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이대로만 하세요, ‘쪽박’은 안 찹니다
주식시장은 매력적이다. 개인투자자에게 인지적·심리적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더라도, 투자 유혹을 완전히 뿌리치기 어려울 정도다. 전세금·자녀교육비·노후자금으로 씀씀이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느낌인데 월급은 산술급수적으로도 증가하지 않는 상 황이니 그 매력도는 갈수록 높아질 수밖에 없다.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주식시장에서 기회를 잡아보려는 개인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조언을 행동경제학과 신경경제학 관련 책을 참고해 10가지 꼽아봤다. 투자 수익을 최대로 올려주는 비법이 아니라 손실 위험을 최소로 줄여주는 대안들이다.
Tip 1. 목표를 명확히 하라
주식 투자에는 명확한 목표가 필요하다. 목표가 저축인지, 결혼 비용인지, 여행 경비인지는 상관없다. 다만 투자 과정에 따르는 고뇌·불안·후회·공포 등 온갖 부정적 감정을 감수할 정도로 목표 달성 주식에 장기투자 하라 의지가 강력해야 한다. 재미 삼아 또는 호기심에 여윳돈을 굴리는 정도라면 화병만 얻을 가능성이 높으니 투자는 시도도 하지 않 는 게 좋다. 다음은 기대 수익과 손실 정하기다. ‘100만원을 벌겠다’ 는 목표 수익과 함께 ‘100만원까지 잃을 수 있다’고 손실의 크기도 못 박아야 한다. 이때 중요한 건 손실의 액면 금액은 작아 보여도 그로 인한 마음의 고통은 훨씬 클 수 있다고 미리 각오하는 것이다. 심리 회계장부 탓이다. 연간 1천만원을 투자해 10%인 100만원을 잃는 정도면 속 끓이지 않고 위험을 감수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수익이 300만원까지 났다가 결국 100만원의 손실을 입었다면 개인투자자가 얻는 고통의 크기는 400만원어치다.
Tip 2. 고수익에 베팅하지 마라
시장이나 종목의 주가 흐름을 예측하려는 시도는 본능에 가까우니 개인투자자가 절제하긴 어렵다. 욕심과 충동을 억제하기 위해 개 인투자자가 할 수 있는 건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철저히 통제 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기대하는 투자수익률에 대한 현실적 통제다. 개인투자자라면 ‘연평균 10% 이하’가 적당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물론 개인투자자는 30%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하는 종목인데 10%의 수익만 내고 중간에 매도하려면 아까워서 손이 덜덜 떨릴 수 있다. 그러나 ‘30%’는 어디까지나 확률이 낮은 예측일 뿐이다. 환상을 좇다가 10%의 수익마저 날릴 수 있다. 투자금을 통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총투자금이 1천만원이면 90%는 안전한 우량주에 투자하고 나머지 10%만 위험해 보이는 종목에 베팅한다. 이 ‘매드머니’ (낭비하려고 작정한 돈) 계좌에는 돈을 절대 추가해선 안 된다. 만약 매드머니가 떨어지면 과감히 그 계좌는 닫는다.
Tip 3. 투자금 운용은 보수적으로
꼭 주식에 투자하고는 싶지만 종목 선택이 어렵다거나 위험회피 성향을 지녔다면 투자금을 보수적으로 운용하는 방법도 있다. 주식 시장의 흐름인 코스피지수 또는 그중 200개 종목을 선별한 코스피 200지수 등을 그대로 좇아가는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것이다. 일종의 인덱스펀드이긴 하지만 주식시장에 상장된 하나의 종목이다. 특정 업종이나 종목이 아니라 전체 시장의 평균 상승률만큼 수익을 얻고 평균 하락률만큼 손해를 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 하게 주식 투자를 할 수 있다. ‘25% 과신 삭감법’도 활용해보자. 나름대로 A 종목의 적정한 주가를 2만~4만원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기계적으로 25%씩 줄여 1만5천~3만원으로 적정 주가를 낮춘다. 좀 더 싸게 사고, 덜 비싸게 팔게 되는 셈이다. 수익은 줄어들 수 있어도 큰 위험을 피할 수 있다.
Tip 4. 자기만의 투자 철칙을 만들라
자신만의 투자 철칙을 만들자. 투자 철칙은 현실적이면서 단순하고 명료한 게 좋다. ‘나는 절대 흥분하지 않는다’ ‘결정할 때 완전히 몰 입한다’처럼 선언적인 항목과, ‘수익률 10%에 판다’ ‘매달 30만원씩만 한다’처럼 구체적인 항목을 섞을 수도 있다. 이렇게 정한 투자 철칙은 반드시 지킨다. 만약 손실회피 성향이 잘 발동해 주식 처분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특별한 장치를 해둘 수도 있다. 증권계좌에 접속할 때 입력하는 비밀번호에 ‘망한 주식은 버리기’를 지정하는 식이다. 계좌를 들여다볼 때마다 가장 지키기 어려운 자신의 투자 철칙을 자동적으로 되새길 수 있다.
Tip 5. 모의투자 과정을 거쳐라
연습만이 냉혹한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를 구원해줄 수 있다. 손실을 부르는 감정적이고 비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자제하도록 훈련 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주식 투자 관련 책을 몇 권 읽으라는 말이 아니다. 실전 투자를 하기 전에 적어도 1년은 투자 전략을 세 우고,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수익률을 계산해보는 모의 투자 과정 을 거쳐야 한다. ‘실전에서 배우는 게 빠르다’는 반문이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주식시장에서는 ‘실전 연습’도 실전이다. 돈이 주식에 장기투자 하라 들어간다.
Tip 6. 주가보다 기업가치에 주목하라
보유한 주가를 매일 확인하는 것은 피하자. 손실에 민감한 투자자는 주가가 출렁댈 때마다 사고팔기를 반복하다 단기매매의 늪에 빠 질 수 있다. 선택의 횟수가 많아질 때마다 손실을 볼 확률은 늘어나고, 후회의 쓰나미가 밀려올 수 있다. 치열하게 고민한 뒤 장기 투자를 할 만한 종목을 골랐다면 가격은 아예 잊어도 좋다. 관심의 초점은 주가가 아니라 기업가치가 돼야 한다. 기업가치에 대한 믿음만 탄 탄하다면 주가가 하락했을 때 오히려 추가 매수를 할 수도 있다. 기업가치는 계속 체크하되 가격 확인은 분기마다 해도 괜찮다.
Tip 7. 분기에 한 번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라
분기마다 한 번씩 투자 결과를 확인할 때 해야 할 일이 있다. 자산의 재구성(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이다. 개인투자자는 애초에 1천만원 을 투자하면서 나름대로 포트폴리오를 짠다. A·B·C·D 종목의 비 중을 위험이나 기대 수익에 따라 40%·30%·20%·10%처럼 배분하는 것이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 각 종목의 주가가 오르내리면 비중은 50%·20%·15%·15%로 변할 수 있다. A·D 종목은 기대보다 많이 올랐고, B·C 종목은 덜 올랐다는 의미다. 그러면 위험을 줄이기 위 해 A·D 종목은 조금 팔고 B·C 종목은 더 사서 처음에 구상한 비중을 맞추면 된다.
Tip 8. 실패 원인을 추적하라
실패에서 공포와 후회만 남는 건 아니다. 교훈도 챙길 수 있다. 그 러니 실패를 추적하는 습관을 기르자. 방식은 간단하다. 보유 중인 주식, 최근 판 주식, 사려고 했다가 안 산 주식 등 3개 군의 주식 수익률을 정기적으로 계산해보면 된다. 때로는 사려고 했다가 안 산 주 식이 보유 중인 주식보다 더 많이 올랐을 수도 있다. 실수했다고 느낀 점은 다음 투자에 반영하면 된다. 덤으로 겸손함도 생긴다.
Tip 9. 감정 변화도 기록해두라
투자 과정에서 나타나는 감정의 파노라마를 기록해두면 좋다. 주가가 5% 떨어졌을 때는 ‘매우 괴롭다’라고 쓰고, 5% 올랐을 때는 ‘굉장히 흥분했다’고 솔직히 적으면 된다. 그리고 앞으로는 주가의 출렁임에 절망하거나 흥분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넘어간다. 이러한 감정 기록은 언젠가 비슷하게 주가가 떨어지거나 오르는 상황에 맞닥 뜨렸을 때 꺼내서 읽어보면 좋다. 나의 감정 기복이 이전보다 줄어들 었는지 확인해볼 수 있다. 만약 비슷한 주가의 주식에 장기투자 하라 주식에 장기투자 하라 등락에도 더 흥분이 된다면 ‘매도’ 시점으로, 더 큰 공포심이 들면 ‘추가 매수’ 시점으로 잡아도 좋다. 고점과 저점을 직관적으로 알아챈 것일 수도 있기 때 문이다.
Tip 10. 매매 횟수를 줄여라
가능하면 선택을 줄이자. 실패의 공포와 후회의 고통을 더는 방법이다. 조절이 어려우면 의사결정을 위탁하는 것도 대안이다. 수수료 가 들더라도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주식형 펀드에 가입하거나 증권사 중개인의 도움을 받으면 된다.
주식에 장기투자 하라
제레미 시겔의 '주식에 장기투자하라'를 읽은 사람 중에서 혹자는 이렇게 반문할 지도 모릅니다. 우리나라처럼 오랫동안 코스피가 박스권에 머물고 있는 시장에도 그게 똑같이 적용이 될까? 미국은 초강대국이고 세계의 패권을 잡고 있는 나라라서 그런거 아닐까? 우리나라에서도 똑같이 될테니 주식에 투자하라는 것은 무책임한 것 아님?
찾아보니 금융투자협회에서 발표한 연구자료가 있었습니다. +ㅁ+ (역시 구글신 만세!)
우선 과거 코스피 지수도 궁금해서 찾아보니, 나라지표 홈페이지에서 1975년부터 현재까지의 코스피 지수의 추이를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금투협의 연구자료에는 아래처럼 1982년부터의 수익률 비교 자료가 나와있는데, 1975년에서 1982년까지는 주가의 변동이 그렇게 크지는 않았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1975년말에는 89.73, 1982년말에는 128.99였다고 합니다. 이때도 거의 50% 정도 오르긴 했었네요!)
1983년부터 2012년까지 주식에 장기투자 하라 주식에 장기투자 하라 30년간, 경제는 550% 성장했으며, 성공적인 재테크의 대명사인 부동산(그것도 강남지역 아파트!)은 420%, 예금은 777%가 오르는 동안 주식은 2793%라는 어마어마한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IMF와 미국발 금융위기를 모두 견디고 나서도 이정도의 수익률입니다.
리먼 브라더스 사태를 정통으로 맞은 2003년부터 2012년까지 10년간의 기간에도 금에 이어 2위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각각의 연복리 수익률도 계산해봤습니다.
'03년~'12년 (10년간) | 연복리수익률 | '83년~'12년 (30년간) | 연복리수익률 | |
주식 | 274.00% | 14.1% | 2793.20% | 11.9% |
채권 | 52.00% | 4.3% | 1609.70% | 9.9% |
예금 | 48.70% | 4.0% | 777.30% | 7.5% |
금 | 325.80% | 15.6% | 418.70% | 5.6% |
부동산 | 55.60% | 4.5% | 419.90% | 5.6% |
원유 | 212.80% | 12.1% | 289.80% | 4.6% |
물가상승률 | 35.90% | 3.1% | 236.60% | 4.1% |
경제성장률 | 42.70% | 3.6% | 552.20% | 6.5% |
결국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장기로 투자하는 경우 주식이 어떤 자산보다도 높은 주식에 장기투자 하라 수익률을 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우리 주변에는 부동산으로 돈 벌었다는 사람은 있어도, 주식으로 돈 벌었다는 사람은 쉽게 눈에 띄지 않을까요? 아마도 부동산 투자는 태생적으로 장기 투자를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 아닐까요? 부동산을 오늘 사서 내일 팔려고 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빛나는 경제 성장기에 부동산으로 부자가 된 사람들은, 아마도 장기간 보유하면서 그 수익률을 충분히 누린 경우가 대부분이었을 겁니다.
주식도 부동산에 투자하듯이 하루하루의 가격에 신경쓰지 않고 장기적으로 보유했다면, 부동산보다 훨씬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주식의 장점은 세금도 없다는 것!;;; 후덜덜;;
어떠세요? 아직도 주식 투자는 도박이나 로또라고 생각하시나요?
파이낸셜프리덤 블로그에 올라오는 새글 편하게 읽는 방법
그리고 페이스북에서도 만나요!
주식에 장기투자 하라
우연히 페이스북을 뒤적거리 던 중,
기관에 있는 페친 중 한분이 "주식에 장기투자하라"라는 새로나온 책을 읽고 있다고 글을 올리시더군요.
왠지 느낌이 강하게 온 이 책.. 바로 온라인 서점에 주문을 하고, 다음날 토요일 책을 받았습니다.
"주식에 장기투자하라(Stocks For the Long Run)" 5판이다보니, 그 전 버전도 2001년에 "주식투자 바이블"로 나오기도 하였던 책입니다.
500page가 넘는 책입니다만, 번역이 깔끔하게 되어있어 읽는데 껄끄럽지 않더군요.
책을 많이 읽으시는 분이시라면 번역서를 읽다보면 이상하게 제자리 걸음하는 듯하게 읽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번역이 나쁘게 된 경우입니다.
하지만 이 책은 번역이 잘되어 있어, 한국 저자가 적은듯 부드럽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가장 큰 매력은 미국증시의 200년이 넘는 역사데이타를 이용하여 연구한 다양한 데이타를 책에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1929년 대공황, 그 이전 1800년대 후반의 미국주식시장의 특징 등 그 안에서 가치투자 전략 이외에 다양한 주식에 장기투자 하라 주식투자 전략들이 어떤 퍼포먼스를 보였는지 정리 해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는 중에 이런 생각이 문든 들더군요.
'내가 제러미 시겔의 투자 철학을 머리에 녹이고 있었던 건지, 아니면 제러미 시겔이 내 지식으로 책을 쓴건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저의 투자철학이 매우 같았습니다.
자산배분 전략과 가치투자입니다.
큰 그림에서의 전략은 자산배분전략으로 운용하고, 자산배분전략 중 주식투자는 가치투자 종목으로 투자하라는 투자철학은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 생각합니다.
이 책이 2001년에 처음 한국에서 번역서로 주식에 장기투자 하라 나왔을 때 '주식투자 바이블'이란 제목으로 출판되었던 것처럼 시장이 요동치거나 마음 속에 인내를 시험하는 주식시장이 왔을 때, 꺼내어 마음을 다질 수 있는 의미있는 책으로 느껴졌습니다.
[더오래]20년 이상 인플레와 싸워 이길 투자의 정도는?
9월 강의를 준비하면서 새삼스럽게 재발견한 것이 있습니다. 공기업에 취업한 신입사원을 위한 재테크 교육, 은행 지점장 출신의 예비 은퇴자를 위한 자산관리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대상이 전혀 다른 두 교육 콘텐트를 준비하면서 강의안을 비교해 보니 핵심은 거의 똑같았습니다.
신입 사원을 위한 강의의 경우 아들과 비슷한 또래의 젊은이가 나이 들었을 때 경제적인 자유를 누릴 수 있으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어떤 지식이 필요할까 고민했습니다. 직장 새내기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적절한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를 통해 효과적으로 자산을 키우는 것입니다.
금융사 예비 은퇴자를 위한 강의를 준비하면서 노후를 안전하고 여유롭게 보내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60대 이후에 지침으로 삼아야 할 자산관리 원칙은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했습니다. 예비 은퇴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더 늦기 전에 효율적인 자산 운용을 통해 자산 수명을 늘리는 것입니다.
두 대상에게 전달할 핵심은 똑같았습니다. ‘인플레이션을 이기는 투자 성과를 안정적이고 장기적으로 달성해 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긴 인생, 길어진 노후…어차피 장기 주식에 장기투자 하라 투자
신입사원은 앞으로 직장생활 하면서 20년 정도 돈 관리를 잘하면 중년 이후의 삶, 은퇴 이후의 삶을 여유롭게 지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는 앞으로 30년 정도를 바라보고 돈 관리를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어차피 두 세대가 모두 20년 이상 장기적으로 돈 관리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차이는 있지요. 청춘은 실패해도 회복할 시간이 있고 다시 도전할 기회가 주어지지만, 은퇴자는 패자부활전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두 세대가 공히 투자해야 하고 자산관리의 가장 큰 적인 인플레이션을 무찔러야 합니다. 그러려면 투자가 불가피하고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지가 가장 중요한 핵심 내용이 될 수밖에 없더군요.
주식에 투자하는 세 가지 방법
『연금부자들』의 저자 이영주 소장은 “주식투자는 운전하는 것과 같다”주식에 장기투자 하라 고 말합니다. 운전이 위험한 것이 아니라 위험하게 운전하는 것이 위험한 것입니다. 운전하지 않고 살기 힘든 것처럼 주식투자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피할 수 없습니다. 다만 교통 법규를 잘 지키고, 조심하면 사고가 잘 나지 않는 것처럼 기준과 원칙을 지키면 사고가 날 일은 거의 없습니다. 안전하게 주식에 투자해 인플레이션을 이기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코로나 이후 ‘삼프로TV’, ‘815머니톡’, ‘신사임당’ 등 재테크와 주식투자를 다루는 많은 유튜브 채널을 보면서 보통 사람이 그 내용을 이해하고 성공적인 투자를 할 수 있을까 생각했습니다. 강의를 준비하면서 나름대로 투자방법을 정리해 봤습니다.
첫째, 핵심 자산은 지수에 투자하라입니다. 경제적인 지식과 경험이 부족한 사람은 지수를 사는 것이 좋습니다. 매월 또는 일시금으로 인덱스 펀드나 ETF를 사는 주식에 장기투자 하라 방법은 생각보다 수익이 높고 안전한 방법입니다. 어떤 주식이 대박이 날 주식인지, 언제 사고팔아야 하는지 아는 것은 전문가도 매우 어렵습니다. 하물며 초보 투자자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하지만 시장 전체는 늘 생산성이 늘어나는 만큼 가치가 올라갑니다. 그래서 매월 적립식으로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거나 매월 ETF를 같은 금액만큼 구매하면 시장 전체를 사는 효과가 있습니다.
『연금부자들』의 저자 이영주 소장은 ’주식투자는 운전하는 것과 같다“고 말합니다. 운전이 위험한 것이 아니라 위험하게 운전하는 것이 위험한 것입니다. [사진 pxhere]
인덱스에 투자할 때 중요한 것은 자산 배분을 함께 하는 것입니다. 주식과 채권을 각각 50%씩 투자할 수도 있고, 국내주식(KOSPI200), 미국주식(S&P500), 국내 채권 인덱스 등 세 가지 지수에 각각 30%, 30%, 40%씩 투자하면 됩니다. 이렇게 투자하고 나서 매년 1회 이상 리밸런싱을 하면 됩니다. 처음 들어갔던 비율대로 매년 한 번씩 적립금액을 조정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주식과 채권에 1억원씩 투자했는데, 1년 뒤 주식이 1억5000만원이 되고 채권이 1억1000만원이 되었을 때 총 투자자산 2억6000만원을 각각 1억3000만원에 맞추어 계속 투자하는 방법입니다. 종목을 선정하고 매수 타이밍을 맞추는 것은 그 어떤 전문가도 힘든 일입니다. 그것을 맞추려고 하지 말고 그냥 시장에 투자하고, 매년 한 번씩 조정해 주면 10% 내외의 수익이 가능한 것으로 백테스팅 결과가 나옵니다.
지수에 투자하는 자산 외에 일부를 개별 주식에 투자할 때는 두 가지를 명심하면 좋겠습니다. 소비자가 아니라 오너의 관점에서 투자 기업을 선택하고, 한 회사에 몰빵하지 말라 합니다. 워런 버핏, 존 리 등 많은 전문가가 주식은 사고파는 것이 아니라 동업하는 마음으로 선택해 오랫동안 보유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어떤 주식을 단기적으로 사서 오르면 팔아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주식을 찾는 것과 아주 오랫동안 가지고 있으면서 동업하겠다는 마음으로 회사를 바라보는 것은 아주 다릅니다. 잘 알고 믿을만한 회사를 잘 찾아보면 좋겠습니다. 가능하면 우량하고 모두가 잘 아는 회사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렇게 선택한 회사라고 한 회사에 몰빵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최근 삼성전자에 투자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좋은 회사이고 앞으로도 잘 성장하리라 생각하고 그러기를 기대합니다. 그렇지만 삼성전자에만 투자하는 것은 위험한 투자방법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회사, 세계 최고라고 일컬어지던 회사 중 사라지거나 위상이 크게 하락한 기업이 많습니다. 단기적으로 그럴 일이야 없겠지만 20년 이후라면 삼성전자도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한 회사에만 투자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하물며 코스닥에 상장된 바이오 기업에 인생을 거는 일은 대박이 날 수도 있지만, 쪽박을 찰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일입니다.
아주 소심하게 이러면 어떨까 제안해 봅니다. KOSPI 200 주식 중에서 시가총액 1등에서 10등까지 회사 중 장기적인 관점에서 오랫동안 보유할 주식을 몇 개 찾아 분산해 투자한다면 은행 금리보다는 훨씬 나은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개별 주식에 투자하든, 지수를 사든, 펀드를 사든 투자를 하지 않고 살기는 힘든 저금리 시대입니다. 그렇다고 준비 없이 운전대를 잡고 거리를 나서면 위험에 노출됩니다. 처음에는 ‘초보운전’이라고 붙이고 조심조심 운전하는 것처럼 하나씩 투자에 대해 배워가면서 익숙해지면 좋겠습니다. ‘안전운전’이 최고의 운전 실력입니다. 투자도 그렇다는 것을 배우게 되면 좋겠습니다.
KBS 뉴스
통합뉴스룸ET [ET] ‘주식농부’ 박영옥 추천 ‘자녀에게 물려줄 만한 주식’은?
입력 2022.05.주식에 장기투자 하라 05 (17:52)
수정 2022.05.05 (18:44)
■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5월5일(목) 17:50~18:25 KBS2
■ 출연자 : 박영옥 필명 '주식농부' (스마트인컴 대표)
■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0505&1
[앵커]
잘 익은 벼가 고개를 숙이고 황금빛이 될 때까지는 씨앗을 뿌린 농부의 오랜 인내가 필요합니다. 농부의 마음으로 주식에 투자하라, 이른바 농심 투자법으로 큰 자산을 일궈 낸 전업 투자자 한 분을 오늘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주식 농부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계신 박영옥 대표이신데요. 어린이날 맞아 자녀에게 선물로 줄 만한 좋은 주식 찾는 법, 이런저런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대표님, 어서 오십시오.
[앵커]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재야의 고수다, 이런 평가도 나오고요. 제가 알기로는 펀드매니저로 출발하셨고 지금은 전업투자자로 활동 중이신데 대체 종잣돈으로 얼마나 굴렸기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가 되는 건가요?
[답변]
저는 1998년도에 한 4,500만 원으로 시작해서 지속적으로 투자를 해서 지금은 정말 뭐 이렇게 많은 자산가가 됐죠.
[앵커]
어느 정도 자산인지는 공개는 안 하시고요?
[답변]
뭐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앵커]
모를 정도로 많으시다는 뜻이군요. 어떻게 그런 수익률, 제가 듣기로는 한 2,200배의 수익률이 났다, 이렇게 듣긴 했는데 그게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답변]
저는 사실 35년 동안 자본 시장과 함께해왔습니다. 증권회사 그다음에 연구소, 자문사에서 13년 동안 근무를 했고, 2001년 9.11 테러 때 독립을 해서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이렇게 투자를 해왔던 것이죠. 저의 필명이 주식 농부이지 않습니까? 농부가 계절에 관계없이, 날씨에 관계없이 농사를 지어야만 우리가 먹고 살 수 있듯이 저희 주식 농부는 우리 경기의 호불호에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우리 삶의 터전인 기업에 또 특히 어려울 때마다, 사람들은 어려울 때마다 현금을 가지고 아니면 안전 자산에다가 투자를 하는데 저 같은 경우는 어려울 때마다 내 자신을 믿고 우리 기업을 믿고 우리 미래를 믿고, 우리 세상을 윤택하게 만드는 그런 기업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해왔기 때문에 아마 이런 자산이 이루어지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말씀 들어보니까 단기 투자, 이런 것보다는 장기 투자를 해라, 그런 말씀을 하시려는 것 같은데, 그 장기라는 게 대충 어느 정도 기간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답변]
저는 뭐 우리가 주식 투자하면 장기 투자를 해야지 돈을 번다고 얘기를 하는데 저 같은 경우는 그 얘기도 맞지 않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좋은 회사에 장기 투자를 해야 되지 좋지 않은 기업에 장기 투자를 하게 되면 정말 아주 난처한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장기 투자라고 하는 것은 기업의 성장 주기에 투자를 해라.
[앵커]
그러면 한 3~4년 보면 되겠습니까?
[답변]
기업을 저도 선정할 때 보통 2~3년, 3~4년 정도 기업을 관찰하고, 그렇게 관찰하다 보면 기업의 성장 주기가 보입니다. 그래서 성장 주기가 보이면, 그 기업이 성장을 한다는 것은 기업이 사업을 이렇게 다각화 한다든가 M&A를 한다든가 뭔가 연구·개발해서 뭔가 좋은 아이템이 있을 때 기업이 성장하는 것들을 오래 보고 있어야 보이잖아요. 그래서 보이면 초창기에는, 투자할 때는 많이 돈이 들어가고 이러니까 감가상각이 끝나고 나서 2~3년 지나고 난 이후에 이렇게 투자를 하는, 그래서 그게 보통 5년, 3~4년, 4~5년 주기가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사실 주식 농부라는 필명도 갖고 계시지만 농사 지으면 오히려 성공 못 하셨을 것 같아요. 보통 1년에 삼모작도 해야 되는데, 한 3~4년씩 기다리라고 하시니까요. 어쨌든 좀 구체적인 전략을 좀 들어보겠습니다. 오늘 여쭈고 싶은 게, 부모 입장에서는 또 자녀한테 어떤 주식을 물려줄까, 고민하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대표님은 보통 자녀한테 물려줄 주식, 그러니까 나름의 기준을 갖고 계실 것 같은데. 첫 번째 기준, 어떤 거 먼저 말씀하실까요?
[답변]
첫 번째 기준은 우리 자녀가 취업했으면 하는 회사를 찾아서 투자하면 좋다고 봅니다.
[앵커]
자녀 취직시키고 싶은 회사.
[앵커]
많은 분들이 삼성전자, 이런 거 떠올릴 것 같은데요?
[답변]
뭐 많은 사람들이 자녀 취업시키고 싶은 회사 하면, 저기 나와 있는 삼성전자나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 네이버, 삼성SDI, 카카오 같은 우량 기업들을 얘기하지만, 애들에게는 시간이라는, 또 꿈과 희망, 비전이 다를 수 있지 않습니까? 애들의 관심도 다르기 때문에 애들이 관심 가는 그런 기업들을 부모들이 공부해서 함께 의논하면서 그런 기업들을 찾아서 투자해 주면 좋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부모가 자녀가 취직했으면 하는 회사, 동시에 자녀들도 그 업종에 관심 있는 회사.
[앵커]
그 두 가지가 좀 같이 맞아떨어져야 된다는 말씀이신 것 같고요. 두 번째 기준도 한번 보겠습니다. 돈 잘 버는 회사, 이게 어떻게 보면 굉장히 당연한 얘기지만 사실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 회사가 지금 돈을 잘 벌고 있는지 아닌지, 뭘 보고 좀 알아봐야 될까요?
[답변]
돈을 잘 번다고 하는 것은 제가 기업을 선정할 때 비즈니스 모델과 경영진을 보는데, 그 매출액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이익률이 보장되는, 매출액과 매출 이익률이 이렇게 좋은 그런 기업들.
[앵커]
영업이익 말씀하시는 거죠?
[답변]
그렇죠. 그런 기업을 찾아서 투자를 하면 되는 것이죠.
[앵커]
그렇게 꾸준히 우상향하는 기업이라면 결국 우리 생활에 함께하는 그런 소비재 기업을 말씀하시는 거겠네요.
[답변]
예, 맞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 사회가 굉장히 저성장, 저금리 시대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이렇게 성장하는 기업들을 찾기가 어렵거든요? 그래서 저는 안정적으로 매출이 꾸준히 늘고 그다음에 영업이익률이 증가하는, 경제적 해자가 있는 그런 기업들을 찾아서 투자하면 됩니다.
[앵커]
그런 게 어떤 업종 말씀하시는 걸까요?
[답변]
많이 있죠, 그런 업종은 예를 들어서 우리의 어떤 미래 산업, 우리가 그동안에 과거에는 패스트 팔로어 산업 쪽에서 크게 성장해왔고, 이제는 대한민국도 선진국이 돼서 퍼스트 무브 산업 쪽으로. 그래서 말씀드려보면 항공우주산업이라든가 모빌리티 산업.
[답변]
예, 그리고 바이오 산업 또 K컬처, K문화가 굉장히 세계를 지배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답변]
또 더 나아가서 이제 K푸드.
[답변]
관련 그런 기업들 중에 1등 가는 기업들 찾아서 투자해놓으면 굉장히 많은 공부도 되면서 수익도 올릴 수 있겠다고 보겠습니다.
[앵커]
자녀에게 물려주고 싶은 주식을 고르는 법, 마지막 보겠습니다. 이건 대표님의 픽이에요. 번 돈을 잘 공유하는 회사. 국내 기업들 번 돈을 잘 이렇게 주주한테 환원해 주고 이런 회사가 있나요?
[답변]
좀 안타깝죠. 우리나라는 모든 부분에서 많이 앞서 있는데 그 주주 환원율이 세계에서 가장 낮습니다. 예를 들어서 미국이라든가 유럽 이런 선진국들은 거의 80~90% 이상 주주 환원이 되고 중국이나 일본, 대만 같은 경우도 50~60% 이렇게 주식에 장기투자 하라 주식에 장기투자 하라 주주 환원이 되는데, 심지어는 동남아시아 이런 우리보다도 못한 그 개발도상국가들도 40~50% 배당 주주 환원이 되고 있는데 우리는 지금 한 20%대 되고 있거든요. 주주 환원이라고 하는 것은 투자한 주주들에게 배당이 됐든 아니면 자사주를 소각해서 기업 가치나 주주 가치를 올리는 그런 지배 주주들의 어떤 행동인데.
[답변]
이런 부분들이 지금 아주 낮기 때문에 가능한 한 저는 배당 수익률이 3~4% 정도 주는 회사.
[앵커]
그 정도 나는 회사를 골라라?
[답변]
배당 주는 회사들은 굉장히 나름대로 그 뭐랄까요? 양심이 있고 굉장히 책임감이 있으면서 그런 회사들에 오래 투자하다 보면 적어도 3~4년, 그런 안정적인 기업들이 혁신도 하고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배당 잘 주는 회사, 굉장히 중요합니다.
[앵커]
궁금한 게요. 대표님도 혹시 미국 주식에도 투자를 하십니까? 요즘 미국장 가는 분들이 워낙 많아서요. 미국 주식, 한국 주식, 둘 중에 어느 걸 주로 많이 추천해 주세요?
[답변]
저는 뭐 한국 주식만 투자합니다. 대한민국 대표적인 투자자로서 대한민국의 투자를, 투자하는 대상이 우리 기업이지 않습니까. 기업은 우리 삶의 터전이고, 우리 공동체가 굴러가게 하는 세금의 원천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기업에, 또 우리나라 기업은 정확하게 기업이 어떻게 굴러가는지 알 수 있기 때문에, 아는 기업에 투자를 하는 입장에서.
[답변]
그런데 저는 해외 투자 최근에 많이 하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도 국가 경쟁력, 자산이 많이 증가됐기 때문에 해외 투자는 권하지만 아는 기업에 투자를 해 주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국내 기업은 기업 주식에 장기투자 하라 투명성이라든지 지배 구조면에서 개선해야 될 게 워낙 요원해서 미국장으로 가는 분들 사실 말릴 재간이 없어서요. 참 어려운 선택인 것 같습니다.
[답변]
네, 그래서 우리가 투자 환경이나 투자 문화에 대해서, 이건 바뀌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답변]
그런 의미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은 해외 기업에 비해서 많이 저평가돼 있기 때문에.
[앵커]
앞으로도 좋은 투자 많이 하셔서 많은 개인 투자자들 요즘 하락장에 어려워하시는데 좋은 격려, 당부 앞으로도 많이 부탁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박영옥 대표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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