을 최근 개인투자자분들이 또다시 반복하는 것은 아닌가 싶을 정도로 SNS와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개인투자자의 분위기는 횡보장에도 불구하고 매우 심각합니다.

대부분 개인투자자는 화려한 매매를 하고 싶어 하는데

▶ 열심히 시황과 종목을 탐구하지만 결국 그 시점에 Hot 트레이더 심리 종목을 접하고 매수하는데

다양한 경제 TV나 유튜브 경제 채널을 통해서 우리는 과거와 비교해 매우 양질의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정말 과거에는 기관 매니저만 브리핑받던 내용을 이제는 경제 TV들과 유튜브 경제 채널들을 통해 모든 개인투자자분들이 쉽게 접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과거와 똑같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시황과 종목에 대하여 언급되는 사항은 결국 그 시점에 뜨거운 이슈 또는 뜨겁게 달구어진 종목들을 다루게 된단 점입니다.
이는 어쩔 수 없는 경제 채널들의 딜레마일 것입니다. 그 시점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는 이슈와 종목들을 다루어야지만 조회 수가 유지되거나 늘 수밖에 없습니다.
(※ 참고로, 종목에 트레이더 심리 대하여 거의 언급하지 않는 필자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요즘 흑 ㅠㅠ)

결국 개인투자자들은 “오호! 요즘 뜨거운 OO 종목 사볼까?” 하게 되지요.
올해 그 대표적인 사례로 연초 삼성전자 (KS: 005930 ), 현대차, LG화학 (KS: 051910 ) 그리고 최근 카카오 (KS: 035720 ) 작년에 신풍제약 등등이 있습니다.

역설적이게도 이렇게 시장에 Hot 한 종목들은 그 시점에서 추가 상승할 가능성보다 단기 피크아웃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시장에 Hot 한 종목으로 트레이딩 또는 스윙 매매 등을 하다 보면 결국 수익을 볼 확률보다는 하락할 가능성이 더 커지게 되지요.

▶ 대다수의 개인투자자는 자산 배분 전략 세우고 분산투자로 길게 투자해야!

앞서 언급해 드린 바처럼 대다수 개인투자자는 “트레이더”의 기질이 없습니다.
단적으로 장중 시장에서 뜨겁다는 종목의 호가장을 보시면. 아마 심장이 쿵쿵 뛰고 어지러움을 느끼실 것입니다. 혹시나 현기증을 넘어 토할 것 같은 느낌이 크게 드신다면 트레이딩하듯 투자하는 매매를 절대 하지 마십시오.
거의 대다수 개인투자자의 기질은 트레이더로서의 기질이 없고 생각보다 매우 연약합니다. 이는 훈련으로 고칠 수 있는 것이 아닌 우리가 인간이기에 느끼는 감정과 본능입니다.
이를 간과하고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분이 계속 트레이딩 하듯 투자를 수십 년을 해왔으니 한국 증시 역사 속 개인투자자의 기록은 흑역사로 가득한 것입니다.

트레이더보다는 한 박자 쉬엄쉬엄 할 수 있는 투자 방식으로 당장 바꾸십시오.
이를 위해 첫째, 자산 배분 전략 둘째, 분산투자는 필수입니다.
이말에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입니다.
“투자의 대가들은 집중 투자해서 대박 났다고요~”
하지만 그 말은 한 귀로 흘리세요!
그 집중 투자로 성공한 투자자분도 있지만, 은근히 많은 실력이 뛰어나다던 투자자들이 집중 투자하다가 증시에서 강제 퇴출당하거나 금융회사를 파산시켰습니다.

그리고 투자의 호흡을 조금만 길게 보십시오.
일주일 증시 떨어졌다고 호들갑 떨고 화내고 분노하고 그러지 마시고 위에 언급해 드린 기본적인 자산 배분 전략과 분산투자에 여러분들만의 전략으로 차분히 긴 시간을 두고 투자를 이어가셔야만 원하는 투자 성과를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하나 더 첨언 드리면, 혹시나 트레이더가 아님에도 “주가 차트는 틱 차트로 보아야 조금 있어 보이지”라면서 틱 차트에 심장 박동수를 맞추는 독자분이 계신다면 당장 틱 차트를 지우세요. 트레이더 기질이 없는 개인투자자분이 온종일 틱 차트를 보고 있으면, 악성 부정맥을 평생 안고 살 수 있습니다.

요즘 증시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말들이 계속 들려옵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이 스스로 트레이더가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시는 순간 그 스트레스에서 벗어나실 수 있을 것입니다. 100명 중 트레이더 기질이 있는 분들은 한두 분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99명은 트레이딩이 아닌 긴 호흡의 투자를 하셔야만 합니다.

2021년 9월 15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 본 자료는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제공할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무단복제 및 배포할 수 없습니다. 또한 수치 및 내용의 정확성이나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으며, 어떠한 경우에도 고객의 증권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 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전세계 트레이더 (투자자) 들의 심리가 농축된 ‘캔들봉 차트’의 신뢰도

'캔들차트'

코로나 19 사태로 인한 세계 금융시장의 출렁임 덕에, 비교적 신사적이고 얌전한 통화쌍인 달러-엔과 유로-달러조차 연일 요동을 치고 있네요.

하지만, 시세가 반전할 때 나타나는 캔들봉의 특징은 그 어떤 상황에서든 공통적인 부분이 있으니, 중장기 거래를 하시는 분들은 특히나 캔들분석을 열심히 공부하셔야 합니다.

캔들봉 하나 하나에는 트레이더들의 심리가 농축되어 있고, 시간축이 길면 길수록 그 정확도는 높아지는 법이니까요.

(1분봉보다 일봉, 주봉, 월봉 차트의 적중률이 높다는 뜻)

참고로, 지난주부터 달러-엔화 환율시세가 반락하기 시작했는데요, 이 시기에도 역시나 하락 반전을 암시하는 교수형 캔들이 출현했었죠. 그것도 3개 연속으로요. (1시간봉 차트)

게다가, 상승하던 가격이 전고점 (112.06) 수준에서 저항을 받고 있는 상황이었고, 보조지표에서도 ‘피벗’ 먼스리 라인 등이 상승을 압박하고 있던 찰나였기에, 이러한 캔들봉의 반전신호는 더욱 그 신뢰도가 높아지는 것이죠.

xm배너

어제 외환시장과 금시세 전망

외환시장을 포함한, 세계 금융시장의 확대된 변동성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지난 금요일 달러-엔화 환율시세 역시 아시아 시장 오전에 기록한 고점 109.69에서 뉴욕장 중반에는 107.87까지 크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로-달러 또한 종잡을 수 없는 혼조세는 마찬가지였다.

1.11엔 대 후반 까지 급반등하던 시세가 오후 10시 반에는 1.0954까지 떨어지면서 목요일의 저점을 갱신할 것처럼 보이더니…
이번에도 무시무시한 쇼트커버링이 작렬하면서 1.1148까지 솟아올랐다.

이런 혼조세가 빈번하게 나타낼 때는 평소보다 트레이더 심리 레버리지를 최소한 반 이하로 줄이고, 단타거래라 할지라도, 시간봉, 일봉 차트 등을 반드시 확인하며 전체적인 흐름을 확인한 후에 매매에 임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Daum 블로그

주식투자의 성공은 20%가 거래기법의 완성이고, 80%가 심리기법을 완성하는 것이라 주장하면서 자신만의 만의 규칙과 거래기법을 개발할 것을 권하는 책이다. 저자는 철학, 원칙, 법칙, 규칙, 기법과 이에 대한 이론체계, 심리요인, 심리조절의 능력 등이 주식투자의 기본이라 말하면서 기본을 어긴 거래는 손실로 직결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또한 이 책은 매매시점 파악을 바탕으로 형성된 기술적 거래기법, 더 나아가 외부의 시장 정보를 해석하여 내면의 심리요소가 결합하는 마음의 조절 능력인 심리행동기법을 알기 쉽도록 소개하고 있다.

1958년 충남 공주에서 출생하였다. 충남대를 졸업하고 도미 뉴욕주립대 MBA과정을 수료하였으며 TOEIC, TOEFL 관련서를 저술하였다. 오랜 기간 실전 트레이딩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나스닥과 한국증시에서 전업 트레이더로 활동 중이다. ITC(Integrated Trading Club)팀장이며 저서로는 『트레이딩 심리』가 있다.

1장. 트레이딩이란?
1. 트레이딩의 의미와 전망
2. 트레이딩에 관한 환상과 오인
3. 트레이더의 유형과 특성
4. 트레이딩의 장점과 단점
5. 트레이딩의 실패 원인
6. 증권시장의 구성과 특성
7. 트레이딩, 도박, 사업
8. 트레이더가 되기 위한 자질

1. 성공적 트레이더의 기본조건과 심리행동
2. 성공적 트레이더의 긍정적 심리행동
3. 트레이더가 버려야 할 부정적 심리
4. 트레이더가 트레이더 심리 거래시 극복해야 할 사항
5. 5가지 거래심리장애와 극복방법
6. 성공적 트레이더의 발전과정
7. 성공적 트레이더의 사고방식/태도
8. 트레이더의 심리기술

3장. 트레이딩과 나
1. 자기 자신을 알기
2. 재물과 정신
3. 사고와 정서
4. 정신 구성
5. 감정의 조절
6. 자신의 한계를 이해하기
7. 현재의식
8. 철학적·과학적 지식

4장. 주가의 속성, 거래원칙과 거래전략
1. 주가(가격)의 속성
2. 거래원칙
3. 종목선정
4. 거래전략

5장. 위험관리와 자금관리
1. 위험관리
2. 자금관리

6장. 기술적 분석과 거래기법
1. 기술적 분석
2. 기술적 분석의 중요 요소와 매매전략 . 1장. 트레이딩이란?
1. 트레이딩의 의미와 전망
2. 트레이딩에 관한 환상과 오인
3. 트레이더의 유형과 특성
4. 트레이딩의 장점과 단점
5. 트레이딩의 실패 원인
6. 증권시장의 구성과 특성
7. 트레이딩, 도박, 사업
8. 트레이더가 되기 위한 자질

1. 성공적 트레이더의 기본조건과 심리행동
2. 성공적 트레이더의 긍정적 심리행동
3. 트레이더가 버려야 할 부정적 심리
4. 트레이더가 거래시 극복해야 할 사항
5. 5가지 거래심리장애와 극복방법
6. 성공적 트레이더의 발전과정
7. 성공적 트레이더의 사고방식/태도
8. 트레이더의 심리기술

3장. 트레이딩과 나
1. 자기 자신을 알기
2. 재물과 정신
3. 사고와 정서
4. 정신 구성
5. 감정의 조절
6. 자신의 한계를 이해하기
7. 현재의식
8. 철학적·과학적 지식

4장. 주가의 속성, 거래원칙과 거래전략
1. 주가(가격)의 속성
2. 거래원칙
3. 종목선정
4. 거래전략

5장. 위험관리와 자금관리
1. 위험관리
2. 자금관리

6장. 기술적 분석과 거래기법
1. 기술적 분석
2. 기술적 분석의 중요 요소와 매매전략
3. 상승과 돌파
4. 10가지 중요 과제

기본을 어긴 거래는 손실로 직결된다는 것을 겪어본 투자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필자 또한 잘못된 투자를 한 날이면 자신에게 언제나 외치곤 했던 말이 바로 "기본원칙으로 돌아가라!" 였다.
이 마음가짐으로 다시 시작하면 정상궤도로 돌아오곤 했다.
여기서 기본이란 바로 알고 행해야 할 철학, 원칙, 법칙, 규칙, 기법과 이에 대한 이론체계, 심리요인, 심리조절의 능력 등을 말하며, 이는 프로가 되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기본적 사항들이다.

자기만의 규칙과 거래기법을 완성하라.

프로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신만의 규칙(rule), 거래기법(technique)을 개발해야 한다. 즉, 자신에게 맞는 원칙과 거래기법을 설정하고 이것을 지키고 따르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원칙을 형성하는 두 가지 요소는 매매시점 파악을 바탕으로 형성된 기술적 거래기법, 더 나아가 트레이더 심리 외부의 시장 정보를 해석하여 내면의 심리요소가 결합하는 마음의 조절 능력인 심리행동기법이다.
주식투자� 성공은 20%가 거래기법의 완성이고, 80%가 심리기법을 완성하는 것이다.
특히 심리적 요소는 이 책에서 누누이 강조하는 중요한 내용이다.

시장과 군중의 심리를 명쾌하게 설명한 투자 필독서

“기술적 분석가는 금융시장에서 집단적인 심리의 움직임을 연구한다. 트레이딩은 주가가 오르면 돈을 벌려는 매수세와 주가가 내리면 돈을 벌려는 매도세가 싸우는 전쟁터다. 기술적 분석가의 목표는 매수세와 매도세 사이의 힘의 균형을 판단해 이기는 쪽에 돈을 거는 것이다. 매수세가 훨씬 강하면 매수 후 보유해야 한다. 매도세가 훨씬 강하다면 롱 포지션을 청산하고 숏 포지션을 취해야 한다. 양 진영의 힘이 팽팽하면 현명한 트레이더는 물러서서 관망한다. 그는 양 진영이 격렬하게 싸우도록 놔둔 뒤 누가 이길지 충분히 확신이 설 때에만 트레이딩에 임한다.”
(『심리투자 법칙』(이레미디어) ‘집단 심리’ 중에서 발췌)

금융시장에 ‘심리투자’라는 화두를 던지고 이 분야를 리드해온 알렉산더 엘더 박사의 대표작으로, ‘Trading for a Living’이라는 원서 제목은 이후 유수의 투자서들에 차용될 정도로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현재까지 아마존의 장기 베스트셀러에 랭크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선물시장의 전설적 트레이더인 윤강로 KR선물 회장이 극찬을 아끼지 않았던 책이다.

저자는 현직 트레이더이며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테크니션이다. 정신과 의사라는 독특한 이력 덕분에 투자자들의 심리를 꿰뚫을 수 있었으며 이를 시장에 적용시켜 심리투자라는 트레이더 심리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 책은 투자에 있어서의 3가지 핵심(심리, 투자기법, 자금관리)을 짚어줌으로써 시장에서 자신을 지킬 수 있는 해법을 알려준다. 또한 본책의 문제집 형식을 띠고 있는 독특한 구성의 스터디 가이드는 본책의 이해도를 점검하는 동시에 투자자들의 자가진단서로 활용할 수 있다.

본문 중 저자가 시장의 군중에 대해 어떻게 통찰하고 있는지를 다음 인용문에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열 명이 한 사람의 머리에 손을 얹고 일제히 누른다면 아무리 강한 사람도 무릎이 꺾일 수밖에 없다. 군중은 어리석을지 몰라도 나보다 강하다. 군중은 추세를 만들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추세를 거스르지 말라. 추세가 트레이더 심리 상승곡선을 그리면 매수하거나 관망하거나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 ‘가격이 너무 높다’고 섣불리 공매도하지 말고 군중과 다투지 말라. 군중과 함께 달릴 필요는 없지만 반대 방향으로 달려 군중에 맞서면 안 된다.
군중의 힘을 존중하되 두려워하지도 말라. 군중은 힘이 세지만 원초적이며 군중의 행동은 단순하고 반복적이다.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트레이더는 군중의 돈을 취할 수 있다.”

이 책을 출간한 이레미디어 출판사는 제시 리버모어의 『주식 매매하는 법』, 에드윈 르페브르의 『어느 주식투자자의 회상』을 국내 금융시장에 처음 소개한 대표적인 투자서적 전문 출판사이다.
엘더 박사의 또 다른 역작 『나의 트레이딩 룸으로 오라』를 국내에 소개하여 큰 호응을 얻은 트레이더 심리 바 있다. 오리지널 터틀 멤버인 커티스 페이스의 『터틀의 방식』, 잭 슈웨거의 『시장의 마법사들』, 존 볼린저가 직접 쓴 『볼린저 밴드 투자기법』, 세계적 트레이더 불코우스키의 『차트패턴』, 캔들차트 권위자 스티브 니슨의 『캔들차트 매매기법』과 『캔들차트 바이블』, 국내서로는 투자서적의 고전이 된 『거래의 신, 혼마』와 『일본 주식시장의 신, 고레카와 긴조』, 기술적 분석의 모든 것을 마스터할 수 있는 『차트의 기술』, R. N 엘리어트의 원전인 『엘리어트 파동이론』, 윌리엄 오닐의 『공매도 투자기법』, 딕슨 와츠의 고전 『예술로서의 투기와 삶에 관한 단상들』 등의 양서이자 필독서를 꾸준히 출간해왔다.

주식시장을 이긴 전략들(2) - 전략매매의 첫 번째 키워드 심리규율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 투자자들이 꼭 갖추고 있어야 되는 것은 무엇일까요?
이 질문에 대해서 투자자마다 다양한 답변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익을 내는 매매기법이 있어야 된다, 손절매를 잘해야 된다, 고급 정보를 남보다 빠르게 얻을 수 있어야 된다, 메사끼가 있어야 된다”. 등등 다양할 것 같습니다.

심리학 박사이며 투자코치로 유명한 알렉산더 엘더는 그의 책 Trading For A Living(심리투자법칙)에서 성공투자를 위해서는 세가지 M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그가 말한 3M은 Mind(심리규율), Method(매매기법), Money Management(자금관리) 입니다. 각각은 앨더 박사 이전에도 중요하게 언급 되었겠지만, 앨더 박사가 3M으로 체계를 잡은 책이 전세계적인 베스트샐러가 되면서 이 이후부터 3M은 성공투자의 핵심적인 요소로 투자자들에게 인식 된 것 같고, 이후에 나오는 주식투자 명저들에서도 그 내용은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큰 틀에서 3M을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자면, sys님에 의해서 현재 무료도서증정 행사가 진행 중인 명저 중의 명저 브렌트 펜폴트의 '주식투자 절대지식'이나 반타프 박사의 '자신만의 방식으로 투자하라'와 같은 책들에서도 이 세가지를 기준으로 서술하고 있습니다.

저도 알랙산더 엘더의 책에서 영향을 많이 받아서 주식시장을 이긴 전략들의 틀을 3M으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세부적인 투자 사상에 있어서는 언제부터인지 정확하게 알수는 없어도 그와 결별을 하게되었습니다.

엘더 박사는 Trading For A Living 이후에 Come Into My Trading Room(나의 트레이딩 룸으로 오라), Entries & exits : visits to sixteen trading rooms(시장을 이긴 16인의 승부사에게 배우는 진입과 청산 전략) 등의 책을 썼는데, 그 책들을 읽으면서 그가 걷고 있는 트레이딩의 세계와 제가 가고자 하는 트레이딩의 세계가 서로 달랐기 때문에 작별을 고해야 했습니다. 앨더 박사는 매뉴얼 트레이더(트레이더 심리 손매매)이고 저는 시스템 트레이더이기 때문에 그의 관점을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1990년 개봉된 정지영 감독의 영화 ‘남부군’에 보면, 빨치산 종군기자 이태(안성기)가 사랑의 감정을 갖고 있던 인민군 간호사 박민자(최진실)와 헤어지기에 앞서 바이런의 시 구절이라고 하면서 멋진 시 한편을 적어 줍니다.
“그대는 나와 운명을 달리하는 까닭에 내 마음은 불타오르나 다만, 그대 가슴에 평화만이 있으라”
시간이 꽤 흘러 영화 내용은 생각이 안 나고 이 대사만 기억에 남는데, 앨더 박사와 결별할 때 이런 심정이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너무 거창한가요^^)

어쨌든 저는 불타오르는 마음으로 앨더 박사의 3M을 기초로 해서 저만의 틀을 세워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3M을 어떻게 시작해야 될지 생각해보았습니다.
예를 들어 ‘심리규율의 원칙을 세워라!’ 라는 내용은 투자 세계에 입문한 분들이라면 대부분 들어본 말입니다. 하지만, 도대체 무슨 심리규율의 원칙을 세우고 어떻게 실천해야 되는지 깊이 있게 이해하는 분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3M의 앞 단에 있는 것들을 찾아보기 시작했고, 결국 인간의 본성, 시장의 본성, 돈의 본성 연구에서부터 트레이딩을 시작해야 된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즉, 제가 생각한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 투자자들이 갖추어야 한다고 본 것은 인간의 본성(Man)을 탐구해서 심리규율의 원칙(Mind)을 세우고, 시장의 본성(Market)을 분석해서 시장을 이길 수 있는 매매원칙(Method)을 발견해 내고, 돈의 본성(Money)으로부터 생존과 수익이 가능한 자금관리 원칙(Money Management)을 확립하는 것입니다.

앨더 박사의 3M을 업그레이더 시켜 6M의 틀을 짜고, 저는 이 6M을 ‘전략매매’라는 단어로 표현했습니다.

이 책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인 ‘전략매매’를 책에서 다음과 같이 정의하였습니다.

이 책의 핵심 주제어는 ‘전략매매’인데, ‘매매전략’이라고 표현하지 않은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우리는 가끔 띄어쓰기를 다르게 하거나 글자의 앞뒤를 하나 바꾸었을 때 완전히 다른 의미가 되는 문장들을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비내린 초원’과 ‘비린내 초원’은 글자의 앞뒤가 하나 바뀐 것이지만, 내용은 완전히 달라져 버린다. 물론 두 경우 모두 그 초원에 가서 드러눕고 싶지는 않다는 공통점이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매매전략’은 매수와 매도의 시점을 파악하여 매매하는 방법을 의미하는 ‘매매기법’의 좁은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보다는 더 포괄적인 개념을 표현하고자 ‘전략매매’라는 단어를 사용하였다.
여기서 말하는 전략매매란 ‘트레이딩에서 오류를 일으키는 인간의 본성을 탐구하여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심리규율의 원칙을 세우고, 시장의 본성을 파악하여 시장을 이길 수 있는 매매기법을 이끌어 내고, 돈의 본성으로부터 위험을 최소화하고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자금관리 원칙을 익혀서 성공적인 투자로 나아가고자 하는 매매방법’을 의미한다.

전략매매의 세가지 키워드 중에서 첫 번째로 언급되는 것이 ‘심리규율’입니다.
많은 분들은 “3M중에서 무엇이 제일 중요하냐?”라는 의문을 갖고 있습니다. 앨더 박사는 삼발이 의자로 비유를 들면서 각각의 다리가 심리규율, 매매기법, 자금관리라고 했을 때 이 중 한가지만 빼버리면 의자가 넘어지게 된다고 하면서 똑 같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같은 생각입니다. 심리규율이나 자금관리 원칙을 칼같이 지킬 수 있어도 수익을 낼 수 있는 매매전략이 없다면 나머지는 무의미해 집니다. 또, 수익을 내는 매매전략과 자금관리 원칙이 있어도 시장의 급등락에 따라서 어떤 때는 원칙을 지키고 어떤 때는 원칙을 지키지 않으면서 심리규율에 실패하면 한 순간에 시장에서 아웃 될 수도 있습니다. 자금관리 역시 제대로 실행하지 못하면 손실이 점점켜져서 시장에서 퇴출되거나 큰 수익을 낼 가능성은 낮아지게 됩니다.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고, 모두 투자에 있어서 꼭 갖추고 있어야 되는 요소들입니다.


이 세가지 키워드 중에서 심리규율은 좀 독특한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매매기법이나 자금관리는 이론으로 배워서 익힐 수 있는 반면, 심리규율은 이론으로 배워서 익히기 힘든 영역입니다.

삶의 많은 것들은 다른 이들의 경험이나 이론으로 배울 수 있지만, 수영과 같은 것은 이론으로 배울 수는 없습니다. 수영을 제대로 배우기 위해서는 이론적인 내용도 필요하겠지만, 그보다는 물속에 들어가서 허우적거려 봐야 제대로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심리규율이 꼭 이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이론으로는 쉽게 배울 수 없는 영역!! 주식시장이라는 험난한 시장에서 몸으로 체득할 수 밖에 없는 영역!!


많은 사람들이 심리규율, 심리규율, 심리규율,…이라고 말하는데, 도대체 이 심리규율이라는 것이 무엇일까요?
제가 생각하는 심리규율은 ‘정해 놓은 매매원칙을 일관성 있게 지킬 수 있는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오전에만 거래하겠다는 매매원칙을 세워 두었다면 시장이 오후에 아무리 날아갈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도 처음 정해 놓은 원칙을 지키는 것이고, 손절매를 매입가의 10%에 한다는 원칙을 세웠다면 목에 칼이 들어와도 이 원칙을 지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매매원칙을 목숨처럼 지키기 위해서는 먼저 수익을 내는 매매기법이나 자금관리 원칙을 통해 이 매매원칙대로 거래하면 궁극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지킬 수 있다고 봅니다. 이런 확신이 없다면 시장의 움직임에 따라서 수없이 휘둘리며 원칙을 깼다 지켰다를 반복하게 될 것입니다. 결국, 심리규율은 매매기법이나 자금관리의 도움을 받아야 완성시킬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시장에서의 경험, 매매기법과 자금관리 원칙의 이론적 실전적 피드백을 지속적으로 받으며 발전시켜나갈 수 밖에 없습니다.


심리규율의 원칙을 어기는 이유는 이처럼 확신이 없는 경우뿐만 아니라 사람의 본성 자체가 이를 지키기 어렵게 만듭니다. 본능, 감정, 이성으로 이루어진 사람의 본성 중 어느 것 하나 트레이딩에 적합하게 설계된 것은 없습니다. 오랜 진화의 역사에서 우리들의 DNA에 축적된 탐욕의 본능, 공포와 분노의 감정, 비이성적인 판단은 주식시장에서 심리규율 이라는 단어가 애초부터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저는 이 본성들을 트레이딩에 적합한 본성으로 바꾸려는 시도가 애당초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제2의 본성인 습관을 변화시켜 심리규율의 원칙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크 더글러스가 쓴 책 Trading In The Zone(투자, 심리학에서 길을 찾다)에서는 투자의 심리에 관해서 많은 것을 다루고 있지만, 제가 기억하는 것은, “성공적인 투자자와 일반적인 투자자는 다르다” 라는 딱 한 소절의 내용입니다. 그 다름이 뭔지는 기억이 잘 안 나지만, 제가 볼 때 그 다름의 시작은 잘못된 투자 습관을 바꾸겠다는 생각부터 시작된다고 봅니다. 이 습관을 바꾸겠다는 생각은 사람의 본성이 투자에 얼마나 많은 문제를 일으키는지 먼저 정확히 인지할 때 시작될 것입니다. 처음 원고에서는 투자자의 본능, 감정, 이성이 투자에 어떤 문제를 일으키는지 행동경제학의 연구에 기초하여 다양한 내용을 다루었었는데, 탈고 과정에서 이 부분은 빼버리게 되었습니다. 투자심리에 대해서 다루는 책은 이미 많이 다루고 있기 때문에 굳이 이 책에서 다뤄야 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투자 심리와 관련된 책을 몇 권 소개 드리면, 투자와 비이성적 마인드, 넛지, 생각에 관한 생각, 탐욕과 공포의 게임, 행동경제학, 대중의 미망과 광기, 군중심리)

아래 내용은 책 본문 중에서 어떻게 투자자의 본성을 극복할 수 있을까에 대한 내용 중 일부 입니다.

투자자는 탐욕을 일으키는 본능과 공포와 분노를 일으키는 감정과 잘못된 시장 판단을 하게 하는 비합리적인 이성 판단을 어떻게 극복하고 성공적인 투자로 나아갈 수 있을까?
2500년 전 공자께서는 ‘사람의 타고난 본성은 서로 비슷하지만, 습성에 따라 서로 멀어지게 된다.’ 라고 하였다. 영국의 경험주의 철학자 데이비드 흄은 ‘과거의 반복으로부터 생기는 모든 것을 우리는 습관이라 부른다. 그래서 어떤 현재의 인상(impression)에 따라 일어나는 신념은, 오로지 이 습관이라는 기원에 유래한다는 것을 확실한 진리도 정해도 좋을 것이다.’ 라고 하면서 행동이 습관에 좌우되어 결정됨을 말하였다.
러시아의 대 문호 도스토예프스키는 ‘습관이란 인간으로 하여금 그 어떤 일도 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라는 명언을 남겼다. 그렇다. 사람은 저마다 비슷하게 타고나는 본성이 있고 살아가면서 서로 다르게 길들여지는 제2의 본성인 습관이 있다. 타고난 본성은 인류 역사의 오랜 시간 동안 축적되어 발현되는 메커니즘으로 이를 시장의 본성에 적합하게 바꾼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투자자의 본성 극복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그리고 해야 하는 것은, 먼저 인간의 본성이 투자를 할 때 수많은 오류를 일으킨다는 것을 먼저 정확히 인식하는 것이다. 이를 인식하지 못하면 그 다음 단계로는 절대로 나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그 다음 본성으로부터 유도되어 몸에 베어 버린 잘못된 투자습관을 결단코 끊어버리고 트레이딩에 적합한 습관을 제대로 익히겠다는 강한 마음을 내는 것이다. 지금껏 충동매매를 하고, 남들을 따라서 매매하고, 자신의 운을 시장에서 시험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손익에 따라 마음이 춤을 추고, 객관적인 검증보다는 자신이 트레이더 심리 눈으로 본 것이 더 옳다는 자기과신에 빠지고, 손실을 보면 움츠려 들고 수익을 보면 의기양양해지고,… 이처럼 인간의 본능, 감정, 비합리적 이성에서 비롯되어 지금껏 잘못 길들여진 투자의 습관을 기필코 끊어 버리겠다는 강한 마음을 내야 한다. 강한 마음을 내지 않으면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으며, 실천으로 이어 지지 않으면 과거의 습관이라는 중력장이 투자자를 끌어당겨 시장의 함정에 다시 빠트릴 것이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터들의 실험이 우리에게 새로운 습관을 길들여 훌륭한 투자자가 만들어 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듯이 투자에 적합한 새로운 습관을 길들여 나가는 것이다.


저는 심리규율 과정의 첫 번째 단계로 투자자의 본성(본능, 트레이더 심리 감정, 이성)이 시장에서 수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을 먼저 정확하게 인식하는 것이고, 두 번째 단계로 잘못된 투자의 습관을 기필코 바꾸겠다는 마음을 내는 것이고, 마지막 세 번째 단계로 투자에 적합한 새로운 습관을 길들이는 것이 심리규율의 원칙을 세워 나가는 과정이라고 보았습니다.

여기서 첫 번째 단계인 투자자의 본성이 시장에서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은 자신의 투자 경험에서 직접 반추해 보거나, 앞서 소개한 투자 심리 관련 책에서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를 인식하지 못하고 '나는 잘하고 있다' 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그 다음 단계로 절대로 나아가지 못할 것입니다.

세 번째 단계인 투자에 적합한 습관을 길들이기 위한 내용들은 책에서 다음과 같이 제안하였습니다.
투자에 적합한 첫 번째 습관으로 탐욕의 본능을 통제하기 위해 “돈을 위해 거래하지 말고, 게임하듯이 거래하라”는 것을 제안하였습니다.
투자에 적합한 두 번째 두 번째 습관으로 공포와 분노의 감정적인 거래를 피하기 위한 장치를 마련하는 것을 제시하였습니다. 리처트 탈러는 그의 책 Nudge(넛지)에서 바퀴 달린 자명종 이야기를 합니다. 아침에 시계에서 알람이 울릴 때 무심히 알람을 꺼버리고 깊은 잠에 다시 빠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바퀴 달린 시계를 소개합니다. 이 고약한 물건의 시끄러운 알람을 끄기 위해서 온방을 쫓아 다니다 보면 잠은 어느새 깨어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트레이딩 세계에서 감정적인 거래를 피하기 위해 바퀴 달린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은 적합한 방법이 아니므로 저는 매매신호를 발생시키는 ‘매매전략 로봇’을 이용하자고 제안하였습니다.
투자에 적합한 세 번째 습관으로 비합리적인 이성을 극복하기 위해서, 반복적으로 검증된 시뮬레이션 결과의 객관적인 값으로 판단을 내리자고 제안하였습니다.

저는 세 번째 단계인 올바른 투자의 습관을 길들이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도 중요하지만, 그 이전에 두 번째 단계인 잘못된 투자 습관을 기필코 바꾸어 보겠다는 강한 마음을 내는 것이 먼저이고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문제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새로운 습관으로 바꾸겠다는 마음을 낸다면 구체적인 실천 방법은 자연스레 찾아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처음 원고를 쓸 때 생각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아래 관세음보살 전생담 내용을 적었었습니다. 막상 그 내용을 써 놓고 보니, 너무 종교적인 것 같아서 최종 원고에서는 삭제하였습니다.

한 생각 바꿈으로써 고통에 찬 중생에서 대자대비의 관세음보살이 될 수 있었던 관세음보살의 전생담 이야기는 마치 잘못된 투자 습관을 고치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하여 손실을 보는 투자자에서 성공적인 투자자로 변하게 되는 것과 유사하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비록 책에서는 삭제했지만, 투자습관을 바꾸겠다는 마음을 내는 것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서 단서를 줄 수 있을 듯 하여 이 내용을 소개하며 심리규율에 관한 글을 마칩니다.(아래 글에 종교적인 의도는 없습니다. 그냥 설화로 봐 주시면 될것 같습니다.)

옛날 남인도 마열바질국에 장나 장자와 마나사라 부인이 살고 있었다. 그들 부부는 금실이 좋았지만, 결혼한지 10년이 지나도록 아이가 생기지 않는 게 늘 고민이었다. 그래서 천신에게 아이를 갖게 해달라는 간절한 기도를 하였는데, 그들의 기도에 감응하였는지 곧 귀여운 옥동자를 낳게 되었고, 3년 뒤에 둘째 아들도 낳게 되었다. 너무나 기뻤던 장나장자는 바라문 관상가를 불러서 두 아이들의 장래를 감정해 달라고 부탁했는데 관상가는 두 아이들이 부모와의 인연이 박해서 일찍 부모를 여의게 될 운명이라고 하면서 큰 아이에게는 조리(早離) 둘째 아이에게는 속리(速離)라는 이름으로 부르도록 하였다.


세월이 흘러 조리가 7살, 속리가 4살 되던 때에 마나사라 부인이 병을 얻게 되어 온갖 좋은 약으로 간병했으나 병이 깊어져 끝내 임종하게 되었다. 세월이 더 흘러 아이들을 잘 보살피고자 했던 장나 장자는 주위 사람들의 권유와 추천으로 바리장자의 딸을 그의 후처로 맞이하게 되었다. 그녀는 용모와 자태가 죽은 마니사라 부인과 많이 닮아서 아이들은 그녀를 친어머니처럼 잘 따랐고 그녀 역시 아이들을 잘 돌보았다. 장나 장자와 후처 사이에도 아이가 생겼지만, 그녀는 자신의 친자식보다도 조리와 속리를 더 잘 보살폈다.


그러던 어느 해 가뭄으로 큰 흉년이 들어 장나 장자가 살던 마을에는 양식이 모두 떨어져 온 동네 사람들이 굶어 죽게 되는 상황이 되었다. 무역업을 하던 장나 장자는 보름 만에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하고 아내와 아이들을 남겨둔 채 먼 나라로 곡식을 구하러 떠났다. 이제나저제나 마음 졸이며 남편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던 후처는 남편이 돌아오기로 약속한 보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자 하루 하루 시간이 지날수록 불안한 마음이 깊어져 마침내 나쁜 생각에 사로잡히게 되었다. “만일 남편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나 혼자 아이들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 또 돌아 온다고 하더라도 내 아이는 서자 취급을 받고 전처의 아이들만 재산을 상속 받게 될 것이 아닌가, 앞으로 일어날 나의 모든 불행은 저 두 아이들 때문에 생기게 되겠구나! 날 불행하게 만들 화근이라면 일찍 없애 버리는 방법 밖에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계모는 두 아이들을 죽여버릴 마음을 먹게 되었다.


계모는 두 아이들에게 “애들아! 저 남쪽으로 배를 타고 가면 큰 섬이 하나 있는데, 그 섬에는 기이한 화초도 많고 맛있는 과일도 많으니 함께 소풍을 가자”라고 아이들을 꾀어서 배에 태워 무인도 섬에 내려 놓고 아이들을 버려두고 되돌아가 버렸다. 무인도 섬에서 한참을 재미있게 놀던 아이들은 배도 고프고 힘도 들어서 계모를 찾았으나 계모는 보이지 않았다. 그 섬은 계모의 말과는 다르게 먹을 음식도 마실 물도 전혀 없는 무인도였다. 허기에 지친 아이들은 자신들을 태우고 온 사공과 계모를 애타게 부르며 온 섬을 헤매며 다녔으나 끝내 그들을 찾을 수 없었다. 아이들은 계모가 자신들을 무인도 섬에 버리고 떠나버렸음을 알아 차렸지만, 계모가 자신들을 데리러 다시 올 것이라는 한줄기 희망과 원망하는 마음이 뒤범벅되어 울며 계모와 사공을 불렀다.


배고픔과 추위에 떨며 계모를 부르던 아이들은 아버지가 재혼만 하지 않았다면 자신들이 이런 처지를 당하지 않게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원망하는 마음으로 이제는 아버지를 목놓아 불렀다. 그러다가 친어머니가 자신들을 두고 일찍 죽지만 않았었더라도 자신들이 이 렇게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까지 이르게 되어 이제는 친어머니를 원망하며 목이 터지도록 어머니를 불렀다.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추위와 두려움에 떨며 트레이더 심리 몇 날 몇 일을 부모와 세상 사람들을 원망하며 애타게 울부짖는 아이들의 외침을 들어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죽음이 멀지 않음을 느낀 조리는 원망에 가득 찬 마음을 내려 놓고 동생 속리에게 우리가 여기서 죽더라도 내세에 성현으로 태어나게 된다면 우리처럼 부모를 잃어 우는 아이에게 부모의 모습으로 나투어서 감싸주고, 우리처럼 헐벗고 굶주리는 아이를 위해서 그들에게 의복과 양식을 주고, 고통 받는 이들의 목소리를 모두 들어 그들의 의지처가 되어주자고 말하고 동생과 함께 손가락을 깨물어 흐르는 피로 입고 있던 상의에 그들의 원을 적어서 나뭇가지에 걸어 놓은 후 서로 꼭 끌어안은 채 그들의 어린 생을 마감하게 되었다.


이 형제들의 원은 이후 다생겁래의 시간을 거치며 점점 켜져서 마침내 형 조리는 세상의 모든 소리를 살펴 보고 대자대비의 마음으로 중생을 구제한다는 관세음보살이 되었고, 동생 속리는 세상의 모든 중생을 비추어보고 고통에 떨어져 허덕이는 중생들을 제도한다는 대세지보살이 되었다.


이 내용이 비록 설화 속의 이야기 이긴 하지만, 관세음보살이 그토록 큰 서원으로 고해에 빠져있는 중생을 구제하는 자비보살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딱 한순간에 세상을 원망하는 마음을 내려놓고 고통 받는 모든 중생을 구제하겠다는 초발심(初發心)을 낸 것에서부터 비롯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주식투자자들의 머리 속에서 투자자들이 어떤 잘못을 저지르는지 무엇이 문제인지를 아무리 잘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습관이라는 이름으로 발현되는 마음으로 내려오도록 하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 투자자의 바른 습관이 마음으로 내려올 수 있도록 하려면 이제껏 잘못 익힌 투자 습관을 결단코 끊어 버리고 새로운 투자습관을 익히겠다는 강한 마음을 어느 한 순간에는 내야 한다. 바로 여기서부터 심리규율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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