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 "미 연준(연방준비제도·Fed)의 결정은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튼튼하다고 강조하며 불안이 가중되면 국채 조기상환(바이백)이나 국고채 단순매입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추경호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미국의 금리인상 결정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한미 간 기준금리 역전에 따른 금융시장 영향 등을 논의하기에 앞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헌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했다.
미 연준은 이날 새벽(한국시간) FOMC에서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75bp(1bp=0.01%포인트)의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한 것은 지난 1980년 11월과 12월 각각 외환시장에 관한 분석 외환시장에 관한 분석 300bp, 200bp 인상 이후 처음이다.
이로서 미 기준금리가 우리나라 기준금리(2.25%)보다 상단 기준으로 0.25%포인트 높아 한미 간 금리가 역전됐다. 한미 금리 역전은 2020년 2월 이후 약 2년 5개월 만이다. 한미 금리가 역전되면 국내 증시와 채권 시장 등에서 외국인 자본이 유출될 것이란 우려가 높았다.
추 부총리는 "이번 미국 금리 인상으로 인한 한미 정책금리 역전으로 일각에서는 외국인 자금 유출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면서도 "금일 새벽 국제금융시장이 금번 FOMC 결과를 무리없이 소화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1.37%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2.62% 뛰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4.06% 오르는 등 연준의 결정에도 상승 마감했다.
[워싱턴=AP/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 연준 청사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2개월 연속 자이언트 스텝(0.75% 금리인상) 결정과 관련해 "치솟는 물가를 위한 잡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연준은 앞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 인상하기로 했다. 2022.07.28.
추 부총리는 "과거 세 차례 연준의 금리인상기에 한미 간 정책금리는 모두 역전 현상이 있었지만, 국내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오히려 순유입을 유지한 바 있다"면서 "우리 경제 펀더멘털과 글로벌 이벤트에 대한 적절한 대응 등이 자본유출입에 더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부는 대외 건전성과 관련해 견실한 경제성장과 재정건전성을 바탕으로 역대 최고 수준의 국가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6월 기준 외환보유액은 4383억 달러로 세계 9위에 해당한다. 환매조건부 방식 외환유동성 공급망과 한국증권금융 활용 유동성 공급체계 등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안전판도 충분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럼에도 정부는 높아진 불확실성에 대응해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7월 들어 외국인 증권자금이 주식·채권 모두 순유입세를 기록하고 있는 점이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이 튼튼함을 방증하고 있다"면서도 "금리상승 가속화에 따른 채권시장 변동성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회사채·CP(기업어음) 시장 안정조치를 차질 없이 시행하겠다"고 부연했다.
또 "채권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할 경우 정부의 긴급 국채 조기상환(바이백), 한은의 국고채 단순매입 등을 적절한 시점에 추진하겠다"며 "과도한 쏠림현상을 보이면 과거 금융위기 시 활용했던 금융부문 시장안정조치들을 즉시 가동할 수 있도록 현 상황에서의 유효성과 발동기준, 개선 필요성 등을 재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투자자들의 국내 금융시장 접근성 제고에도 만전을 기하겠다"며 "국내 외환시장 구조를 글로벌 수준의 개방·경쟁적인 구조로 전환하기 위한외환시장 선진화 방안을 3분기 중에 마련하고,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노력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세계국채지수 편입 노력의 일환으로 세제개편안을 통해 외국인(비거주자)이나 외국 법인이 우리나라 국채에서 지급받는 이자·양도소득에 대해서는 비과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추 부총리, 김주현 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공동취재사진) 2022.07.28.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추경호, 美 금리인상 자금 유출 우려 일축…"국내 시장 영향 제한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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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송윤세 기자 = 배우 이루안이 최대 4억원의 상금을 두고 떠나야 하는 탈락 상황에 놓이자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오는 2일 오후 10시40분 방송될 채널A 예능 '펜트하우스' 예고편에서 새로운 권력자가 된 서출구가 탈락의 판을 뒤집을 '면제권'을 들고 고민에 빠진 모습을 보였다. 서출구가 쥐고 있는 탈락 면제권을 쟁취하기 위해 출연자들은 서출구에게 은밀한 거래를 펼치기 시작했다.
돌발행동으로 주변의 불만을 산 김보성은 "나 보내려고 그러는 건가"라며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펜트하우스의 주인 서출구가 탈락 후보로 꼽은 이루안은 "제 안에 있는 거 다 가져가셔도 상관없다"라며 전 재산을 내놨다.
이에 서출구는 "살고 싶으면 OOO를 하면 된다"며 그가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줬다. 하지만 서출구의 제안이 식욕을 못 참고 거금을 써 컵라면을 사먹은 이루안을 탈락시키려는 속임수일지, 아니면 정말 이루안에게 도움을 주는 것인지 의도를 알 수 없어 진위에 호기심을 증폭됐다.
서출구와 손을 잡았던 '빌런남' 조선기가 이루안과 이시윤 연합에 접근해 속삭이는 모습도 공개됐다. 누군가를 죽이지 않으면 자신이 죽을 수도 있는 극한의 상황에 낸시랭은 "누가 O고 누가 O인지 내가 헷갈린다"라며 불안에 떨었다.
한편 유력한 탈락 후보가 된 이루안은 "사람이 다가가는 속도가 다를 수 있는 거지 않냐. 왕따당하는 기분도 들고, 이렇게 사람 배신하고 거짓말 해야 되는 상황을 견딜 수 없다"라며 울분을 토해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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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비대위 전환 가시화…성격과 기간·이준석 반대 '관건'
기사등록 2022/07/31 19:33:34
최종수정 2022/07/31 23:04:03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지도체제가 또다시 흔들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배현진 의원이 최고위원을 사퇴해 당내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로의 체제 전환 요구가 나와 균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31일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도 현재 당이 총체적인 위기에 빠졌다며 쇄신을 위해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원내대표실 앞 모습. (공동취재사진) 2022.07.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31일 직무대행직을 내려놓고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의사를 밝히면서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가 추인 20일 만에 사실상 붕괴했다. 권 직무대행의 잦은 리스크로 리더십에 타격을 입은데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가 20%대로 떨어면서 당 안팎에서 사퇴 압박이 거세진 탓이다. 초선 의원들의 비대위 전환 연판장과 친윤석열계 최고위원들의 잇따른 사퇴가 권 대행에게 강한 압박으로 작용했다는 관측이다. 특히 당·정·대 외환시장에 관한 분석 외환시장에 관한 분석 여권 3축의 쇄신을 요구한 윤 대통령의 의중이 비대위 전환에 상당히 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감지한 권 직무대행이 스스로 직무를 내려놓음에 따라 비대위 구성이 가시화하고 있다. 비대위 구성 요건·기간과 성격, 비대위원장 선출 등에 대한 이견도 있어 이를 조율하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더욱이 직무정지를 당한 이준석 대표가 비대위 전환 절차의 정당성을 문제삼아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강력 반발할 경우 내홍이 장기화할 수도 있다.
◆權, 최고위원 사퇴·초선 비대위 압박…尹 의중도 반영
권 직무대행은 이날 오후 직무대행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민의 뜻을 충분히 받들지 못했다. 당대표 직무대행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하루라도 빠른 당의 수습이 필요하다는 데 저도 뜻을 같이한다. 저 역시 직무대행의 역할을 내려놓을 것"이라며 "조속한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권 직무대행은 지난 8일 새벽 이준석 대표가 당 중앙윤리위원회에서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받은 이후 사흘 만인 11일 긴급의원총회에서 당대표 직무대행으로 추인됐다. 직무대행직 사퇴는 추인 20일 만에 이뤄진 셈이다.
권 직무대행은 추인 직후 지인의 아들인 우모씨를 대통령실에 사적 채용했다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위기를 맞았다. 더욱이 지난 15일에는 해명하는 과정에서 "압력을 넣었다" 등의 표현을 사용해 논란을 더욱 키웠다. 이에 대해 당 안팎으로 비판이 커지자 권 직무대행은 지난 20일 "청년에게 상처를 줬다면 사과한다"고 밝혔다.
지난 26일에는 윤 대통령이 이준석 대표에게 "내부 총질하던 당대표"라고 표현한 텔레그램 문자가 그대로 언론에 노출되면서 두 번째 위기가 찾아왔다. 권 직무대행은 당일 SNS를 통해 "전적으로 저의 잘못"이라며 사과했지만, 윤 대통령이 이 대표를 못마땅해 하는 입장을 보이는 등 당무에 개입했다는 논란은 가시지 않았다.
권 직무대행은 앞서 지난 4월 말 박병석 당시 국회의장이 내놓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중재안에 합의해 당 안팎에서 질타받은 바 있다. 이후 중재안을 파기할 때를 포함하면 총 3번 사과하면서 리더십에 상처를 입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차량에 타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29. [email protected]
이른바 잦은 '권성동 리스크'에 이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도가 취임 후 처음으로 20%대로 떨어지면서 현 직무대행 체제만으로는 정부여당의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이에 지난 29일 배현진 의원이 처음으로 최고위원직을 던졌고, 초선 의원 32명이 비대위 체제 전환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전달했다. 여기에 이날 조수진·윤영석 의원마저 최고위원에서 물러나면서 사퇴 압박이 더욱 거세졌다.
비대위 체제 전환에는 윤 대통령의 의중도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8일 정조대왕함 진수식 참석을 위해 전용기를 타고 가던 중 윤 대통령이 권 직무대행에게 "이틀간 고생 많았다"는 취지로 한 말이 '직무대행 체제에 힘을 실어준다'는 내용으로 보도된 뒤 윤 대통령이 언짢아했다는 일화가 전해졌다.
게다가 장제원, 이철규 의원 등 윤핵관들도 흔들리는 권 대행 체제를 엄호하지 않고, 대통령실 기류에 동조하는 모양새다. 이들이 윤심을 읽고 권 대행 주저앉히기에 나섰다는 관측이다. 얼마 전 “권 대행 체제에 왈가왈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던 장 의원은 권 대행 체제 붕괴에 침묵하고 있다. 초선 성명을 주도한 의원들도 장 의원과 가까운 인사가 많다는 말도 나온다.
당초 권 직무대행은 주말까지 윤 대통령의 마음을 돌리는 한편, 이번 주에도 사퇴 의사를 표시했던 최고위원들을 설득하겠다는 계획이었으나, 비대위 전환 압박이 거세지면서 뜻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 전환 탄력 받았지만…구성 요건·시기와 성격 의견분분
권 직무대행은 직무대행직에서 물러나더라도 원내대표직은 유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원내대표 역할에 집중하되 비대위 전환을 이끌 계획인 것으로 풀이된다. 비대위 전환 의결은 이르면 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당헌 31조에 따르면 최고위는 ▲당대표 1명(이준석) ▲원내대표 1명(권성동) ▲선출직 최고위원 4명(조수진·배현진·정미경·김재원) ▲선출직 청년최고위원 1명(김용태) ▲지명직 최고위원 1명(윤영석) ▲정책위의장 1명(성일종) 등 9명으로 구성돼 있었다.
이 중 당원권이 정지된 이 대표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한 김재원 전 최고위원을 뺀 7명이 지난 29일까지 현원이었다. 여기에 전날까지 조수진·배현진·윤영석 의원 등 3명이 최고위원직을 던졌고, 권 직무대행은 원내대표직을 유지하면서 4명(권성동·정미경·김용태·성일종)이 남았다.
당내에서는 7명 전원이 사퇴해야 비대위로 전환할 수 있다는 주장과 과반수(4명 이상)가 사퇴해도 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최고위 현원도 총원인 9명, 현원인 7명, 지명직인 윤영석 최고위원을 뺀 6명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이 여럿 나오고 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29. [email protected]
이런 가운데 권 직무대행이 원내대표직까지 내놓지 않은 데에 관심이 쏠린다. 이는 남은 4명이 최고위 회의를 열어 재적위원 과반수로 비대위 체제 전환을 의결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권 직무대행과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비대위 전환에 손을 들 것으로 보인다. 전날 SNS에 "현 정부와 당을 위해 직에 연연하지 않고 헌신할 각오가 돼 있다"며 의장직 사퇴를 시사한 성 의장은 비대위 의결 후에 사퇴할 것으로 보인다.
변수는 친이준석계인 정미경·김용태 최고위원이다. 정 최고위원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은 반면, 김 최고위원은 "비대위로 갈 정치적인 이유도, 당헌·당규상 원칙적인 이유도 찾을 수 없다"며 완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당헌 96조는 당대표가 궐위했거나 최고위 기능이 상실되는 등 당에 비상상황이 발생한 경우에 비대위를 둘 수 있도록 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 대표의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가 '궐위'가 아닌 '사고'로 해석된 만큼 최고위 기능이 상실했을 경우에만 비대위 전환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김 최고위원은 '당대표 사고 시 원내대표나 최고위원 중 선거 득표순으로 직무를 대행한다'는 당헌 29조 2항을 들어 "권성동 의원은 원내대표이기 때문에 당대표 직무대행이다. 직무대행만 그만둘 수 없다"고 반박했다. 또 '비대위원장은 당대표 또는 권한대행이 임명한다'는 당규 96조 3항을 들며 "당대표 사고 상황에서 직무대행이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권한도 명분도 없다"고 반박했다.
다만, 최고위가 유지되더라도 비대위로 전환할 '비상상황'을 폭넓게 해석할 여지가 있다는 해석도 있다. 당 관계자는 "당헌에 당대표 궐위와 최고위 기능 상실만을 비상상황이라고 규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귀띔했다.
비대위 성격과 기간을 놓고도 당내 의견이 엇갈린다.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주장하는 친윤계와 당권주자들은 조기 전대까지만 당을 관리하는 관리형 비대위를 선호한다.
반면 비윤계는 혁신형 비대위 구성을 요구하고 있다. 조해진 의원은 이날 SNS에 "비대위라도 관리형 비대위가 아닌 돌파형 비대위, 혁신 비대위가 돼야 한다"며 "임시 전당대회를 전제로 한 초단기 비대위는 더 나쁜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이준석 대표가 6개월 뒤 복귀하는 시점까지만 당을 혁신하는 역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조기 전대를 실시해도 새 대표의 임기를 두고도 당내 이견이 노출될 것으로 보인다. 새 대표가 내년 6월까지인 이 대표의 남은 임기만 채울 지, 새로 임기 2년을 시작해 차기 총선 공천권을 쥐게 할 지는 당내 역학관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새로 임기 2년을 시작하는 대표를 뽑으려면 당헌 개정이 필요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0.75%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한미 기준금리가 약 2년 반 만에 역전됐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관계당국 수장들은 일단 "미국의 금리 인상 결정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시장을 안정시켰지만 마냥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는 분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자본유출 가능성은 물론 원화가치 하락으로 인한 환율 상승이 소비자물가까지 연쇄적으로 파장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8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었다. 미 연준이 27일(현지시간)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50~1.75%에서 2.25~2.50% 수준으로 0.75%포인트 인상한 데 따른 대책 회의를 연 것이다.
연준은 지난달에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렸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연속 75bp(1bp=0.01%포인트) 이상 인상한 것은 1980년 11월과 12월 각각 300bp, 200bp 올린 이후 가장 큰 폭의 인상이다. 연준의 이번 결정으로 미국 기준금리가 한국의 기준금리(2.25%)보다 높아지는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미국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높아진 것은 2020년 2월 이후 약 2년 반 만이다.
추 부총리는 "미국 연준의 결정은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면서 "오늘 새벽 국제금융시장이 이번 FOMC 회의 결과를 무리 없이 소화함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도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그는 "한·미 정책금리 역전으로 외국인 자금 유출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지만 과거 세 차례 역전 상황에서 국내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순유입을 유지한 바 있다"면서 "우리 경제 펀더멘털과 글로벌 이벤트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자본 유출입에 더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우리 경제의 대외 건전성을 살펴보면, 견실한 경제성장과 재정건전성을 바탕으로 역대 최고 수준의 국가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며 "충분한 수준의 외환보유액과 다층적 유동성 공급망 체계 등을 통해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안전판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달 들어 외국인 자금이 주식·채권에서 순유입을 기록하고 있는 점이 그 방증이라고 부연했다.
한은도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미 FOMC 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이 부총재는 "이번 FOMC 회의에서의 정책금리 75bp 인상 등 통화정책 결정은 시장의 예상에 대체로 부합하는 것으로 평가됨에 따라 국제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다소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전광판 앞에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단 간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시장의 예상대로 0.75%포인트를 올린 데 이어 다음 회의에서는 인상 폭이 축소될 수 있음을 시사하자 위험자산 외환시장에 관한 분석 선호 심리가 크게 회복해 원·달러 환율과 증시는 모처럼 만에 활기를 띠었다. 특히 환율은 이날 17.2원 내린 1296.1원에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마냥 낙관적으로 금융시장을 볼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통상적으로 금리가 역전되면 국내 경제에는 악재로 작용한다. 외국인 투자자 관점에서 원화 가치가 달러보다 하락하면 우리나라 주식과 채권 투자 가치가 떨어진다. 금리가 높은 미국보다 수익률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투자 가치가 떨어지는 만큼 자금을 빼내 다른 국가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
이는 원화 약세를 부추겨 원·달러 환율에 상승에도 영향을 미쳐 경제 악순환을 반복한다. 원·달러 환율이 올라 수입물가에 영향을 줄 경우 이는 결국 소비자물가로 전이된다. 소비자물가가 오를수록 인플레이션 압력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소비자동향조사결과에 따르면 7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6월 3.9%보다 0.8%포인트 오른 4.7%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미 연준이 연말까지 계속 금리를 큰 폭으로 올리면 우리 시장에서 자금 유출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연말까지 한미 금리 역전 폭이 0.50%포인트 벌어질 경우 시장에서 자금이 유출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연준의 공격적 긴축 우려 완화에 금융시장이 안도할 수 있으나 오는 9월에 인플레이션 지표들이 다시 불안정해지면 금융시장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금융당국도 미국의 높은 인플레이션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미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및 폭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해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추 부총리는 "정부 내 구축된 비상대응체계를 토대로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철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필요하면 부문별 컨틴전시플랜(비상계획)에 따라 선제적으로 대응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채권시장 변동성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미 마련한 회사채·기업어음(CP) 시장 안정조치를 차질 없이 시행하겠다"며 "채권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할 경우 정부의 긴급 국채 조기상환(바이백), 한은의 국고채 단순매입 등도 적절한 시점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글로벌 투자자들의 국내 금융시장 접근성 제고에도 만전을 기하겠다"며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을 3분기 중에 마련하고 세계국채지수 편입 외환시장에 관한 분석 노력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세계국채지수 편입을 위해 외국인(비거주자)이나 외국 법인이 우리나라 국채에서 지급받는 이자·양도소득에 대해서는 비과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3일 기업 자금시장 안정화를 위해 기존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이 운영 중인 4개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의 운영 종료 시한을 내년 3월 말까지로 연장하고 수급 여건이 어려운 부문을 중심으로 최대 6조원을 추가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금융시장 리스크점검회의에서 "유사시에 대비해 금융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외화채권을 활용해 해외에서 달러를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금융회사의 자발적 거래를 통해 국내 외환시장 수급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내은행이 국내 보험사로부터 외국국채를 차입한 후 해외시장에서 이를 담보로 RP매도를 통해 외화자금을 조달해 국내에 외화유동성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국내 주요 금융회사가 보유한 미 국채와 국제기구 채권 등의 규모는 344억6000만 달러로서 지난해 국내은행이 외화채권 발행과 중장기차입을 통해 조달한 외화자금(266억2000만 달러)의 129.5% 수준이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한국과 미국 간 기준금리가 역전되자 한국은행은 자본유출입과 환율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28일 한은에 따르면 이승헌 한은 부총재는 이날 오전 8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를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외환시장에 관한 분석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이승헌 부총재는 "한국과 미국 간 정책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함에 따라 자본 유출입과 환율 등의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국내 금융·외환시장 상황 변화에 따른 단계별 비상계획을 재점검하고 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경우 필요시 적시에 시장안정조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 부총재는 이번 FOMC 회의에서 나온 결정이 예상치에 부합했으며 국제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미 연준은 정책금리를 0.75%포인트 올린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 금리는 2.25~2.5%로 조정됐다. 한국 기준금리는 현재 2.25%다.
이 부총재는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성장을 둔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면서 긴축적인 통화정책 유지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며 "다음 회의에서도 이례적인 큰 폭의 금리인상이 가능하나 향후 정책 여건에 훨씬 더 많은 불확실성이 있어 발표되는 데이터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높은 인플레이션 상황이 지속되는 만금 미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및 폭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해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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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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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시장에 관한 분석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 금리 인상 결정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28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추 부총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결정은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오늘 새벽 국제금융시장이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무리 없이 소화함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도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미국 연준은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50~1.75%에서 2.25~2.50% 수준으로 0.75%포인트(P) 인상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연속 0.75%P씩 올린 것은 1980년 11월과 12월 각각 300베이시스포인트(BP), 200BP 올린 이후 가장 큰 폭의 인상이다.
이번 연준의 결정으로 미국의 기준금리가 한국의 기준금리보다 높아지는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한미 정책금리 역전으로 인한 자금 유출 우려에 대해 추 부총리는 “과거 세 차례 역전 상황에서 국내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순유입을 유지한 바 있다”며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과 글로벌 이벤트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자본 유출입에 더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경제의 대외 건전성을 보면 견실한 경제성장과 재정건전성을 바탕으로 외환시장에 관한 분석 역대 최고 수준의 국가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며 “충분한 수준의 외환보유액과 다층적 유동성 공급망 체계를 통해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안전판도 충분히 갖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정부 내 구축된 비상대응체계를 토대로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철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필요하면 부문별 컨틴전시플랜에 따라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채권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회사채·기업어음 시장 안정조치를 시행하고 채권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하는 경우 국채 조기상환(바이백), 한은의 국고채 단순매입도 추진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3일 기업 자금시장 안정화를 위해 기존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이 운영 중인 4개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 운영 종료 시한을 내년 3월 말까지로 연장한 바 있다.
외환시장에 관한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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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美 금리 인상 영향 제한적…변동성 커지면 조치 시행"
- 기자명 고현솔 기자
- 입력 2022.07.28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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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헌 부총재 "자본유출입 등 모니터링 강화"
한국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이하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 단행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영향이 "다소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한·미 금리역전에 따른 자본유출입 및 환율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할 경우 시장안정을 위한 조치도 취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28일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이 부총재는 “이번 FOMC 회의 결과는 시장 예상에 대체로 부합했기 때문에 국제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다소 제한적이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성장을 둔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긴축적인 통화정책 유지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며 "다음 회의에서도 이례적인 큰 폭의 금리인상이 가능하나 향후 정책 여건에 훨씬 더 많은 불확실성이 있어 발표되는 데이터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의 높은 인플레이션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미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및 폭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해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한편 미 연준은 지난 26일과 27일(현지시각) 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가 2.25%~2.5%로 높아지며 한·미 기준금리는 2년 반만에 역전됐다.
이와 관련해 이 부총재는 "이번 미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한·미간 정책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함에 따라 자본유출입, 환율 동향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상황 변화에 따른 단계별 비상계획(contingency plan)을 재점검하고 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경우 적시에 시장안정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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